전체 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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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CoC)/Blossom

* Victor X Blossom | 작은 너 PLAY LOG *

* 플레이 날짜 20190106 | 플레이 시간 :: 4h 30m

* 작은 너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존재하니, 해당 시나리오를 플레이할 예정이 있으신 분은 읽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 KPC 블라썸 L. 디와이트 / PC 빅토르 D. 애쉬포드




랑뽀 (GM) [작은 너]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던 빅토르.
그런 당신에게, 갑자기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건 사람은... 블라썸이네요.
한 번 받아볼까요?
Victor D. Ashford: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블라썸 L. 디와이트: 여보세요~ 빅토르! 뭐하고 있었어요? (조금 들뜬 목소리다.)
Victor D. Ashford: 나야 평소처럼 뒹굴거리면서 책 읽고 있었죠. 무슨 일 있어요? (읽던 책을 내려둔다.)
블라썸 L. 디와이트: 으응~ 그게요. 아까 길을 가고 있는데 이상한 옷을 입은 남자가 말을 걸었거든요. 점쟁이랬나... 아무튼 말을 되게 잘해서. 별 생각 없이 얘기하고 있었는데...
저랑 빅토르 사이가 엄청 아름답고 멋지다고 칭찬해줬어요. 그러니까 기분이 너무너무 좋은 거에요. 거기다가... 에메랄드색 팔찌를 주면서, 이걸 착용하면 저랑 빅토르의 연이 더 발전할 거라는 거에요...~! 너무 좋아서 받았어요! 공짜로 받긴 했는데, 대신이라면서 어떤 책에 사인했어요. 나중에 만나게 되면 보여줄게요! (기분 좋은 듯 쉼 없이 말을 이었다.)
Victor D. Ashford: 그래요?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도 사이가 좋다니. 기분 좋은데요. (들뜬 네 목소리에 덩달아 신난 듯 맞장구를 쳤다.) 에메랄드 색 팔찌라니... 예쁘겠네요, 어서 보고싶어요. (작게 웃었다.) 언제 만나죠?
블라썸 L. 디와이트: 저는 아무때나 다 좋아요! 빅토르를 만난다면 언제든 시간 낼 수 있으니까... 빅토르가 편한 시간으로 맞출래요?
Victor D. Ashford: 저도 블라썸을 만나기 위한 시간은 항상 준비되어있으니까, 언제든 불러요. 지금도 상관없고요~
블라썸 L. 디와이트: 음... 오늘은 늦었으니까 내일 어때요? 내일이면 하루 종일 시간 낼 수 있어요...~!
Victor D. Ashford: 좋은 생각이에요. 나도 내일 하루종일 시간 낼 수 있어요! (끄덕끄덕~) 그럼 좋은 밤 보내요, 블라썸.
블라썸 L. 디와이트: 좋아요. 빅토르도 잘 자고... 좋은 꿈 꿔요! (조그맣게 웃었다.)
Victor D. Ashford: 좋은 꿈 꿔요, 블라썸! (나지막히 웃고는 전화를 끊었다.)
블라썸과의 전화를 끊고 나자, 슬슬 잠이 오기 시작합니다.
내일 블라썸을 만나려면, 일찍 잠에 드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빅토르는 그만 잠에 들고 맙니다, ... ...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이불이 움직이는 느낌에 눈을 비비며 일어납니다.
빅토르가 눈을 뜨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당신의 옆에서 자고 있는 사람입니다.
도대체 누구지?
수상하게 여겨 이불을 걷어내자,
그곳에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새근새근 잠든 어린 블라썸이 있는 것이 아닌가요?
어떻게 사람이 어려질 수가 있지? 빅토르, 이성 판정.
Victor D. Ashford:
POW Roll
Value:65/32/13
Rolled:24
Result:Hard
성공. 이성 -1.
블라썸은 아주 곤히 잠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불을 걷어도 일어나지 않네요.
Victor D. Ashford: (당황,.,,,,,) 블라썸, 맞아요?... 동생이 있단 말은 못들었는데...? (작게 중얼거리며 널 깨우려다, 잠시 멈칫하고 곤히 자고있는 네 얼굴을 찬찬히 살핀다.) 우선 깰 때까지 기다려볼까...
블라섬 L. 디와이트: (어디선가 들려오는 말소리에 눈가를 비비며 일어났다. 눈꺼풀을 두어 번 깜빡깜빡, 그리고 당신 쪽을 돌아봤다.) ... ...어... ... 누구세요?
Victor D. Ashford: (자는 널 빤히 쳐다보다, 깨어난 너와 눈이 마주치자 당황하며 말을 더듬었다. 분명 그녀와 똑 닮았는데, 아니, 분명 블라썸인데. 작고 어리다.) 아, 어, 그게... 으음, 블라썸, 맞죠?
블라섬 L. 디와이트: 으응, 맞는데... (고개를 한번 갸웃하고,) 저를 아세요...~? 저는, 음... 그러니까... 그쪽...? 을 처음 보는데...
Victor D. Ashford: 난 빅토르라고 해요. 그러니까... 블라썸의 소중한 사람, 이었는데. 기억을 못한다니, 어떻게 된 일인지... (차마 이 상황에서 애인이라 할 순 없으니까. 얼버무리곤 다시 빤히 쳐다본다. 작고 어려진 네 손을 힐끔힐끔... 충격적인 귀여움에 잠시 넋을 잃었다가 정신을 차린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 나요?
블라섬 L. 디와이트: 소중한 사람이요? 으음... (열심히 고민해본다... 그치만 모르겠다....) 저는 기억이 안 나요... 그냥 방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옆에... 빅토르... (호칭 고민중...) 오빠? 가 있었어요. 팔에 이것두.... (손목에 붙어있는 에메랄드색 팔찌가 보이게끔 손을 흔들었다.)
Victor D. Ashford: 그냥 편하게 불러도 좋아요. (네 머리 위로 손을 천천히 가져다 대고는 쓰다듬기 전 한 번 멈칫,하더니 조심조심 머리칼을 쓸어본다.) 팔찌...? (네 손목에 걸린 팔찌를 보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건, 어제 블라썸이 내게 보여주겠다고 헀던...
블라섬 L. 디와이트: 그치만... 저보다 훨씬 큰데...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가 고개를 또 다시 기울였다.) 제가요? 으음, 저는 이걸 처음 보는데... 알고 있는 게 있으신가요?
Victor D. Ashford: 상관없어요, 어차피 블라썸은 블라썸이니까요. (기억을 더듬어 어제 했던 너와의 대화를 떠올렸다.) 그 팔찌... 블라썸이 어제 길을 가다 점쟁이 같은 사람에게 받은 거라고 했어요. 그 팔찌를 하면 우리 사이의 연이 더욱 좋아질 거라 했나... 그래서 오늘 보여주기로 했던 거예요.
블라섬 L. 디와이트: 으음... 그러면 빅토르라고... 부를게요. (제 손목에 걸린 팔찌를 만지작거렸다.) 그렇구나... 이거 손목에 너무 꼭 맞아서... 안 벗겨지는 거 같아요. 딱히 착용한 기억도 없는데... (으음...)
Victor D. Ashford: 좋아요, 블라썸. (아직은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기억을 잃은 너와 다시 소중한 관계로 돌아가는 일부터 생각해야겠다. 네가 만지작거리는 팔찌를 쳐다보며) 그래요? 불편하진 않고요? 억지로 빼지 말고 일단 기다려보는 게 좋겠네요. 상처 나지 않게...
블라섬 L. 디와이트: 불편하진 않아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나중에 빠지면 좋겠는데... ... 아, 바쁜데 제가 방해한 거 아니에요...~? (어색한 표정으로 올려다봤다.)
Victor D. Ashford: (네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전혀요! 오히려 오늘 블라썸을 만나기 위해 종일 시간을 비워뒀거든요. 오늘 블라썸과 만나기로 어제 약속했었는데... 조금 예기치 못한 상태로 만났지만, 결국 블라썸이랑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한 날인걸요. (네 두 손을 제 손 위에 살포시 얹고 작게 흔들었다.)
블라섬 L. 디와이트: 정말요? 다행이다... 시간 뺏은 거면 어떡하지 했어요. (살짝 웃으며 같이 흔들었다.) 으음, 그럼요. 저는 빅토르를 모르지만... 빅토르는 저를 알고, 약속도 했으니까요. 같이 나가서 놀래요?
Victor D. Ashford: 바쁜 날이었다 해도 블라썸이 찾아오면 금세 시간을 만들었을 거예요. (흔들흔들..) 밖에 나가서요? 좋은 생각이에요. 어디 가고싶은 곳 있어요?
블라섬 L. 디와이트: 어디로 갈까요... ... (잠시 고민하다가) 아! 저 놀이공원 가보고 싶었어요...~! 거기는 어때요? 다른 곳이 좋으면 다른 데로 가도 괜찮아요. (꾸닥)
Victor D. Ashford: 놀이공원? 저도 좋아해요. (밝게 웃으며 고갤르 끄덕였다.) 가서 놀이기구도 타고 맛있는 것도 먹고... 블라썸이 오늘 하루 심심하지않게 함께 열심히 놀아볼까요.
블라섬 L. 디와이트: 좋아요!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귀여운 머리띠도 써보고 싶었어요...~! 준비 다 되면 같이 가요~.
Victor D. Ashford: 머리띠 어울리겠어요, 블라썸. (작게 소리내서 웃으며 끄덕였다.) 곧바로 나갈 준비 합시다~ (침대에서 일어나 이불을 정리하고 네게 손을 내밀었다.)
블라섬 L. 디와이트: 좋아요~. 전 준비 다 됐어요! (빅토르 손 꼬옥 쥐었다.)
Victor D. Ashford: (외투 주섬주섬..) 나갈까요? (꼭 쥔 손을 천천히 이끌어 현관 문으로 향한다.)
블라섬 L. 디와이트: 나가요..~! (폴짝 뛰어간다!)
블라썸과 빅토르는 놀이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사람이 많아 시끌벅적하지만, 그래도 평소보다 어트랙션 대기줄은 길지 않은 것 같네요.
[ 바이킹 / 롤러코스터 / 빙글빙글 찻잔 / 회전목마 / 기념품샵 ] 등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Victor D. Ashford: (놓치지않게 네 손을 제대로 꼭 잡고 내려다본다. 어린 아이와 놀러온 건 처음인 것 같아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블라썸, 무서운 거 잘 타요?
블라섬 L. 디와이트: (고민...) 아주 잘 타지는 않는데... 타긴 탈 수 있어요!
Victor D. Ashford: 그래요? 무서운데 억지로 타진 말고, 재밌게 탈 수 있을만한 것만 타요. 어느 거 부터 타러갈래요?
블라섬 L. 디와이트: (고민...) 회전목마부터 탈까요?
Victor D. Ashford: 아, 좋아요. (외투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나오기 전 급하게 챙긴 카메라를 집어들었다.) 사진도 찍으면서 탈까요.
블라섬 L. 디와이트: 카메라요? 좋아요~! (고개 끄덕!) 놀이공원에서 찍으면 엄청 예쁘게 나올 것 같아요~. 물론 엄청 흔들리겠지만...!
Victor D. Ashford: 하하, 요즘 기술은 좋아서 흔들리는 곳에서 찍어도 나름 괜찮게 나올 거예요. 블라썸 사진을 찍는데 흔들리면 안되죠! (웃어보이며 회전목마로 향한다.) 가장 멋있게 생긴 말은 블라썸이 타도록 해요. 난 그 옆에 앉아야지.
블라섬 L. 디와이트: 그럼 빅토르는... 제일 예쁘게 생긴 말에 타면 되겠네요! (고개 끄덕) 줄도 별로 없으니까 금방 탈 수 있을 거 같아요. (손 꼭 잡고 회전목마 쪽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회전 목마 위로 탑승했습니다.
잔잔한 노랫소리와 함께, 회전목마가 어지럽지 않은 속도로 돌아갑니다.
빅토르, 행운 체크.
Victor D. Ashford:
Luck Roll
Value:70/35/14
Rolled:34
Result:Hard
성공.
돌아가는 회전목마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블라썸과 예쁜 사진을 찍었습니다.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느덧 회전목마가 서서히 멈추고, 아쉽게도 이만 내릴 시간이 되었습니다.
Victor D. Ashford: (블라썸과 찍은 사진들을 쭉 둘러보며 뿌듯한 얼굴로 카메라를 주머니에 다시 넣었다.) 벌써 끝 나버렸네요. 어때요, 재미는 있었어요? 블라썸.
블라섬 L. 디와이트: 완전 재밌었어요...~! 회전목마 오랜만에 타봐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중간엔 살짝 어지러웠지만... 끝날 때쯤 되니까 괜찮아졌어요! 사진은 잘 나왔어요?
Victor D. Ashford: 나도 재미있었어요! 놀이공원에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그리고 이런 예쁜 놀이기구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네 손을 잡아 천천히 말에서 내려주고, 카메라를 다시 꺼내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잘 나온 것 같죠? 어쩌면 이런 모습의 블라썸은 다시는 사진으로 남길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오늘 많이 찍어둬야겠어요.
블라섬 L. 디와이트: (조심히 말에서 내려오고는 당신이 보여준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오래 들여다보았다.) 잘 나왔네요~! 이건 빅토르가 엄청 귀엽게 찍혔어요. (보여주는 사진들 중 하나를 콕 찔렀다가.) 이런 모습이라고 하니까 느낌이 이상해요. 나는 원래 이대로 쭉 있었는데... ... 빅토르가 알고 있던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데요?
Victor D. Ashford: (네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블라썸이 몇천배 몇만배는 더 귀엽게 나왔는데요? 나중에 인화도 해볼까요, 소중한 사진들이니까요. (네 물음에 눈을 굴리며 답했다.) 어른인 블라썸의 모습이요. 나랑 같은 나이의... 블라썸은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상냥하고 재미있어서 크게 다르진 않지만, 역시 어린 모습의 블라썸을 볼 기회는 없었으니까요. 감회가 새로워요.
블라섬 L. 디와이트: 좋아요. 인화하게 되면 저도 몇 장 나눠주세요~.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가 눈을 살짝 크게 떴다.) 어른인 제 모습이요? 그건 좀 궁금하네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건 좀 그렇긴 하지만. 크면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지 항상 궁금했었거든요.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어렸을 때 빅토르를 만났다면 지금의 제가 기억하고 있을테니까요~. 이렇게 빅토르를 만나게 된 것도 저에겐 신기한 일이에요.
Victor D. Ashford: 어른이 된 블라썸은 정말 상냥하고 배려심 있고... 참 좋은 사람이에요. 지금의, 그러니까 어린 시절의 블라썸도 그렇겠죠? (한쪽 손을 잡고 가볍게 흔들어보였다.) 나도 신기해요, 어린 블라썸과 만나게 된 게. 블라썸이 받은 팔찌와 관련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원래의 너는 어떻게 된 건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의 너를 내버려둘 수도 없다. 잠시 눈을 데구룩 굴리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다시 웃는 얼굴로 너를 내려다보았다.) 일단 오늘은 놀이공원을 마저 즐겨볼까요.
블라섬 L. 디와이트: 빅토르가 그렇게 봐줘서 그런 사람으로 보이는게 아닐까 싶지만...~. 빅토르 말이니까 믿을게요. (고개를 끄덕였다.) 팔찌 말인데, 가능하다면... 내일 쯤에 그 점쟁이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보면 어떨까요? 물어보면 뭔가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작게 중얼거리다가 마주 웃었다.) 응, 좋아요! 다음엔 어디로 갈까요?
Victor D. Ashford: 적어도 내겐 누구보다도 좋은 사람이에요. 블라썸은 너무 상냥해서, 분명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요. (웃으며 마주 끄덕였다.) 아, 그럴까요? 그 점쟁이가 어디있는질 몰라서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뭐라도 해보는 게 좋겠어요. (주변을 둘러본다.) 또 타고싶은 거 있어요? 난 뭐든 잘 타니까 상관없는데.
블라섬 L. 디와이트: 사람들에게 물어서 천천히 찾아보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요새 점집이 많이 있는 건 아니니까...~. (놀이공원을 빙 둘러보다가, 문득 찻잔 쪽을 가리켰다.) 저기는 어때요?
Victor D. Ashford: 음, 그렇네요. (꾸닥~) (네가 가리킨 쪽을 보고는,) 오... 어지럽진 않겠어요? 살살 돌릴까요, 세게 돌릴까요. (말하면서 네 손을 잡고 찻잔 놀이기구 쪽으로 향한다.)
블라섬 L. 디와이트: 저는 다 상관 없는데... (짧게 고민하다가.) 빅토르가 편한 쪽으로 해주세요~. 만약 쪼금 어지러워도 참아볼게요. (신난 듯 잡은 손을 살짝 흔들었다.)
Victor D. Ashford: 참는다뇨! 블라썸이 참는 것 같으면... 으음, 같이 뛰쳐나가요! (농담조로 말한다.) 적당히 살살 돌릴게요, 어지러워지면 다른 놀이기구를 못타게 될지도 모르니까. (신난 듯한 모습의 널 보며 푸흐흐 웃었다. 금방 줄이 줄어들고, 제 차례가 오자 예쁜 분홍색의 찻잔으로 함께 들어간다.)
블라섬 L. 디와이트: 뛰쳐나가면 다칠텐데~ (조금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지러우면 바로 말할게요. (찻잔 안으로 들어가 당신 옆에 자리를 잡았다. 가운데에 놓인 핸들 위에 가볍게 손을 올리고.)
빅토르, 민첩 3연속 체크.
Victor D. Ashford:
DEX Roll
Value:55/27/11
Rolled:21
Result:Hard
DEX Roll
Value:55/27/11
Rolled:52
Result:Success
DEX Roll
Value:55/27/11
Rolled:77
Result:Fail
2회 성공.
다행히 적당한 속도로 맞춰 찻잔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너무 느리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게.
어지럽지 않은 듯 블라썸의 상태도 괜찮아보입니다.
이윽고, 서서히 모든 찻잔이 움직임을 멈추며 핸들도 함께 멈춥니다.
어트랙션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직원의 목소리가 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Victor D. Ashford: (아쉽...) 벌써 끝났어요, 블라썸! 어지럽지는 않았어요?
블라섬 L. 디와이트: 네! 안 어지럽고 괜찮았어요~. (밝게 웃었다.) 빅토르는요?
Victor D. Ashford: 나도 괜찮았어요. 좀 빨라서 그런지 재미있었네요.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네 머리카락도 부드럽게 넘겨 정리해주었다.) 하나 더 타고, 기념품 샵도 들러볼까요?
블라섬 L. 디와이트: 좋아요. (여전히 웃는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뭐 타고 싶어요? 저는 다 좋아요~!
Victor D. Ashford: 음~... (놀이공원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본다.) 뭘 타볼까... 바이킹 어때요? 바이킹 정도라면 어지럽진 않을 것 같은데. 위험하지않게 손 꼭 잡고요.
블라섬 L. 디와이트: (!) 좋아요~! 맨 끝 쪽에 타게 되면 많이 무서울 것 같지만... ... 노력해볼게요...~! (손 꼬옥 잡았다.)
Victor D. Ashford: 맨 끝쪽 말고, 맨 가운데에 탈까요? ...사실 나도 끝쪽은 무서워서요. (머쓱하게 웃으며 제 뺨을 긁적였다.)
블라섬 L. 디와이트: 아, 좋아요~! 가운데에 타면 많이는 안 무서울 거 같아요. (작게 웃었다.) 그럼 바이킹 타러 갈까요?
Victor D. Ashford: (끄덕 !!!!) 좋아요, 좋아요~ 여기도 줄이 길지않네요. (손 꼬옥 잡구 바이킹 쪽으로 걸어간다.)
잠시 기다리자, 바이킹 줄이 줄어들면서 탈 차례가 다가왔습니다.
거의 맨 마지막에 들어갔네요, 남은 자리는...
빅토르, 행운 체크.
Victor D. Ashford:
Luck Roll
Value:70/35/14
Rolled:60
Result:Success
성공.
다행히도 가운뎃줄의 자리가 남아있었습니다.
빅토르와 블라썸이 가운데에 타자, 안전바가 내려가면서 운행이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올라가던 바이킹이, 점점 놀이공원 천장에 닿을 정도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빅토르, 정신력 체크!
Victor D. Ashford:
SAN Roll
Value:64/32/12
Rolled:15
Result:Hard
(힘줌)
성공.
뇌에 힘줘서 무서움 참기에 성공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킹이 완전히 멈추고 안전바가 올라갑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처음에 웃으면서 탔던 사람들 표정에 생기가 별로 없어보이네요...
Victor D. Ashford: (빅토르와 블라썸은 생기가 있는가?)
둘다 정신력 체크해보자
Victor D. Ashford:
POW Roll
Value:65/32/13
Rolled:98
Result:Fail
(숙주됨)
블라섬 L. 디와이트:
SAN Roll
Value:45/22/9
Rolled:12
Result:Hard
(멀쩡)
블라썸만 있습니다.
Victor D. Ashford: (흐물해져선) 블라썸, 놀이기구 타는 데에 소질 있나봐요... 처음엔 괜찮았는데, 왜 갑자기 멀미가 났는지...
블라섬 L. 디와이트: 그런가봐요..... 으음, 빅토르 표정이 별로 안 좋은데... 좀 쉴래요? 지금은 괜찮아요...~?
Victor D. Ashford: 괜찮아요, 쉴 정도 까진 아니에요! (힘이 펄펄 넘치는 척 눈을 부릅 떠보인다.) 기념품 가게 좀 돌아보면 괜찮을 것 같은데. 블라썸과의 하루를 낭비할 순 없다구요.
블라섬 L. 디와이트: 그럼 천천히 기념품샵 가서 둘러볼래요? 상태 안 좋아지면 말해야 해요... (빅토르 손 꼬옥....)
Victor D. Ashford: (꼬오옥..) 괜찮아요. 금방 괜찮아져요! (기념품샵으로 가자!)
기념품샵에서는 각종 다양한 기념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귀여운 머리띠부터, 놀이공원의 마스코트 그림이 그려진 가방, 펜,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장난감...
귀여운 인형도 보이네요!
가격은 비싸지 않지만, 사려면 역시 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구매시 재력 판정)
Victor D. Ashford: (두둑한 지갑을 꺼내들더니 블라썸을 닮은 분홍색 토끼 인형을 집어들어보였다.) 이거 가질래요, 블라썸? 블라썸 닮았어요!
블라섬 L. 디와이트: 앗, 저 닮았어요? (토끼 인형 이리저리 살펴보고 꼬옥 안았다.) 완전 귀여워요...~! 빅토르 닮은 인형도 있으려나~.
Victor D. Ashford: (부농 톢기 머리띠도 씌워줘본다!) 기념품 가게를 진작 올걸 그랬나? 블라썸이랑 어울리는 게 많아요!
블라섬 L. 디와이트: (톡기 머리띠 썼다! 머리띠들 둘러보다가 귀여운 고양이 머리띠 찾아서 들었다.) 이거 빅토르랑 어울릴 거 같은데... 잠깐만요... (빅토르 머리까지 키가 안 닿는다...)
Victor D. Ashford: (귀여워! 재빠르게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사진 찍어도 돼요, 블라썸? 너무 잘 어울려요! (그리고는 네 말에 웃으면서 허리를 굽혀준다.)
블라섬 L. 디와이트: 아, 찍어도는 되는데~ 같이 찍어요! (빅토르 머리에 고양이 머리띠 착 씌워주고는 웃었다.) 잘 어울려요, 빅토르~.
Victor D. Ashford: 그래요, 같이 찍어요! (네 옆에 나란히 서서 살짝 쪼그려앉아 높이를 비슷하게 맞추었다. 카메라를 블라썸과 자신 쪽으로 돌리고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만들어보며,) 하나, 둘 , 셋 ~
블라섬 L. 디와이트: 치즈~ (따라 제 볼 쪽에 손으로 브이 표시를 했다. 카메라 렌즈를 보고 웃다가 셔터가 눌러지고 난 후에야 겨우 손을 풀었고.) 어때요? 잘 나왔어요?
Victor D. Ashford: (카메라를 확인하여 사진을 보고는 네게도 보여준다.) 잘 나올 수밖에 없지 않나요? (장난치듯 웃었다.) 계산하러 갈까요? 특히 인형은 꼭 블라썸에게 선물해주고 싶어요.
블라섬 L. 디와이트: 빅토르... 너무 귀엽게 나왔어요! (카메라 화면을 빤히 보다가 웃었다.) 좋아요. 으음, 저도 빅토르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데...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어떡하죠... (고민...) 좋아하는 거 있어요? (인형 꼬옥 안고 카운터 쪽으로 걸었다.)
Victor D. Ashford: 하하, 그래요? 역시 인화해서 앨범에 모아두거나 해야겠어요. (웃으며 카메라를 집어넣고, 네 말에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난 블라썸한테 하나라도 더 많이 주고싶으니까요. 아니면 나중에 같이 먹을 작은 간식거리라도 살까요? (기념품 샵 한켠에 예쁘게 포장되어 판매중인 작은 초콜릿과 사탕들을 가리켰다.)
블라섬 L. 디와이트: (!) 좋아요~! 집 가면서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초콜릿과 사탕들을 보고는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Victor D. Ashford: 그러게요. 저녁식사 후에 디저트로 먹어도 좋고요. (초콜릿과 사탕을 집어들고 네게 선물할 인형, 머리띠를 함께 들어 카운터로 향한다.)
(재력굴리나)
굴리쟈
Victor D. Ashford:
Credit Rating Roll
Value:70/35/14
Rolled:84
Result:Fail
(no..)
앗......
앗................
머리띠는 빼고 다시 계산해보는 건 어떨까?
Victor D. Ashford: (ㅠㅠ(
Credit Rating Roll
Value:70/35/14
Rolled:35
Result:Hard
성공!
빅토르는 귀여운 인형과 사탕&초콜렛 봉지를 샀습니다.
Victor D. Ashford: (침울......) 미안해요, 블라썸... 오늘 쓸 돈을 잘못 계산해서 돈을 조금만 들고 나왔나봐요.
블라섬 L. 디와이트: 앗... 그럴 수 있죠...~! (쓰담쓰담을 못해서 잡은 손 쪼물쪼물해줌...) 저는 빅토르가 이렇게 사주는 거로도 너무 고마운걸요. 또 오늘 하루종일 저랑 같이 있어줬고...~!
Victor D. Ashford: (쪼물쪼물받는 손을 내려다보다 소중하게 꼬옥 쥐었다.) 다음엔 더욱 준비성 철저한 빅토르가 될게요. ... 지루하진않아요? 내가 잘 놀아주고있는 게 맞나 걱정되는데.
블라섬 L. 디와이트: 한 번도 지루한 적 없었는걸요~.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만에 하루종일 즐겁게 보내서 피곤할 지경이에요~.
Victor D. Ashford: 그래요? 다행이에요. (잡은 손을 붕붕..거리다 피곤하다는 말에 멈칫한다.) 피곤하면 집에 가서 쉴까요? 아니면 마저 놀이동산 둘러보고 갈까요?
블라섬 L. 디와이트: 하나 정도는 더 탈 수 있어요! (고개 꾸닥) 롤러코스터를... 음... 잘 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도 안 타봤어요~.
Victor D. Ashford: 그래요? 사실... 나도 처음인데. 이 참에 같이 처음으로 타볼까요? (조금 긴장한 듯 침을 꼴깍 삼키며 롤러코스터를 쳐다본다.) 블라썸과 같이 탄다면 용기낼 수 있어요!
블라섬 L. 디와이트: 아, 그럼 같이 타요~! 뭔가 괜히 떨리네요... (고개 끄덕...) 그럼 갈까요~? 지금 줄도 그렇게 안 긴 거 같구...!
Victor D. Ashford: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함께 줄을 향한다.) 맨 앞에 탈까요, 중간에 탈까요, 맨 뒤에 탈까요?
블라섬 L. 디와이트: 으음... 저는 다 상관 없는데... 어느 자리가 제일 안 무서울까요...? (고민...)
Victor D. Ashford: 음.... 듣기로는 맨 뒷자리가 가장 덜 무섭다던데. 맨 뒤에 탈까요?
블라섬 L. 디와이트: (!) 좋아요~! (꾸벅)
어느덧 줄이 짧아지고, 이내 블라썸과 빅토르의 차례가 옵니다.
블라썸와 빅토르는 맨 뒷자리에 타고, 안전바가 내려가자 롤러코스터가 천천히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길이 그저 불안하기만 합니다.
천천히, 천천히 오르다가....
정상에서 잠시 멈추고,
예고도 없이 롤러코스터는 빠르게 떨어져내립니다.
빅토르, 행운 체크.
Victor D. Ashford:
Luck Roll
Value:70/35/14
Rolled:44
Result:Success
(와!)
와!
정신력도 체크!
Victor D. Ashford:
SAN Roll
Value:64/32/12
Rolled:51
Result:Success
(와!)
와!
빅토르는 강한 멘탈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짧지만 어쩐지 길었던 것 같은 롤러코스터가 끝나고,
나가는 길에는 직원이 롤러코스터에 찍힌 사진을 보여주고 있네요.
빅토르의 사진은... 음,
역시 오늘도 잘생겼습니다.
Victor D. Ashford: ( ; )
(블라섬사진은?!)
굳이 그런걸?
블라썸, 행운 체크.
Victor D. Ashford: ㅡㅡ
블라섬 L. 디와이트:
Luck Roll
Value:60/30/12
Rolled:15
Result:Hard
블라썸의 사진은....
쫌 웃기게 생겼지만 그런대로 잘나왔습니다.
Victor D. Ashford: (어이업다는얼굴로 키퍼 봄 ㅋㅋ)
(오늘도 블라썸은 예쁘고 귀엽고 다합니다..)
ㅋㅋ
빅토르 너머의 누군가는 현실을 부정하기로 했습니다.
Victor D. Ashford: (가만안둬) 블라썸, 사진 봐봐요. 블라썸 흔들렸는데도 귀엽게 잘 나왔어요.
블라섬 L. 디와이트: (!) 완전 웃기게는 안 나와서 다행이에요.... 빅토르가 더 귀엽게 나왔어요! (빅토르 사진 가리켜요)
Victor D. Ashford: (가관으로 흔들린 제 모습을 보고 풉, 하고 웃는다.) 조금 웃기게 나온 것 같은데... 아, 첫 롤러코스터는 어땠어요?
블라썸 L. 디와이트: 완전 귀엽게 나왔는데... (시무룩...) 롤러코스터 엄청 재밌었어요...~! 조금 무섭긴 했지만....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무서워할 틈도 없었는걸요...! (고개 꾸닥)
Victor D. Ashford: (얼굴펴줌) 음..그러게요! 상상 이상으로 무서웠지만 동시에 상상 이상으로 재밌었던 것 같아요. (맞장구치듯 끄덕이고 주위를 둘러본다.) 이제 또 뭐가 남았지...
블라썸 L. 디와이트: 으음~. 있는 건 다 탄 거 같은데. 이만 갈까요? 가는 길에 초콜릿 먹으면서 가요...~!
Victor D. Ashford: 아, 그럴까요? 블라썸도 슬슬 피곤하겠죠. (손을 쥔 채 출구를 찾아 간다.) 오늘 하루 알차게 보내서 좋았어요.
블라썸 L. 디와이트: 저두요! 빅토르랑 같이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손을 꼭 맞잡은 채로 따라갔다.) 다음에도 이렇게 놀 시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Victor D. Ashford: 오랜만에 이런 큰 데로 와서 노니까 좋았어요. (피곤하지만 어쩐지 아직도 들떠있는 기분이다. 바람은 시원하고, 잡은 손은 따뜻해서 기분 좋은 걸음으로 집을 향한다.) 앞으로도 많을 거예요. 자주 놀러가요!
블라썸 L. 디와이트: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잡은 손은 놓지 않았다. 같이 보낸 시간이 퍽 즐거웠던 듯 미소가 하루종일 떠나지 않았다.) 좋아요~. 다음에도 또 같이 시간 보내주세요!
블라썸과 빅토르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오늘은 어쩐지 즐겁지만, 피곤한 하루였네요.
놀이공원도 거의 끝나갈 시간이라, 거리에 사람들이 유독 많아보입니다.
서로 놓치지 않게, 손을 꼭 잡고...
... ...?
블라썸의 손이 잡히지 않습니다.
빅토르, 관찰 체크.
Victor D. Ashford: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87
Result:Success
성공.
붐비는 인파 사이로, 블라썸을 데려가려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Victor D. Ashford: (너를 찾으려 두리번거리다, 모르는 사람들이 너를 데려가려는 모습이 보이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어서 너를 붙잡으러 네 쪽으로 발을 돌려 달려간다.)
빅토르가 블라썸이 있는 쪽을 향해 달려가자,
그 사람들은 빅토르의 기척을 눈치채고는 그대로 블라썸을 두고 도망쳐버렸습니다.
Victor D. Ashford: 블라썸, 괜찮아요? 저 사람들은 누구예요? (숨을 몰아쉬며 네 손을 붙잡았다.)
블라썸 L. 디와이트: 아, 저는 괜찮아요...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으음, 저도 모르겠어요. 무슨 교단에서 나온 사람들 같은데... 다 처음 보는 얼굴이어서...
Victor D. Ashford: 다행이다, 휴... 늦으면 큰일 날 뻔 했네요. 내가 더 손을 꽉 잡고있었어야 했는데, 미안해요... (잡은 손을 다시는 놓치지않게 단단히 잡았다.) 교단 사람들? 으음... (순간 그 점쟁이라는 사람과 관련있는 건가, 하고 심각한 얼굴로 머리를 굴려본다.) 위험하니까 일단 집으로 갈까요?
블라썸 란 디와이트: 아니에요. 사람이 너무 많았으니까... 저도 손을 꼭 잡지 못했으니까요.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우선 돌아가요...~. 여기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손을 맞잡고는 주변을 힐끔 둘러봤다.)
Victor D. Ashford: 그래요, 길 잃지않게 꼭 잡고 가요.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 유심히 살펴보며 집을 향한다.)
빅토르와 블라썸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옵니다.
도착하니 어느덧 늦은 밤이 되었네요.
오늘 하루 종일 알차게 놀아서 그런지, 조금 잠이 쏟아집니다.
Victor D. Ashford: (절로 나오는 하품에 손으로 입을 가렸다.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다 네 상태를 살피고,) 피곤하죠, 블라썸. 오늘은 이만 쉬는 게 좋겠어요.
블라썸 란 디와이트: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너무 돌아다녀서 그런가봐요... 이만 자야겠어요. 빅토르도 피곤할텐데 좀 자요...~.
Victor D. Ashford: 그래야겠어요. ...(너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나를 처음 만났댔죠? 어땠어요? 처음 만났는데도 같이 즐겁게 다녀준 게 고마워서. ...
블라썸 란 디와이트: 으음... 처음에는 낯설어서 조금 무서웠는데. 지금은 훨씬 편해진 것 같아요. 빅토르가 먼저 편하게 다가와줘서 그런 거겠지만... (옅게 웃었다.) 재밌었어요.
Victor D. Ashford: 음.. 역시 블라썸은 블라썸인 것 같아요. 어린 블라썸이든, 어른 블라썸이든... (피곤한 탓에 눈을 반쯤 내리깐 채 조그많게 웃었다.) 다행이에요. 잘 쉬고, 내일 봐요?
블라썸 란 디와이트: 그래요...~? 그렇게나 비슷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전히 웃는 얼굴로.) 응, 빅토르도 잘 자고... 좋은 꿈 꿔요...~.
Victor D. Ashford: (느릿하게 끄덕끄덕..) 잘자요, 블라썸.
블라썸과 빅토르의 밤이 저뭅니다.
하루 종일 즐겁게 돌아다닌 탓에, 잠이 더 빨리 오는 것 같네요.
두 사람은 곤히 잠에 듭니다... ... ...
해가 뜨고, 다시 아침이 되었습니다.
블라썸은 어제와 같이 어린 모습 그대로입니다.
오늘은 돌아갈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Victor D. Ashford: (부스럭거리며 이불을 걷고 일어나 옆에 누운 너를 멍하니 본다. 아직 어려진 상태 그대로네. 원래 모습의 블라썸도 좋지만, 어린 모습의 블라썸도 귀여워서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행복한 기분. 이번 역시 네가 깰 때 까지 조용히 기다려본다.)
블라썸 란 디와이트: (얼마간 침대에서 더 뒤척이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자 눈을 비비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작은 하품. 시선을 굴리다가 당신 쪽을 보고는.) 빅토르, 좋은 아침이에요~.
Victor D. Ashford: (눈이 마주치자 나른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블라썸. 잘 잤어요? 오늘은 블라썸의 팔찌를 준 사람을 찾으러 갈 날이네요.
블라썸 란 디와이트: 벌써 그렇게 됐나요...~? 하긴, 으음... 벌써 하루가 흘렀으니까요. (작게 기지개를 쭉 폈다.) 빅토르도 잘 잤어요~?
Victor D. Ashford: 어젠 많이 피곤했죠. (널 따라 기지개를 쭉 펴곤) 네, 잘 잤어요. 아무래도 블라썸이 걱정되긴 했지만... 그럭저럭 잘 쉬었어요.
블라썸 란 디와이트: 저는 멀쩡한걸요~. (고개 꾸닥꾸닥) 잘 쉬었다면 다행이에요. 푹 자서 그런지 몸이 좀 가뿐한 것 같기도...~. (팔 붕붕 돌려본다!)
Victor D. Ashford: 그래요? 상태가 괜찮아서 다행이에요. (웃으면서 한 쪽 팔을 붕붕!) 아침식사라도 할까요?
블라썸 란 디와이트: (꾸닥) 좋아요~! 빅토르 요리 잘해요? (궁금한듯 고개를 갸울였다.)
Victor D. Ashford: 으음.... 으음.... 으음.......(한참을 고민하더니) 글쎄요! 제 스스로 잘한다고 하면 재수없잖아요~(?) 요리를 못하는 사람도 망칠 일 없는 걸로 만들게요. 수프라던가.
블라썸 란 디와이트: 앗... 빅토르는 스스로 잘한다고 말해도 괜찮을 텐데... (곰곰 생각하다가) 좋아요~! 저 수프 좋아해요. (고개 꾸닥꾸닥)
Victor D. Ashford: 으음...좋아요! 조금만 기다려요. (주방으로 호다닥)
(행운 굴려도 되는가?)
굴려보쟈
Victor D. Ashford:
Luck Roll
Value:70/35/14
Rolled:11
Result:Extreme
(!!)
아이구 우리애 잘한다
빅토르는 일류 요리사도 울고갈만한 수프를 만들어냈습니다!
Victor D. Ashford: (ㅋㅋㅋㅋㅋㅋㅋㅋ으쓱;) (만들어낸 수프를 그릇에 담아 식탁에 스푼과 함께 세팅한다.) 블라썸, 식탁으로 올래요?
블라썸 란 디와이트: (!) 좋아요~! (식탁으로 쪼르르 걸어가 얌전히 의자에 앉았다.) 빅토르가 요리한 거에요~?
Victor D. Ashford: 으음, 네. 오늘은 운이 좋게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블라썸한테 준다고 생각하니까 무의식에 열심히 만들었나봐요. (네 앞에 마주보게 앉았다.) 한입 먹어볼래요? 뜨거우니까 조심하고요.
블라썸 란 디와이트: 좋아요~. 한 번 기대해볼게요! (고개 작게 끄덕이고는 수프를 한 스푼 떴다. 조심스럽게 스푼을 후후 불고는 한 모금 넘겼다.) ...~! 완전 맛있어요...! 빅토르 요리 엄청 잘하는 거 같아요...!!
Victor D. Ashford: ...다행이다. 가끔은 망치기도 하거든요. (안도하며 저도 수프를 한숟갈씩 떠먹기 시작한다.) 배부르게 먹어요, 모자르면 말하고.
블라썸 란 디와이트: 언제나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요. 지금 이 수프가 맛있으면 된거죠...~! (작게 웃으면서 수프를 조금씩 떠마셨다.) 이렇게 맛있는 수프는 처음 먹어봐요.
Victor D. Ashford: 그 정도예요? (쑥스러운 표정으로 되물었다.) 블라썸한테 맛없는 걸 먹일 순 없죠. (수프가 술술 넘어가는 덕에 빠르게 그릇을 비웠다.) 다음에도 요리해줄 기회가 생기면 더 맛있는걸로 만들어줄게요.
블라썸 란 디와이트: 정말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릇의 바닥이 보일 때까지 수프를 마신 후, 잘 정돈하여 자리에 두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더니 기운이 나는 것 같아요! (꾸닥)
Victor D. Ashford: 잘먹었어요? 나도 속이 든든해졌어요. (빈 그릇 두개를 들어 부엌으로 치워두고 돌아온다.) 으음, 이제... 뭐부터 해야할까요. 팔찌는 아직도 안빠지는 거죠?
블라썸 란 디와이트: 네. 팔찌는 꼼짝도 안 해요... (고개 꾸닥...) 으음, 길거리로 한 번 나가서 물어볼까요? 의외로 가까이에 있을 수도 있으니까~.
Victor D. Ashford: 좋아요. 음... 오늘도 놓치거나 길 잃지않게 손 꽉 잡고 가야겠어요. 길거리로 나가볼까요?
블라썸 란 디와이트: (끄덕끄덕) 좋아요! 저는 준비 다 됐어요~.
Victor D. Ashford: (나가보쟈)
블라썸과 빅토르는 나가봄니당
길거리에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어제의 그 붐비던 거리에 비하면 확연히 적네요.
지나가던 사람에게 점쟁이에 대해서 묻자,
이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그가 영업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겨우겨우 물어가며 점집을 찾아가자, 가게는 문이 열려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거기에는 블라썸이 말했던 '점쟁이'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남자가 한 명 앉아있습니다.
Victor D. Ashford: (가게를 들어서며 조금 경계하듯 둘러보다, 가게에 앉아있는 남자를 보고) ...실례합니다~?
?: 으음~. 무슨 일로 찾아왔지? 뭐... (어린 블라썸 쪽으로 한 번 눈짓을 주고) 대충 알 것 같지만.
Victor D. Ashford: (침을 한 번 꼴깍 삼켰다.) 얼마전에 제 소중한 사람에게 팔찌를 줬다는 걸로 알고있는데... 보다시피 이렇게 어려졌거든요. 혹시 알고계신 무언가가 있나 싶어서 왔어요.
?: 분명 줬었지. 정확히 말하면 내가 그렇게 만든 거지만... 재밌지 않니? 소중한 사람의 어린 시절을 보는 거.
Victor D. Ashford: 당신이 벌인 일이라고요?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여전히 꽉 잡은 손을 놓지않고, 블라썸을 내려다보며 그에게 말을 이었다.) ...분명 어려진 상태라도 여전히 소중하고 좋아하지만, 평생 이런 상태로는 못있을거예요.
?: 흐음.... 그러니? 원래 상태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지금 그 상태로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텐데.
Victor D. Ashford: 물론 이러한 블라썸도 저는 좋지만... 저를 사랑해주는 블라썸이 그리워질 거예요. 사실, 벌써 그리워요. (잡은 손을 엄지로 매만지듯 쓸었다.) ...내가 사랑하면서 날 사랑해주는 블라썸을 돌려주실래요?
?: (가만히 듣고 있다가) 뭐,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어쩔 수 없고. 저쪽 책장에 명부가 있을텐데... 찾아오면 들어주지. (책들이 가득 꽂혀있는 책장 쪽을 가리켰다.)
빅토르, 자료조사 체크.
Victor D. Ashford:
Library Use Roll
Value:60/30/12
Rolled:28
Result:Hard
성공.
여러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책을 발견합니다.
그 가운데에는 블라썸의 이름도 적혀 있습니다.
Victor D. Ashford: (생각보다 쉽게 찾아낸 명부를 집어들었다.) ...이건가?
?: 맞아. (고개를 끄덕였다.) 나한테 주면 돼.
Victor D. Ashford: 으음...여기요. 잘 부탁해요. (명부를 그에게 내밀었다.)
남자는 글씨들 위에 손을 얹어 블라썸의 이름을 지웁니다.
?: 너희들의 깊은 인연에 감탄했어! 즐거움을 줘서 고맙군.
순간, 빅토르의 의식이 멀어집니다.
... ... ... ... ...
문득 빅토르는 잠에서 깨어납니다.
정신을 차리면, 자신의 방에 누워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블라썸은 어떻게 된 걸까?
얼마 지나지 않아, 빅토르의 휴대전화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블라썸으로부터 온 전화입니다.
데이트를 까먹고 계속 잠을 자고 있던 것 같다고, 미안하다며 우는 목소리입니다.
아무래도 어제의 기억은 없는 것 같군요.
그 귀여움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는 건 유감이지만요.
어쨌든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랑뽀 (GM) [END : 작은 너]


COMMENT
━━━━ ◇ ━━━━
TRPG (CoC)

* 남주혁 X 강예리 | 꽁냥대라! PLAY LOG *

시나리오 카드 제작했습니다! 무단 저장을 금합니다.


* 플레이 날짜 20181223 | 플레이 시간 :: 2h

* 꽁냥대라!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존재하니, 해당 시나리오를 플레이할 예정이 있으신 분은 읽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 KPC 남주혁 / PC 강예리





랑뽀 (GM) [꽁냥대라!]

당신은 언제나처럼 이불 속에 파고 듭니다.
지쳐 있었던 건지 몇 분도 지나지 않은 새에 정신 없이 잠에 빠져버립니다.
몇 시간 후,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고 눈이 자연스럽게 떠져버립니다.
눈을 뜨니 언제나의 낯익은 방의 천장이 아닌 것을 깨닫습니다.
당황해 몸을 일으키니, 곁에는 당신의 연인이 자고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부드러운 크림색을 한 벽과 마루,
매우 넓지만 가구 등은 찾아볼 수 없고 당신들의 근처에 21인치 정도의 모니터와 스피커, 그 한가운데에 슈퍼의 추첨 등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제비뽑기 상자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강예리: ㅇㅏ?
뭐야 이게...
(남주혁을... 흔들어 깨워보자..!)
예리는 주혁이를 흔들어 깨워봅니다.
남주혁: ... 아침... ... ...? (눈 비비적...)
강예리: 아침... 인지는 모르겠고...
여긴 꿈이겠지?! (잘모르겠당..)
남주혁: 꿈이야...? 여기 어딘데? (주변 둘러봐요..)
강예리: 나도 몰라... 일단 현실...은 아니겠지.
꿈같은데 그냥 놀까?! 재밌어 보이는 것도 있고! (제비뽑기 상자로 뛰어감~!)
남주혁: (예리 너무 귀여워....) (총총총 따라가요)
상자에 가까이 다가가자, 갑자기 모니터가 켜집니다.
그 속에 비춰지고 있는 것은 선글라스를 쓴 한 명의 남성입니다.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강예리: ?
무슨 방송이지? (빠아안)
?: 「기다리다 지쳐버릴뻔 했다구요? 무사히 일어나서 다행이지만!」
「우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상자 안에 든 과제를 클리어해야 합니다! 몇 개 정도 클리어하면 바로 내보내줄게요~」
「아, 맞다. 안타깝지만 서로 죽인다던가~ 그런 과제는 없어용!」
「그럼, 기대할게요! 바이바이!」
그 말만을 남기고, 모니터는 꺼져버립니다.
강예리: ...뭐지?
방금 무슨 방송이었는지 알아? 난 처음보는 거였는데... (흐음...)
남주혁: 글쎄...? 나도 처음 봤는데... (흠...) 뭘까...
강예리: 음~~ 모르겠다! (상자 흔들흔들)
예리는 상자를 흔들다가 문득, 상자에 무언가 적혀있는 것을 눈치챕니다.
읽어볼까요?
강예리: 엉? 뭐지?
(읽는다!)
[룰]
・패스를 사용할 수 있지만 패널티가 있음
・최소한 5개는 해낼 것
・여기서 소지한 것, 먹은 것엔 이상은 없음. 갖고 돌아가도 OK
・사람을 죽이면 안 됨
강예리: 사람을 죽이면 안 된데...
이건 나도 알고 있는데!
남주혁: 어디서든 사람은 죽이면 안 돼...
(예리 쓰담쓰담)
강예리: (쓰담받아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면 알겠지?
(제비뽑기 상자에서 하나 뽑음!)
예리, 1d40 롤.
강예리: 
rolling 1d40
(
21
)
21
확인.
제비뽑기 상자에서 나온 표는...
21번 : 코스프레 사진 찍기입니다!
표를 뽑고 눈을 깜빡이자,
방 안에 아주 큰 옷장이 생겨났습니다.
강예리: ㅇㅏ?
(옷장 열어봄!)
옷장을 열어보자, 거기에는...
특별한 날에나 입을 것 같은 옷들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옷들도 있네요.
이 옷 중 하나를 입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강예리: 헐.. 완전 신기해!
옷장 어디서 생긴 거지? 이거 입어봐도 되는 거야? 그렇겠지? (옷 뒤적뒤적)
남주혁: 입어야 하는 거 아닐까? 코스프레 사진 찍으라구 했으니까... (옷장 뒤적이면서 가장 멀쩡한 옷 찾기...)
강예리: 흠...
남주혁: 이건 어때? (구석에서 산타 옷 찾아요)
강예리: 음... ~~~
남주혁: 마음에 안 들어? (눈치 봄...)
강예리: 아! 남주혁 너 이거 입어줘! (안 듣고 있다 구석에서 마마마 주인공 변신복 꺼냄,,)
남주혁: ?
(진짜? 진심으로? 하는 표정으로 본당)
강예리: (완전 초롱초롱한 눈으로 봄)
(초롱초롱)
(빠아아안)
남주혁: ....................................................................................................................
다른 건 없어? ... ??
강예리: 싫어...? (빠아안...)
남주혁: 아니 ...
웅... 입을게... (주섬주섬 옷 받아요...)
강예리: (와!)
그럼 난 저거 입어야지~ (산타옷 주섬)
남주혁: 후.... (나는 괜찮다... 속으로 500번 외치면서 주변 둘러봄)
주변을 둘러보니, 방 구석에 탈의실이 두 칸 있습니다.
안에서 갈아입을까요?
강예리: 입고 나와! (옷챙겨서 탈의실로 들어감)
남주혁: 알았... 알았어.... (옷 주섬주섬 들고 최대한 느리게 탈의실로 들어간당...)
예리랑 주혁이는 열심히 옷을 갈아입습니당
남주혁: (부끄러워 죽겠는 표정으로 옷 입구 나옴)
강예리: 메리~ 크리스마스~ (콧수염에 선물주머니까지 야무지게 챙겨서 나옴!)
남주혁 진짜웃겨 (배잡고구름)
남주혁: 내가 웃겨? (예리가 귀여워서 기분 쪼꼼 나아짐)
강예리: 아... 진짜 입었어? 완전 웃겨!
(눈물찔끔)
남주혁: 울지마 (ㅠ) 네가 입으라며... 완전 초롱초롱한 얼굴로 쳐다봤잖아....
강예리: 진짜 입을 줄은 몰랐지,, (웃음꾹..) 아 빨리 사진 찍으러 가자~!
제비뽑기 상자 옆에 카메라가 놓여있습니다.
저거로 찍으면 되지 않을까요?
강예리: (카메라 들어서 주혁이만 찰칵찰칵 찍음!)
남주혁: 너는? (열심히 포즈 잡아요)
강예리: 주인공은 항상 마지막이지. (웃겨ㅠ)
남주혁: 슬슬 주인공 등장할 때 됐는데? (카메라 근처에서 서성서성)
강예리: 너무 재촉하는 거 아냐? 뭐... 날 그렇게 원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주혁이랑 같이 셀카찍음)
남주혁: (예리 머리 뒤에 두 손으로 뿔모양 하기)
강예리: (주혁이 뒤에 브이자로 토끼귀 만들고 사진찍기)
남주혁: (예리 볼 꾹 찔러요) 다 찍었나?
강예리: 음... 이정도면 됐지 않을까? (찍은 사진 확인)
사진은 예쁘게 잘 찍혔습니다.
이번 과제는 통과한 것 같네요.
강예리: 아 완전 재밌어~
다음다음!
은... 네가 뽑을래? (제비뽑기 상자 내밂)
남주혁: 그럴까? (제비뽑기 상자 뒤적여서 하나 뽑아요)
남주혁, 1d40 롤.
남주혁: 
rolling 1d40
(
21
)
21
(앗 똑같은거...)
(다시 뽑음...)
rolling 1d40
(
37
)
37
확인.
주혁이 뽑은 표는...
37번 : 동물 귀 머리띠를 쓰고 기념촬영하기입니다!
표를 뽑고 눈을 깜빡이자,
아까의 옷장은 사라지고 대신 머리띠가 가득 전시되어 있는 탁자가 놓여있습니다.
강예리: 꿈이지만 진짜 현실성 없다~
(머리띠 하나씩 써봄)
남주혁: (고양이 머리띠 씌워줘요)
강예리: (주혁이한텐 토끼머리띠 씌워줘요)
남주혁: (거울보고 만족!)
강예리: (뿌듯!)
사진 찍는다? (이미 찰칵찰칵 하고 있음)
남주혁: 지금 찍고 있는 거 아니야? (토끼 귀 앞뒤로 팔랑팔랑)
강예리: 예의상 말해본 거야 (찰칵!)
남주혁: (예리 머리 뒤로 브이)
강예리: (주혁이 토끼귀 잡구 찰칵~)
남주혁: (너무 귀여워...) 다 찍었나~?
강예리: 응~ 충분하지? (찰칵찰칵)
남주혁: (스담스담해요) 다음 꺼 뽑을까?
강예리: 좋아~ 이번엔 내가 뽑는다!
남주혁: 좋아~ (상자 내밀기)
강예리: 
rolling 1d40
(
2
)
2
확인.
제비뽑기에서 나온 표는...
2번 : 좋아하는 곳에 키스하기 입니다!
표를 뽑고 눈을 깜빡이자,
아까의 머리띠가 장식되어있던 탁자는 사라지고 원래의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강예리: (흠...)
(흐음...)
남주혁: (흠.....)
강예리: (어떡해?)
남주혁: (머리를 굴려보자...)
강예리: (어디다 해줄 거야?)
(빠안)
남주혁: (어디에 받고 싶어?)
강예리: (난 네가 어디 해줄지가 더 궁금한데~)
남주혁: (잠깐... 마음의 준비 좀 하고...)
강예리: (귀여워..)
남주혁: (고민하다가 예리 머리카락 끝 들어서 쪽)
강예리: 뭐야 남주혁...
분위기 탈 줄 모르네! (귀여워ㅠㅠ 등팡팡!)
남주혁: (등 팡팡 맞아요) 너는?
강예리: 응? 나도 해야 돼?
남주혁: 당연하지...~
강예리: 음... 음...
(입술에 쪽!)
(히히)
남주혁: (어?)
(얼굴 빨개져서 고장나요)
강예리: 아~~ 빨리 다음 거 뽑자!
(후다닥 뽑음)
남주혁: (손등으로 얼굴 식히면서 쫄래쫄래 따라가요)
강예리: 
rolling 1d40
(
21
)
21
(21번 왤케 많아)
남주혁: (다시 뽑장)
강예리: 
rolling 1d40
(
34
)
34
확인.
제비뽑기에서 나온 것은...
34번 : 여름 축제에 가기입니다!
표를 뽑고 눈을 깜빡이자,
순식간에 모니터나 방 같은 것은 온데간데없이,
주변에 노점들이 일렬로 쭉 늘어서있습니다.
노점의 끝에는 높은 계단이 보입니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제비뽑기 상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 어딘가 숨겨져 있을 거 같은데...
강예리: 와...
구경하자! (후다닥)
남주혁: (예리 따라 쫄래쫄래 가기)
노점에서는 다양한 각종 간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강예리: 여름축제 하면 그거 아냐? 사과사탕!
(두리번)
둘러보니, 사과나 딸기, 키위 탕후루를 파는 곳이 보입니다.
남주혁: 하나 사줄까?
강예리: 꿈에서도 사먹어? 난 그냥... 다 가져갈 거였는데.. (자아성찰,,)
남주혁: (어?) 뺏어가게...?
강예리: 뺏는다니까 진짜 나쁜 사람 같잖아... (맞음)
사줄 거면 얌전히 받아갈게. (양심버림..)
남주혁: (예리 귀여워하면서 사고 탕후루 두개 사서 하나 예리 손에 쥐여줘요)
강예리: (받아서 념... 하려고 했는데 딱딱해...)
(이걸로 후려치면 누구 한 명 쉽게 보내겠는데?)
남주혁: (때리면 안 돼) 조금 있으면 좀 녹을걸...
둘러보면서 먹자. (웅념념)
강예리: 저기 계단은... 아무리 봐도 올라가라고 있는 거지?
누가 먼저 가는지 시합하자! (후다닥~)
남주혁: (!) 같이 가! (호다닥 뛰어가요)
계단을 오르자, 그 위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정자가 하나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늘은 이미 해가 진 듯 어두워보입니다.
정자에서 잠시 쉬는 건 어떨까요?
강예리: 음... 이런 데서는 잠깐 쉬어가는 게 예의겠지! (털썩)
남주혁: (힘들어. .. ..) (예리 옆에 풀썩 앉아요)
강예리: (팔팔함!) 상자는 어딨을까? 분명 계단 위에 있을 줄 알았는데... 다시 내려가야 하나~
정자에 앉아있자, 문득 하늘 방향으로 엄청나게 큰 소리가 들려옵니다.
불꽃놀이인걸까요. 색색으로 빛나는 밤하늘이 꽤 아름답게 보입니다.
쉬면서 불꽃놀이를 감상하고 있으니, 손에 무언가 잡힙니다.
제비뽑기 상자입니다.
강예리: 아? 찾았다! (상자 번쩍 듦)
남주혁: 어? 상자 찾았네. (불꽃놀이 보다가 고개 돌려요)
강예리: 네가 불꽃놀이에 한눈판 사이 열심히 찾아왔지... (땀 닦는 시늉)
마지막 건 네가 뽑을래?
남주혁: 그럴까? (제비뽑기 상자 뒤적...)
rolling 1d40
(
24
)
24
확인.
제비뽑기에서 나온 표는...
24번 : 서로를 위해 요리해주기 입니다!
표를 뽑고 눈을 깜빡이자,
순식간에 배경은 주방으로 변해버립니다.
각종 다양한 요리재료와, 요리도구가 준비되어 있네요.
강예리: 앗.. 아... (큰일났다..)
남주혁: ...~? 왜? (갸웃)
강예리: (나 할 줄 아는 게 라면밖에 없어)
남주혁: (앗... 라면두 맛있게 먹을게...)
강예리: 좋아 난 이런 시련에 기죽지 않아...! (라면끓일 준비 ㅋ ㅠ)
남주혁: (고민...) 먹고 싶은 거 있어?
강예리: 음... 난 다 잘 먹는데!
(너도 라면 끓여줘두 돼...)
남주혁: (고민... 일단 열심히 요리해보러 간다)
예리, 주혁, 민첩 체크.
남주혁:
DEX Roll
Value:70/35/14
Rolled:36
Result:Success
강예리:
DEX Roll
Value:70/35/14
Rolled:11
Result:Extreme
성공.
둘다 맛있는 요리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남주혁: 다 만들었어~. (맛있는 파이 구워서 들구 와요)
강예리: 나도... 살면서 제일 열심히 끓였어!
(꿈 깨면 요리 배우던가 해야지...)(ㅋㅠ)
남주혁: (귀여워...) (라면 호로롭 먹어요)
강예리: (파이 념)
남주혁: 맛있는데... (웅념념)
강예리: 말했잖아 젤 열심히 했다구... (파이 진짜 맛있어)
(깨서도 해달라고 해야지)(?)
남주혁: (아무때나 해줄게..) (념념념)
문득,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 「어때? 즐거웠어~?」
「이쪽두 재밌었어용! 역시 인간이란 흥미롭다니까용~」
「과제를 다 수행했으니 이만 돌려보내드리도록 하죵!」
강예리: 뭐지? (두리번)
곧 이어 스피커에서 탁, 하고 손가락을 튕기는 소리가 나더니, 주혁과 예리가 있는 마루 바닥이 확 열립니다.
?: 「그럼 바이바~이!」
강예리: ?.. ??
그런 즐거워보이는 목소리를 들으며, 둘은 어둠으로 떨어져 의식마저도 어둠에 잠겨갑니다.
... ... ...
몸이 마루에 천천히 떨어지는 감각을 느끼며, 눈이 떠집니다.
놀라 몸을 일으키니, 아무래도 침대에서 떨어진 것 같습니다.
꿈인가? 싶었지만...
침대 옆에 놓인 애플파이와 사과 탕후루는 아무리 봐도 꿈 속에서 보았던 것 같은데요.
참 이상한 경험이었습니다.
오늘도 항상 그랬듯, 평소같은 일상입니다.

랑뽀 (GM) [END]


COMMENT
━━━━ ◇ ━━━━
TRPG (CoC)

* 한겨울 X 천예화 | SUBURBIA PLAY LOG *

시나리오 카드 제작했습니다! 무단 저장을 금합니다.


* PLAYING 20181217~8 | PLAY TIME :: 5h 30m

* '서버비아'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존재하니, 해당 시나리오를 플레이할 예정이 있으신 분은 읽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 KPC 천예화 / PC 한겨울



랑뽀 (GM) [SUBURBIA]

당신이 눈을 뜨면 그 곳은, 아, 넓고도 넓은 마을입니다.
잠이 들었던 걸까요,
머리가 조금 띵하고 무겁습니다.
지평선 너머로는 노을이 붉게 하늘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아담하고도 비슷하게 생긴 집들이 같은 간격으로 이 들판을 메웁니다.
당신은 도로 위에 자신이 누워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왜 여기 있었는가, 하고 생각해보면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건 그것 뿐인가요?
‘나’는 누구인가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스스로에 대해서도.
한겨울, 산치 체크.
한겨울:
SAN Roll
Value:75/37/15
Rolled:84
Result:Fail
실패. 이성 -1.
머리가 아파옵니다.
한겨울: .... (눈 꿈뻑)
아찔하게 덮쳐오는 깊은 감각을 견뎌내기에는 몸조차 무겁고, 기운이 없습니다.
한겨울 체력, 건강 ⅓로 감소합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노을을 등지고서 나를 부르는 것만 같습니다.
천예화: ... 안녕, 겨울아. 여행을 시작할 시간이야.
하고 낯선 이라고 감지되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손을 뻗어옵니다.
아 그래, 내 이름은…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 내 이름이. 겨울이야?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16
Result:Extreme
성공.
역광 탓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쩐지 경계심이 들지는 않습니다.
천예화: ... 웅, 네 이름은 겨울이야. 한겨울.
한겨울: .... 넌 누구야? 여긴 어디고. 넌, 나에게서 뭐야?(조금 혼란스러운듯한 표정으로 너를 내려다본다)
천예화: ... 궁금한 게 많지? (작게 웃었다.) 앞으로 우린 그걸 위해서라도 여행을 떠나게 될 거야.
한겨울: .. 너도 나 처럼 기억을 잃었어? ...아니,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네. 너가 나를 알고 있으니까. 내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서 너가 나를 위해 여행을 같이 떠나주는건가?
천예화: 그렇지? 나는 기억을 잃지는 않았지만... 너도 곧 찾게 될 거야.
한겨울: ..... 여기가 어디인지는, 넌 알아? 이 곳을 다니다보면 나는 기억을 찾을 수 있는거야?
천예화: 응. 여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교외지역이고... 우리는 도시로 갈 거야. 기억은... 여행하다보면 알겠지? (어깨를 살짝 으쓱였다.)
한겨울: .. 알았어, 늦지만 않았다면 한가지만 더 물어봐도 될까? (잠시 양해를 구하듯 너를 가만히 바라본다) 혹시, 네 이름을 나에게 알려줄 수 있어?
천예화: 내 이름은... ... 예화야, 천예화. 잊지 마.
한겨울: ..천예화.. (한번 중얼거리듯 되뇌어 말하더니 고개를 한번 끄덕인다) 알았어. 잊지 않을게 천예화. 그럼. 갈까? 어디로 가야해? (주변을 두리번 거려본다)
주변을 둘러보니, 예화의 말대로 시골같은 풍경이 펼쳐진 마을 같기도 합니다.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70
Result:Success
성공.
어쩐지 조금 조용한 것 같습니다. 사람이...살고 있는 마을일까요?
한겨울: .... 여기 왜 이렇게 조용하지. 사람이 살고 있긴 해?
천예화: 조금 더 가면 사람들이 있는 곳이 나올 거야. ...갈까? 곧 있으면 해가 지겠어. (네 쪽으로 손을 내밀었다.)
한겨울: (네 손을 보더니 조금 망설인다) ... 미안. 너에게 경계심은 들진 않는데, 그래도 내 입장에서는 초면이라. 손은 잡기가 조금 그러네. 내가 너를 따라갈게. 놓치지 않을테니까 지금은 이대로 가지 않을래? (말해놓고도 스스로가 미안한건지 표정이 조금 가라앉았다) 가자. 바로 따라갈게.
천예화: (옅게 웃으며 내밀었던 손을 거뒀다.) 그래, 네가 편한 대로 해. 그럼 가자.
예화와 겨울이는 함께 나아갑니다.
한겨울, 건강 체크.
한겨울:
CON Roll
Value:30/15/6
Rolled:18
Result:Success
성공.
천예화: 음, 여행을 하기 전에 준비를 먼저 해야하니까... 잠시 좀 들리자. 같이 가줄래?
한겨울: 네가 그걸 원한다면. 그래야지. 어떤 것이 필요한데? 나도 같이 준비하는거 도와줄게
천예화: 이 근처에 있을 거야. 거기 가면 필요한 건 어느정도 있을걸... (곰곰 생각하더니 앞서 걸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예화가 한 집으로 들어갑니다.
시골집과 같이 안락한 분위기입니다.
한겨울: (너를 따라 안으로 들어간다)
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12
Result:Extreme
성공.
집 안에는 누구의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는 것을 확인합니다.
겨울은 예화와 함께 안으로 향합니다.
좁지만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할 것만 같은, 낡았으나 아늑한 내부입니다.
방과 방의 구분이 따로 되어 있지 않은 구조입니다.
천장에는 형광등이 달려있으나 켜보려고 하면 켜지지 않습니다.
한겨울: 음.... 여기는 네 집이야?
천예화: (어색하게 웃었다. 대답은 하지 않은 채로.) 글쎄... ... 나는 잠깐 창고 둘러보고 올게...~ 여기서 보고 있어!
[ 스토브 / 테이블 / 침대 / 화장실 / 창고 ]
한겨울: 내가 도와줄 수 있는데, 혼자 괜찮겠어?
(네가 간 창고로 따라간다)
천예화: 응, 괜찮아! 혼자 챙길 수 있어. 다 챙기기 전까지 여기 기다리고 있어~ (손을 살짝 흔들고는 창고 방향으로 사라졌다.)
한겨울: 흠, 알았어. 조심하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주위를 살펴보더니 눈에 띄는 스토브를 만지작 거려본다)
평범한 스토브입니다. 작동시키려고 하면 반응하지 않고 가스가 헛돌기만 합니다.
한겨울: 고장났나...?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몇번 더 작동시켜보더니 걸음을 옮겨 테이블을 살펴본다)
테이블을 조사하면 순간 두통과 함께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눈앞이 흐릿해지고 제대로 무언가를 가늠할 수 조차 없습니다.
더듬거리는 손 끝에 액체가 든 유리병과 동그란 무언가가 닿습니다.
이 현기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삼켜야만 합니다.
한겨울: ....어지러워...(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테이블 위로 엎어진다. 그러다 발견한 무언가의 병에 인상을 구기더니 바로 병에 든 것을 마신다)
겨울이는 병의 마개를 따 그대로 삼킵니다.
목구멍을 타고 역한 맛이 느껴집니다.
마시기 전 느껴진 화장품의 향.
식도를 타고 올라오는 구역질을 참을 수 없습니다.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95
Result:Success
성공.
랑뽀 (GM): desc 음료나 물 따위가 아닌 향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래서야 갈증도 허기짐도 두통도, 그 어느것도 해결된 것이 없습니다.
목구멍이 따가워 연신 기침을 합니다.
한겨울: 콜록...! ...아... 이게 뭐야.. 비누맛 같은게 나는데..? (인상을 찌푸리며 병을 자세히 보더니 표정을 구긴다)
향수가 왜 이런 곳에 있는건데... 콜록..! 콜록!!
(머리를 부여잡으며 테이블 위에 다른 것은 없는지 살펴본다) 콜록, 콜록!! 아.. 머리야...
테이블 위엔 또 다른 동그란 무언가가 있습니다.
한겨울: ...? 이건 뭐지..? (동그란 무언가를 자세히 관찰해본다)
라임인 것 같습니다.
한겨울: ...(고민) 먹어도 되는건가...(미심쩍어 하면서 일단 먹는다) 뭘 해도 향수보다는 낫겠지...
시큼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고. 잘 익은 과일입니다.
새어나오는 과즙이 목의 갈증과 허기짐을 달래줍니다.
한겨울, 건강과 체력 ½ 로 회복.
한겨울: 맛있네.. 진짜 과일이었나. (테이블 위에 다른것은 없는지 한번 더 살펴본다)
이외 별다른 것은 없어보입니다.
한겨울: (테이블에서 떨어지며 침대쪽으로 가서 침대를 살펴본다)
침대보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71
Result:Success
성공.
침대 아래에서 몽키 스패너 하나를 발견합니다. 챙길 수 있습니다.
한겨울: ... 이게 왜.. 이 아래에.. (고개를 갸웃하며 보다가 혹시나 필요한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몽키스패너를 챙긴다)
확인. 소지품란에 기재해주세요.
한겨울: (몽키 스패너 뒷 주머니에 고이 찔러넣음)
침대는 더 볼게 없나? (한번 더 서성거리면서 찾아봄)
이외 볼 건 없어보입니다.
한겨울: 음.. (침대에 잠시 앉아 있다가 화장실 같은 것이 눈에 들어오자 천천히 화장실쪽으로 이동한다)
변기 하나와 세면대가 있습니다.
한겨울: (세면대를 살펴본다)
평범한 세면대입니다. 세면대 바로 앞에는 거울이 걸려 있습니다.
한겨울: (세면대를 살펴보다 보이는 거울에 거울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내 얼굴을 본다면.. 기억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을까..?
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30
Result:Hard
어려운 성공.
거울이 뿌옇게 김이 끼인 것처럼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 문득, 창고로부터 소리가 들려옵니다.
천예화: 겨울아~ 다 봤어?
한겨울: 응? (어딘가 친숙한 소리에 고개를 잠깐 들었다가 변기 한번 보러간다) 어어, 거의.
변기는 평범한 변기입니다. 그다지 위생적이어보이지는 않지만...
한겨울: 음...
(조용히 뚜껑 닫고 예화에게로 간다) 응, 다 봤어
천예화: 창고에서 쓸만한 거 찾았어! 여기. (겨울이에게 배낭 하나를 내밀었다.)
한겨울: ..? 뭘 찾은거야? (배낭안을 살펴본다)
배낭을 열어보면 안에는 [빵 두개, 생수 한 병, 휴대용 라디오]가 있습니다.
천예화: 너 아파보이는데~ 빵이랑 물은 너 먹어!
한겨울: .. 아니야 괜찮아 나는. 빵 두개이니까 하나씩 나눠 먹어. (고개를 절레절레 짓더니 라디오를 들어본다) 이건 어디에 어떻게 쓰는거야?
천예화: 그럴까?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음... 글쎄. 기다리다보면 방송이 나오지 않을까? 일단 겨울이 네가 가지고 있어.
한겨울: 음, 알겠어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가방 안에 넣는다) 이제 어디로 가지?
천예화: 사람이 있는 곳으로. 그 전에 이거부터 먹고~ 안 먹으면 쓰러진다. (입에 빵 하나 물고 다른 빵 하나 겨울이한테 건네줘요)
한겨울: (입에 물린 빵을 우물우물 하며 너를 보더니 네 입에도 다른 빵 하나를 넣어준다. 제 입에 물린 빵을 다 먹고 나서야 말을 이어나간다) 너도 먹어. 안 먹으면 먹을 때까지 움직이지 않을거야
천예화: 알았어, 알았어~ (빵 옴뇸뇸냠뇸냠)
한겨울, 건강과 체력을 모두 원래 수치로 회복합니다.
한겨울: (아임 헬시)
천예화: (귀여워) 이제 갈까?
한겨울: (네가 빵을 먹는 것을 다 보더니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인다) 응, 가자. 이제는 사람들 찾으러 가는거야? 아니면 바로 여행을 떠나는거야?
천예화: 사람들 찾으러. 도시까지는 좀 거리가 있으니까... 근처 바에 가면 사람들이 좀 몰려있지 않을까? 거기서 뭐라도 빌려보자.
한겨울: ... 우리가 바에 들어갈 수 있어?(나이를 생각해본다)
천예화: 음... 괜찮지 않을까나...
나는 나이들어보이니까 괜찮아!
한겨울: (네 말에 가볍게 피식 웃는다) 안 괜찮은 것 같은데. 초등학생으로 봐도 이상할게 없어 너. 굳이 바에 가야해? 여기 사람들 없는 것 같던데 거기에도 있다고 장담 할 수는 없잖아? 있다고 해도.. (너를 한번 더 쭉 훑어본다) ....못 들어갈 것 같은데?
천예화: 뭐...
뭐... (충격...)
그치만.... 그치만....
거기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고 들은 거 같은데... (고민...) 가면 좋지 않을까? 모자 푹 눌러쓰고 가면 아무도 모를걸!
한겨울: 흠.... 모자는 있어?
천예화: 짠~ (창고에서 찾은 모자 꺼내요)
한겨울: 음... 이러면 안 되는 것 같긴 한데... 어쩔 수 없지. 안 들키게 조심하고
천예화: 좋아~ (눈가를 접어 웃었다.) 갈까?
한겨울: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하고는 네 옆에 나란히 선다)
(주위를 둘러보며 지금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본다)
주변은 여전히 인기척이 없습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바가 하나 보이네요.
안으로 들어갈까요?
한겨울: 음.. (조금 망설이더니 안으로 들어간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경쾌한 풍등 소리가 들립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이라고는 없던 곳이라 생각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북적거립니다.
겨울이와 예화가 들어오는 소리에 사람들은 일제히 이쪽을 쳐다봅니다.
….쳐다본 것이 맞나요?
눈은 마주쳤나요?
알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들은 모두,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성 체크.
한겨울:
SAN Roll
Value:74/37/14
Rolled:96
Result:Fail
.............(인상 찌푸림)
.... 나가는게 좋을것 같은데...
천예화. 여기서 나가자. 여기 사람들이 이상해
실패. 1D3 체크.
한겨울: 
rolling 1d3
(
3
)
3
이성 -3.
천예화: 왜? 무슨 일 있어?
한겨울: (네 손을 잡고 바 밖으로 나간다)
천예화: 겨울아, 왜 그래? 말로 해. (그 자리에 멈춰섰다.)
한겨울: 사람들이 하나같이 인간이 아닌 것 같아. 어서 나가자. 얼굴이 없어.
이건 진짜 사람이 아니야.. 뭐지? 내가 꿈을 꾸는건가?
천예화: 얼굴이 없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다 있잖아.
한겨울: ...? 뭐? 다 있다고...?
(다시 사람들을 바라본다)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52
Result:Success
성공.
여전히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겨울: ... 없잖아..!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너를 내려다본다).... 내가 이상한거야?
천예화: ... ... 겨울아, 많이 피곤한 거 같은데... 여기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 금방 타고 갈 만한 게 있는지만 물어보고 올게. 응? (빈 테이블에 너를 앉혔다.)
한겨울: ...................(너를 혼자 보내도 괜찮은건지 걱정하다가 제 자신이 그냥 이상한건지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일단 알았어. (너를 바라보며 슬쩍 손에 몽키스패너를 쥔다)
예화는 겨울이를 앉혀두고는 바텐더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질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와중에,
“ ....를…..해버렸어. ”
하고, 옆테이블의 대화소리가 들려옵니다.
한겨울: ....?
(자세히 들어본다)
겨울, 듣기 3번 연속 체크.
한겨울:
Listen Roll
Value:60/30/12
Rolled:68
Result:Fail
Listen Roll
Value:60/30/12
Rolled:30
Result:Hard
Listen Roll
Value:60/30/12
Rolled:84
Result:Fail
한 번 성공.
어수선한 바(BAR)지만 옆 테이블의 대화를 이어서 엿 들을 수 있습니다.
“아, 자네는 그럼 이제 못 보겠구만.”
“......은 모두 같은 선택을 했지.”
“그래. 점점….... 이 술을 다 마시면……...”
“.........은…....무리겠지.”
한겨울: ....(무슨 소리지...?)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84
Result:Success
성공.
옆테이블의 일행들 중 한 사람의 얼굴만이 확실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활짝 웃는 그 모습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웠다 자부할 수 있었습니다.
한겨울: ............ (예쁜 사람을 자세히 살펴본다)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62
Result:Success
그저 웃는게 예쁜, 평범한 사람입니다.
한겨울: ... (그 사람에게 다가간다)
... 아. 근데 정작 할 말이 없네.. 뭘 물어봐야하지... 음
(일단 근처에서 서성거려본다)
겨울이는 근처에서 킹갓엠페러큐티하게 서성거립니다.
하지만 테이블의 사람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한겨울: ....저기요. (똑똑 테이블을 노크한다)
하나 여쭈어볼 것이 있는데, 잠시 괜찮으실까요?
사람: 어머, 무슨 일이세요?
한겨울: 그.. 제가 기억을 잃어서.. 정보를 얻고 있는데, 간단하게 질문 몇가지를 하면 혹시 본인이 아는 선에 한에서 제게 말해주실 수 있나요?
사람: 음... 뭐, 그럴게요. 제가 아는 건 별로 없지만요.
한겨울: 일단, 여기 사람들. 제 눈에는 얼굴이 안 보이는데 그 쪽은 다른 사람들 얼굴이 다 보이시나요?
사람: 글쎄... 제 눈에도 안 보이는걸요.
한겨울: (내가 이상한 것이 아니었구나 하고 생각하고는 다시 말문을 이어나간다) 감사합니다. 또 다른 질문은 당신은 여기 살고 있는 주민인가요?
사람: 글쎄요? 그건 좀 답변하기 애매한데요.
한겨울: ....? 답변하기가 애매하다구요..? 음... 그럼 여기 사람들이 왜 여기에 있는것인지 여기는 어떤 지역인지 그런 것들도 다 모르신다는 거겠네요..?
사람: 그렇죠. 저도 아는 건 별로 없어요.
한겨울: (조금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말을 걸어와 놀라셨을텐데 (이때까지 몽키스패너를 쥐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 제 뒷주머니에 몽키스패너를 집어넣는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사람: 예... 예에... (몽키스패너보고 쫄은 얼굴) 좋은 시간 되세요...
한겨울: (꾸벅 인사를 하고는 제 자리로 돌아가서 앉는다) ... 옆사람에게 위협해볼까;..? ... 그건 예의가 아니겠지
몽키스패너를 들고 대화하면 그게 위협롤일 것 같지만... 딱히 얻을 수 있는 건 없어보입니다.
한겨울: (얌전히 예화가 올동안 기다린다)
예화를 한 번 찾아볼까요?
한겨울: ...?(바텐더 쪽에 없나...?)
(두리번) ...천예화~~~
두리번거리며 예화를 찾아보자,
예화는 입구 쪽에서 당황한 눈치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습니다.
한겨울: (네게 다가가서는 어깨를 톡톡 건드린다) 천예화. 여기서 뭐해?
천예화: 아, 겨울아. (너를 보고는 안심한 듯이 웃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것보다 좋은 거 알았어!
여기부터 도시까지 걸어가는 건 무리인데... 며칠 전에 이 근처에서 큰 소리가 났었대. 사고일까? 그런데 최근까지도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린대서... 가능하면 타고 갈 수 있을지도 몰라! 근처에 있다니까 가볼래?
한겨울: 아 그래?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큰 소리가 났었다는 것이 신경쓰이네... (곰곰히 생각해보고는 다시 너를 바라본다) 가보자. 차로 이동하면 더 빨리 이동할 수 있을테니까
천예화: 응... (네 손 쪽을 힐끔 바라보다가 어쩐지 씁쓸한 표정으로 웃었다.) 가자~.
바에서 나와 겨울이와 예화는 바텐더가 알려준 곳으로 걸어가기로 합니다.
시간이 그렇게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길게, 아주 길게 말입니다.
멈춰버린 것만 같은 절경입니다.
겨울, 아이디어 체크.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55
Result:Success
성공.
마치 이것은,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런 공간인 것만 같습니다.
이곳은...어디인가요?
한겨울, 산치 체크.
한겨울:
SAN Roll
Value:71/35/14
Rolled:44
Result:Success
성공. 이성 감소 없음.
도착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궁금한 게 있다면 물어보는 것도 좋겠죠.
한겨울: ... 천예화라고 했나..? (너를 바라보며 아직도 너에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것이 미안해져 바로 다시 시선을 바닥으로 옮겼다)
너는 여기가 익숙한거야? 여기에 무엇이 있는지. 어디로 가야할지. 그런 것들을 다 아는 것 처럼 느껴져
천예화: 글쎄... 익숙한 건 아니야. 그치만 나는 가이드니까... (너를 보며 살짝 웃었다.) 네 여행에 필요한 것들은 전부 다 알고 있지.
한겨울: 나는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어? 그리고, 너와 나는 무슨 사이였어?
천예화: 네가 눈을 떴을 때부터, 그리고...
... 사랑했어. 내가 너를.
한겨울: (너의 말에 눈을 크게 뜨고는 걷던 것을 우뚝 멈추곤 너를 빤히 바라본다)............나는..?
천예화: 물론 너도. (네 옆에 나란히 서 있었다. 영원히 지고 있을 노을을 등 진 채로.) 사랑했지.
한겨울: ...사랑을 했다는 것은 우리가 이전에 서로 사랑을 했다가 헤어졌다는 의미인거야? 아니면, 내가 기억을 잃음으로써 서로 사랑하던 감정이 잠시 단절 된거야..?
천예화: 음... 후자겠지? 헤어지진 않았어. ... 다만 네가 기억을 못 할 뿐이지.
괜찮아. 곧 기억하게 될 거야.
한겨울: ...너를 기억할 수 있을까? (네 손을 꼭 잡는다)
미안해, 내가 너를 잊어버려서... 이렇게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데에도 너를 기억 못하고 있어서 내가 정말 미안해. (죄책감이 몸을 감싸고 돌았다. 사랑하는 이가 기억을 잃어 아무것도 기억을 못한다고 생각하니 그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일지 잘 가늠이 되지 않아 한없이 괴로웠다)ㅒ
.....우리가 연인이었다고, 했지. 내가 널 사랑했다고 했었지. (너를 자신의 시선에 가만히 담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네 얼굴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분명히 너와 함께한 많은 추억들이 있었을텐데, 그 어느것도 생각이 나지 않고 그저 너의 얼굴만 보였을 뿐이다. 무엇이라도 기억이 난다면 좋을텐데. 무엇이라도 너와 함께한 그 추억들이.. 하나라도. 기억을 해보려 머릿속을 헤집어보지만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너와의 추억은 없었다. 마치 지우개로 지워버린 것 처럼.)
천예화. 나는, 너에게 어떤 사람이었어?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했었고. 어떤 사랑을 했었어? 나는, 너를 뭐라고 불렀어? (물어보고 싶은 말은 많았다. 궁금한 것도 많았다. 그렇지만 나의 질문이. 세삼 내가 너를 정말 기억하고 있지 못하는 것을 너에게 다시 한번 더 상기시켜줄까 싶어 이리저리 터져나오는 질문들을 애써 입을 다물어 속으로 삼켜버렸다. 너와의 사이를 알고 나서야 너가 나의 손을 잡고 싶어하던 것을 내치고. 너에게서 멀리하고. 네가 나의 손을 바라보며 씁쓸하게 짓던 표정이 눈에 들어왔고 생각이 났다. 내가 또 하나의 상처를 네게 남겨준 것 같아 한 없이 미안하다.)
천예화: ... 기억하게 될 거야. (분명 그럴 거야.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속삭였다. 네가 또 다시 나를 기억하고, 나를 사랑하게 되는 일을 꿈꾼다. 이 여행의 끝에 다다르면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겠지.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네 기억을 찾아줄게. 너와 마주 잡은 손에 슬며시 깍지를 꼈다.)
네 잘못이 아니잖아. 겨울아. ... 잊어버린 건 어쩔 수 없는 거야. 내가 기억하니까 괜찮아. 내가, ... 너를 외우고 있으니까. 단 한 번도 잊어버린 적 없이... (고개를 들어 네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지금 너는 무슨 표정을 짓고 있어.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니, 아니면... 혹시 슬퍼해? ... 나처럼?)
... ... 너는 나에게... (어떤 사람이었더라. 늘 사랑스러웠고, 웃는 게 예뻤고. 가끔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행복하게 만들 수 있었던 사람. 나를 항상 강하게 만들면서도 끝없이 약하게도 만들었던 사람. 나는 네 이름이 들어간 계절을 제일 좋아했어. 너와 있던 추억 하나하나, 아직까지 전부 선명해. 네가 지었던 표정, 나에게 속삭이던 목소리, 잡았던 온기까지. 전부 다. 겨울아. 너는 내 구원이었어.)
... 늘 사랑하는 사람.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 나는 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랑했어. 아주 오랫동안... 우리는 서로를 가장 가까이서, 가장 오래 봤었고. ... 너는 나를... 내 이름으로. ... 예화야, 하고... (그렇게 불렀었지. 표정은 미소짓고 있는데 마음이 너무 시리다. 너에게 이런 걸 다 설명해줘야 하는 네가. 기억을 잃은 게 네 잘못은 아니지만... 정말로, 네가 다시 기억들을 되찾기 전까지 이건 온전히 나 혼자만 끌어안고 있는 것들이구나. 나는 평생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는데. 매일 너를 생각하다가 혼자서 웃고 울고, 네 생각과 고민에 밤을 지새고. 그 다음날 너를 보면 날 걱정해주던 네 모습이 아직까지도 선연한데. 너는... ... 나를 이제 사랑하지 않겠지. ...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한겨울: (고개를 들어 자신을 바라보는 너의 모습에 가만히 시선을 마주쳐주며 부드럽게 미소지어준다. 이 와중에도 본인도 씁쓸하고 슬플것인데도 아무렇지 않게 걱정시키지 않으려는 것처럼 미소지어주는 네가 눈에 담겨져왔다. 마치 그것이 아마도 이 것이 너의 성격이었겠지. 내가 기억을 하지는 못하지만, 너는 충분히 다른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으며 자라왔고,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인 것을 보면, 내가 너를 많이 좋아했었나보다. 너는 정말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었나보다 하는 이런저러한 생각들이 들었다) .....예화야. (처음으로. 너에게 예전에 내가 말했다고 했던 너를 부르는 방식으로 불러보았다. 우습게도 그저 천예화에서 성이 빠진 그저 단순한 부름이었지만, 나는 그것 하나도 해주지 못했다. 네가 나에 대해서 말해주기 전까지는.) 예화야. (다시 한번 더 너를 부른다. 머릿속으로 각인시키겠다는 듯이. 모든 것이 지워져버린 빈 페이지라면, 그 곳에 다시 하나 둘 채워넣으면 되는 일이니까. 그러면 내 모든 기억에 첫 페이지를 너에 대해서 써내려가게 되는거니까.)
(너를 가만히 보며 깍지를 낀 손의 엄지로 살살 네 손을 쓸어주었다. 이때까지 고생을 했던 너를 보듬어주듯이. 살살 손을 쓸어준다) 많이, 힘들었어? 내가 야속하진 않았어? (너는 나에게 괜찮다고는 하지만, 괜찮을리가 없었다. 내가 입장을 바꾸어 생각을 해본다면, 너의 마음은 너무도 아팠으리라 생각을 하며 사죄를 하듯 그대로 손을 들어올려 네 손등에 가만히 입을 맞춘다) 미안해. 해 줄 수 있는 말이 사랑해가 아닌 미안하다는 말이어서, 정말 미안. 기억하고 싶어 너를. (눈을 가만히 감고 있다가 네 손을 다시 아래로 내려주고는 희미하게 웃는다) 그래도 나, 너를 정말 사랑하고는 있었나봐. 처음 보는 데도, 너가 낯설지만은 않았어. 너라면 내 모든 것을 맡겨도 된다고는 생각했어. 처음에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런 감정이 든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네 말을 들어보고 나니 이상할게 하나도 없었네. 기억은 너를 잊었지만, 몸은 아마도 너와의 추억을 기억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너를 사랑했던 그 때의 기억들을 말이야. 아니면 내가 또 너를 다시 사랑해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고.
천예화: ... 겨울아. (내가 널 너무 많이 사랑하나봐. 네가 내 이름을 불러주는데, 전과 다를 것 없는 목소리로, 똑같은 이름을 불러주는 데도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처럼 느껴져서. 지금 이 순간에도 네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그건 오롯이 나만의 감정이니까. 지금의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나를 기억조차 할 수 없으니까. 겨울아. 나는 한 순간도 너를 미워한 적이 없었어. 너를 미워할 수 없었어. 계속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 테니까. 그런데 네가 나를 기억하지 못하면,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겨울은, 너무 추울 것 같아. 분명 너는 다시 기억을 찾을 텐데... 지금의 우리가 너무 추워서, 너는 이렇게 다정한데... 너무 추워.)
... 그럴 리가 없잖아. 네가 원해서 기억을 잃은 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 (나는 너한테 너무 쉽게 약해지지. 네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다정해서. 사랑할 수밖에 없으니까. 내 세상 속에서 너를 사랑하는 건 너무 당연하니까. 너는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한 사람이니까. 그래서 네가 내 손등에 입을 맞추는데, 자꾸만, 자꾸만... 네게 져주고 싶고, 모든 걸 포기해버리고 싶고. 이런 마음 속에 네가 나를 기억하고 싶다는 말이 얼마나 반가운지 너는 모르겠지만.)
... 그런걸까? 그러면... 좀 더 일찍 기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얼마 남지 않았어, 겨울아. (손을 들어 네 뺨을 천천히 쓸어주었다.) ... 어느 쪽이든 간에... 다시 사랑할 수만 있다면, 그건 정말로 기적같은 일일거야. ...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한겨울: 그럴거야. 그렇게 만들게. 너와의 기억을 잊어버렸지만, 그것만은 꼭 지키도록 할게. 다시 너와의 추억들을 반드시 떠올릴거고, 너를 다시 사랑할거야. 그리고 기억을 다시 찾았을때에는, 너에게 말해줄게. 내가 지금 하지 못하는 말을 너에게 들려줄게 예화야 (사랑한다는 말을 지금 할 수는 없었다. 기억이 돌아온다면 반드시 네게 이야기를 해주리라 그리 다짐을 하며 차분히 웃어주었다.) 너만 나의 곁에서 늘 있어준다면, 내가 기억을 너무 늦게 찾는다고 너가 나를 떠나가지만 않는다면, 네 앞에는 너를 그리워하고 사랑해 하는 내가 서 있을거야. 우리 그 때에도 또 다시 여행을 떠나자. 그리고 손을 꼭 잡고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추억을 다시 써 내려가자 예화야. 할 일이 많네. 서둘러야 할 것 같은걸?
천예화: ... ... 응. (네 말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비로소 긴장이 풀린 미소를 보인다. 우린 언제나 사랑하겠지. 무슨 일이 있어도, 변함없이.... 그래야만 하는 거니까. 우리가 나눈 사랑은 필연적인 거니까. 다시 함께할 수 있을 거야.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멀지 않았어. 꼭, 그런 날이... 가까운 시일 내로 왔으면 좋겠다. ... 정말로. (사랑해.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한 채, 네 눈동자 속에만 담아두었다. 다 도착했어. 네 손을 잡아 이끌었다.)
얼마 쯤 걷다보니 멀지 않은 곳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3명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년..처럼 보이는 이들이 자동차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바에서 만난 이들처럼 모두 얼굴이 뿌옇게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소년들은 예화를 보고는 호들갑을 떱니다.
소년: 와, 얼굴이다! 나 얼굴 있는 사람은 처음 봤어!
한겨울: (슬쩍 예화와 소년 앞 사이에 끼어들어서 예화를 제 등 뒤로 숨긴다)
바에서도 봤지만, 여기는 죄다 얼굴이 없는데. 무슨 일인지 설명해줄 수 있을까? 너희들도 얼굴이 없는데. 어쩌다가 다들 그렇게 된거야?
소년: 으응? 여기 사람들은 다 얼굴이 없는걸!
(겨울이를 가리키며) 봐봐, 형도 얼굴이 없잖아!
한겨울: .......... 내가 얼굴이 없다고? (처음 짐을 챙기던 곳 세면대 거울에서 보았던 뿌옇게 되어 안 보이던 것을 떠올리고는 미간을 찌푸리곤 예화를 바라본다)
예화야, 나 얼굴 안 보여?
천예화: ... ... 응?
아, ... ...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한겨울: ..............
(네 반응에 눈동자가 떨리며 잠시 곰곰히 생각해본다) .... 나는 이 마을의 주민이었나?
여기 사람들은 왜 죄다 얼굴이 없는지 알고 있어?
소년: 그건~ 말야~ 사실 우리도 잘 몰라!
그치만 자신에 대해 잊어버려서 그런거라고 다른 사람들이 그랬어. 여길 돌아다니면서 스스로 기억해 내는 수밖에 없대.
한겨울: (몽키스패너 슬쩍 꺼내드려다 가만히 다시 뒷 주머니에 꽂음) .... 그렇구나. 그럼 얼굴을 잃은 사람들은 모두 기억을 잊은건가?
소년: 아마두 그렇지 않을까? 우리도 우리에 대해서 잘 기억이 안 나니까~
그보다, 어디 가고 있었어? 요 근처엔 볼 거 별로 없는데.
한겨울: 자동차를 타고 기억을 찾으려고. 근처에 자동차가 있는곳이 있다는 정보를 바에서 들었거든
너희 그 자동차도 기억을 찾기 위해서 어딘가에서 빌려온거야?
소년: 아니~ 자동차는 원래부터 여기 있었어. 기억 찾으러 가는 거면 도시쪽 가는 거지?
그런데 지금은 자동차가 고장나서 못 가! 형아 이 차 고칠 수 있어?
한겨울: 음.
몽키스패너는 있는데
고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자동차 수리 같은 것을 해본적이 없어서
소년: 한 번 해봐! (겨울이랑 예화가 자동차를 볼 수 있게 비켜주었다.)
한겨울: 잘 될진 모르겠는데... (몽키스패너를 가지고 자동차를 수리해본다)
한겨울, 기계수리 체크. (몽키스패너 보너스로 +20 추가하여 굴려주세요.)
한겨울:
Mech. Repair Roll
Value:30/15/6
Rolled:47
Result:Fail
아,. 역시 안 되는건가... (튕겨져나가는 몽키스패너를 본다)
실패...
몽키스패너가 고장나버렸다.
함만 다시 해볼까?
한겨울:
Mech. Repair Roll
Value:30/15/6
Rolled:90
Result:Fail
음....
쓰으읍
흠...
행운 체크.
한겨울:
Luck Roll
Value:65/32/13
Rolled:66
Result:Fail
으으으음
ㅋㅋ
예화의 힘을 빌려보자
천예화:
Luck Roll
Value:80/40/16
Rolled:26
Result:Hard
한겨울: ..........
(장난 아닌데)
성공.
한겨울: 예화야 멋지다
천운이 따라준 덕인지 다행히도 자동차를 고쳤습니다.
달달 거리는 엔진소리를 내며 차에 시동이 걸립니다.
소년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합니다.
한겨울: 근데 예화야 너 면허 있어?
아니, 자동차 몰아봤어..?
천예화: 나?
당연하지!
타봐, 이 누나가 완전 멋지게 몰아줄게.
한겨울: (못 미더움)
아냐 내가 몰아볼게
천예화: 쓰읍
쓰으으으읍
한겨울: 위험해 안돼 안돼
천예화: (겨울이 조수석에 앉혀요)
나 잘한다니까!
아빠한테 배웠어!
한겨울: 음... 음.............
알..았어...
천예화: 헤헤
(운전석에 탄당)
한겨울: (볼 쓰다듬어줌)
안전운전 해야해?
예화와 겨울이가 차를 타면 소년들이 겨울이에게 다가옵니다.
한겨울: 시속 20km이상 밟지 말고
소년: 형도 꼭 얼굴을 찾길 바랄게!
천예화: 좋아!
한겨울: 너희들도 같이 갈래?
너희들도 얼굴 찾아야하잖아
소년: 됐어~ 우린 나중에 가도 되기도 하고...
또 우린 그냥 얼굴 있는 사람을 보고 싶었던 것 뿐이거든!
그런데 누나 봤으니까 됐어. 잘 가!
천예화: 겨울아, 꽉 잡아?
한겨울: ......(안전벨트 꼭 잡음)
천천히.....
천예화: (신나게 밟아요)
한겨울: 예화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겨울이와 예화는 도시를 향해 신나게 달립니다.
여전히 멈추어버린 것 같은 노을지는 풍경.
고개를 돌려 예화를 바라보면 노을을 풍경으로 예화의 얼굴에 그늘이 져 있습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겨울이는 눈 앞에 섬광이 이는 것처럼 갑자기 흐려 집니다. 머리가 아파옵니다.
한겨울, 아이디어 체크.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39
Result:Hard
성공.
무언가가 환각처럼 일순 보입니다.
...겨울이가 차를 운전하며 도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스스로 운전하며 달립니다.
행복하다는 듯이 웃고, 옆을 바라보고… …
거기서 다시 정신을 차립니다.
도시까지는 차로 30분 정도 걸립니다.
한겨울: ...............
광활하게 이어지는 직선의 도로 끝에, 아지랑이 속에서 일렁이는 큰 건물들이 모인 곳이 보입니다.
한겨울: 나, 뭔가가 생각난 것 같은데
천예화: 응?
한겨울: 나 방금 머릿속에서
내가 운전을 하고 있었던 것 같은 장면이 잠시 보였어
이건 나의 예전 기억인가?
천예화: 음... 그럴지도?
조금씩 되찾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작게 웃었다.)
겨울아. 우리 배낭에 들어있었던 라디오 좀 틀어볼래?
한겨울: 라디오?
하긴. 적막보다야 뭐가 떠들면 좀 더 즐겁긴 하겠다
(가방에서 라디오를 꺼낸 후 주파수를 맞추어 틀어본다)
라디오는 지지직거립니다.
주파수를 몇 번 조정 하자, 아름다운 미성으로 뉴스가 나옵니다.
통신이 잘 통하지 않는 지 가끔 지직거립니다.
《최근 ---기 위하여 얼굴이 있는 자들을 노리는 ---들이 늘어났습니다….》
한겨울, 듣기 체크.
한겨울:
Listen Roll
Value:60/30/12
Rolled:73
Result:Fail
실패.
《------을 -----으로 착각한다면 진정한 자신은 영원히 소멸됨을 상기하여야 합니다.》
중간의 내용은 잘 들리지 않습니다.
《기억 사냥꾼들은 주로 도심지의 사람들을 노린다고 하니, 얼굴이 있는 자들은 조심해주시길 바랍니다.》
뉴스가 끝났는 지 이윽고 노래 하나가 흘러나옵니다.
한겨울: ....? 얼굴이 있는 자라면
너 아냐?
뉴스가 나오는 동안 아무 말이 없던 예화가 중얼거리듯이 말합니다.
천예화: ... 분명 공통점이 없어서 그럴거야. 이건, ... ... 이건 괜찮아.
한겨울: ...? 무슨 말이야?
천예화: ... ...
예화의 침묵과 동시에, 차는 어느덧 도시에 도착합니다.
한겨울: 예화야?
도착한 곳은 교외 지역과는 달리 하늘로 높게 뻗은 건물들, 어수선하고도 바빠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46
Result:Hard
성공.
대부분 사람들에게 얼굴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겨울, 아이디어 체크.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13
Result:Extreme
성공.
이 도시에서 소위 ‘얼굴이 없는 자’는….탐사자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천예화: 겨울아, 이거. (겨울이의 머리 위로 모자를 씌웠다.)
한겨울: 여기있는 사람들은 모두 너 처럼 얼굴이 있네.
?
(모자를 만지작 거린다) 이건 왜 씌워주는거야?
사람들이 나를 기억사냥꾼으로 착각할까봐?
천예화: 눈에 띄면 조금 그래서, 음... 여긴 대부분 얼굴이 보이는 사람들이니까.
한겨울: (모자를 쓰고는 부드럽게 웃다가 생각해보니 자신의 표정이 무엇이던 너는 내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떠올렸다)
이제 어디로 가야하지?
천예화: 안쪽으로. 가자. (네 손을 잡고 이끌었다.)
랑뽀 (GM): 그 때 KPC가 탐사자의 머리에 모자를 푹 씌웁니다.
?
[ 중앙광장 / 뒷골목 / 상실보호센터 / 도서관 ]
한겨울: 흠... 어디가 좋으려나...
기억을 찾기 위해서는 도서관이 나으려나?
(도서관 쪽으로 이동한다)
도서관은 아직 열람시간이 되지 않은 듯, 닫혀있습니다.
다른 곳들을 둘러보고 오는 게 좋겠네요.
한겨울: 아직 못 들어가는구나. (제 머리에 쓴 모자를 한번 꾹 눌렀다) 음... 사람들 눈에 띄이지 않는 곳이 좋을 것 같은데...
뒷골목으로 가볼래?
천예화: 음... 그럴까? (고개 꾸닥)
한겨울: (네 손을 잡고는 뒷골록으로 이끈다)
한겨울, 듣기 체크.
한겨울:
Listen Roll
Value:60/30/12
Rolled:55
Result:Success
성공.
어두운 골목 안에서 아드득, 하고 무언가 씹히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뒷골목으로 가면 서너명 남짓한 무리가 바닥에 주저앉아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무리 중 그 누구의 얼굴도 보이지 않습니다.
한겨울: .............
희미하고도 뿌옇게 일렁이는 얼굴에는 피가 튀겨지고, 바닥에는 남자라고 추정되는 자가 쓰러져있습니다.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14
Result:Extreme
성공.
쓰러진 남자의 얼굴은 짐승이 뜯은 것 마냥 너덜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이성 체크.
한겨울:
SAN Roll
Value:71/35/14
Rolled:21
Result:Hard
성공. 이성 -1.
아이디어 추가 롤.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52
Result:Success
성공.
충격으로 순간 광기에 사로잡힐 뻔 하였으나, 다행히도 빠져나옵니다.
한겨울: 예화가 위험해
뒷골목의 무리들은 예화와 겨울이를 보고는,
갑자기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한겨울, 회피 판정.
한겨울:
Dodge Roll
Value:74/37/14
Rolled:3
Result:Extreme
성공. 한겨울 체력 -1. 천예화 체력 -2.
소란스런 이쪽의 소리 때문인지 골목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뛰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커지자 놀란 이들은 도망갑니다.
예화가 다친 것을 보자 일순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한가지 기억이 떠오릅니다.
... ...
천예화: 안녕?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앳된 목소리.
천예화: 겨울이, 겨울이 맞지? 이름 드디어 외웠다.
그리고 훨씬 앳된 얼굴. 아주 오래전인 걸까요.
웃고 있는 예화의 건너편에 있는 사람은...
지금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당신의 얼굴.
당신과 당신의 시선이 마주하고,
당신은 '예화와의 첫만남'을 기억하게 됩니다.
천예화: 겨울아?
겨울아... 괜찮아? 많이 다쳤어?
한겨울: (눈을 깜빡이며 너를 본다)
아니. 다치지는 않았고..
방금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어
너가 내 이름을 기억해줬던 그 날
천예화: 앗, 정말?
잘됐다. 점점 기억 찾고 있나봐~. (말갛게 웃었다.)
한겨울: 그러게. 위험할 뻔한 순간에서 이런 기억을 찾아서 좀 아이러니 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억을 찾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
너무 사람이 없는 곳은 위험하겠는걸.... 이번에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한 번 가볼까?
천예화: 그러는 게 낫겠다. 아까 만났던 사람들 또 만나면 어떡해... 어디로 가볼까?
한겨울: 광장쪽으로 가보자 (네 손을 꼭 잡는다_
광장의 중앙에는 [분수]가 있습니다.
주변에는 여러 [상가]가 앙증맞게 있고, 상가 사이에는 다양한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한겨울: 흠...
어디부터 가볼래?
천예화: 으음... 가까운 순으로 볼까~?
한겨울: 그럴까?
(분수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분수 옆에는 가판대 하나가 보입니다.
분수 안으로 동전을 던져 넣으면 포춘쿠키를 주는 것 같습니다.
천예화: 한번 해볼래? (동전 찔러주기)
한겨울: 좋아 한번 해볼게
(동전을 분수대로 쇽 던진다)
행운 판정.
한겨울:
Luck Roll
Value:65/32/13
Rolled:43
Result:Success
성공.
겨울이는 포춘쿠키를 받습니다.
안에 쓰인 문구는...
‘때로는 잊고 사는 것이 더 나은 결과일지도.’
한겨울: ......
(포춘 쿠키를 제 주머니 속에 넣는다)
(아니 종이를)
... 자, 이제 상가쪽으로 가볼까?
천예화: 좋아~ (총총총)
상가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음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한겨울: 음식이 맛있어보이는데
예화 너는 배 안 고파?
하나 사 먹을까?
천예화: 음... 아니, 별로... (음식들 힐끔 보다가)
별로 맛 없을 거 같은데... 다른 거 보자!
한겨울: 네가 그렇다고 한다면...
(상가를 훑어본다)
별로 볼만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겨울: (포스터 쪽으로 간다)
광고부터 찌라시, 경고문 등이 적힌 포스터가 다양하게 붙어있습니다.
경고문을 살펴보면 《주의! 최근 기억 사냥꾼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안전을 위해 얼굴있는 자들은 귀가 시, 반드시 운송수단을 이용해주세요.》 라고 적혀있습니다.
한겨울, 아이디어 체크.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77
Result:Success
성공.
겨울이는 아까 전, 뒷골목에서 보았던 깡패 무리를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기억 사냥꾼, 소위 ‘얼굴 있는 자’들을 노리는 이들을 일컫는다고 했지요.
하마터면 예화가 위험해질 뻔 했습니다.
한겨울: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네...)
(다른건 더 없나 살펴본다)
이외 특별한 건 없습니다.
한겨울: (보호센터로 간다)
새하얀 벽, 새 하얀 가구의 이질적이면서도 어딘가 병원과 비슷한 공간입니다.
안에는 [데스크]와 대기실, ‘직원 외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문이 있습니다.
한겨울: (데스크 쪽으로 간다)
데스크에 다가가면 밝은 목소리로 "어서오세요, 상실보호센터입니다!"하고 직원이 인사합니다.
매혹적이고도 아름다운 미성의 여인입니다.
매혹적이고도 아름다운 미성의 여인입니다.
데스크 위에는 안내책자, 태블릿이 있습니다.
한겨울: (안내 책자를 본다)
『어서오세요, 상실보호센터에! 잃어버리신 기억이 있으신가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나요? 그럴 때에는 망설임 없이 상실보호센터에 방문해주세요! 당신이 기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한겨울: 여기 기억을 찾게 해주는 곳인가봐 예화야
여기서 기억들을 다 찾을 수 있을까?
천예화: 그런가? (기웃기웃) 그랬으면 좋겠다!
한겨울: (부드럽게 웃으며 네 손을 꼭 잡는다)
(태블릿을 본다)
센터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기억을 좀더 쉽게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기억촉진제,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주는 망각환, 형체도 남기지 않는다는 소멸과.
터무니 없는 가격들입니다.
직원: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한겨울: 흠...
물건들이 하나같이 전부 값이 나가는 것들이네요?
물건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데 하나하나 설명 부탁드릴수 있을까요?
직원: 태블릿에 쓰인 그대로랍니다. 기억촉진제는 눈에 넣어서 사용하는 것인데, 잃어버린 기억을 좀 더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죠.
반대로 망각환은 약처럼 복용하는 건데요, 잊고 싶은 기억을 생각하면서 먹으면 그 기억이 거짓말처럼 머릿속에서 사라진답니다.
손님께는 기억촉진제가 필요한 거 같은데... 샘플 사용은 어떠세요?
한겨울: 샘플도 사용이 가능할까요?
샘플로 얼마나 기억을 찾을 수 있으려나..
직원: 원래 다른 분들께는 안 드리는 건데... 손님께 특별한 기운이 느껴져서요. 서비스에요!
안약처럼 눈에 넣어서 사용하시면 된답니다. (데스크 위로 기억촉진제의 샘플 한 병을 올려두었다.)
한겨울: 그럼 일단 여기 망각환 하나 소멸과 하나 계산 먼저 할게요
기억촉진제는 샘플 사용 한 후에 괜찮으면 살게요
겨울이는... 과연 돈이 되는가?
재력 대성공 판정.
한겨울:
Credit Rating Roll
Value:90/45/18
Rolled:92
Result:Fail
웃...
안 됐당
한겨울: (샘플 눈에 톡녹 넣음)
기억 촉진제가 눈 안으로 들어가자,
기억 하나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 ...
천예화: 겨울아,
... 내 삶에 너처럼 명료한 건 없었어.
기억 속 예화의 모습은 지금과 아주 차이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기억 속 겨울이로 보이는 사람의 손을 잡고, ...
천예화: 난 네 행복을 빌어주고, 손을 놓아주고, 웃으면서 이별하고... ...
... 그런 건 못해, 알잖아...
... 울고 있네요.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천예화: 이미 내가 너를 너무 좋아해버렸으니까.
그러니까, 가지 마. 겨울아.
당신에게 있어서 예화와 쌓은, 가장 소중한 추억일텐데.
천예화: 봄이 와도 사라지면 안 돼... ...
겨울이는, 예화와의 '가장 소중한 순간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한겨울: (눈을 깜빡인다)
이거 효과 진짜 좋네...
천예화: 겨울아, 뭐가 생각나는 게 있어?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응. 예화야
너와 가장 소중했던 나의 추억이 떠올랐어
네가 나에게 고백을 하던. 그 날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39
Result:Hard
성공.
시야가 약간 흐릿하게 보입니다.
천예화: 고백...~?
한겨울: (눈 깜빡깜빡)
(이리저리 둘러봄)
너가 나에게 고백했던 날 있잖아
나에게 봄이와도 사라지면 안 된다고 했던 날
천예화: ... 아,
그랬었나? 생각날 것 같기도 하고...
한겨울: ....?
(너를 가만히 바라본다)
기억을. 못해?
천예화: 음... 기억이 가물가물해.
한겨울: .........잠시만.
(네 얼굴을 찬찬히 살펴본다)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90
Result:Success
성공.
랑뽀 (GM): 예화의 얼굴에 옅은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입니다.
한겨울: .............
(혼란스러운 눈으로 안내데스크 직원을 한번 바라본다)
직원: 무슨 일 있으세요?
한겨울: (직원의 얼굴을 빤히 살펴본다)
직원의 얼굴은 선명합니다.
한겨울: (예화 얼굴을 다시 한번 더 바라본다)
예화의 얼굴은 여전히, 약간 흐린 상태입니다.
한겨울: ...................(흐릿하게 보이는 네 모습에 조금 떨리는 손으로 네 손을 꼭 잡는다) ...예화야. 내가 누구인지. 알겠어?
천예화: 응, 알지. 겨울아. (네 손을 맞잡은 채로 눈가를 몇 번 꿈뻑였다.) 겨울이잖아. 한겨울.
한겨울: ... 우리 처음 만났던 날. 기억나?
천예화: 으응... 처음 만났던 날?
... ... 너무 오래 전이잖아. 그런 걸 어떻게 기억해!
한겨울: ...
우리가 혹시
무슨 사이인지
알겠어?
천예화: 당연하지, 새삼스럽게...
사랑했었잖아. 아직 기억 안 나?
한겨울: .... 다행이다.
그건.. 기억을 해주는구나.
(너를 꼭 안는다)...예화야. (네가 기억을 완전히 잃은 것 같지는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며 너를 꼭 잠시 안고 있는다)
천예화: ... 응, 겨울아. (왜 이럴까. 생각하면서 너를 마주 안고는 짧게 도닥인다.) 왜 그래? 어리광부리고 싶어서?
한겨울: ... 사랑해서. (푸스스 웃으며 네 머리에 제 볼을 부빈다) ... 너를 너무 사랑해서 그래
천예화: ... ... ~ 나두. (작게 웃음소릴 흘렸다.) 나도 사랑해, 겨울아. 아주 많이.
한겨울: 그러게. 우리 이제 기억 다 찾은 것 같네. 그치?
천예화: 그치? 거의 다 찾았나봐~
이제 도서관 갈까? (토닥토닥)
한겨울: ... 있잖아
우리 기억
여기서 더 찾아야할까?
천예화: 응?
한겨울: 내 기억
천예화: 그게 무슨 말이야?
한겨울: 여기서 더 찾아야할까?
너, 내가 기억하는 것만.... 잊어버리잖아
그럼 내가 기억을 전부 찾으면
네 기억들은 다 사라지는거 아냐?
천예화: ... 무슨 소리야, 겨울아.
그런 거 아니야. 그냥...
지금 좀 피곤해서 그래. 워낙 옛날 일이기도 하고...
다 기억 나. 걱정하지 마.
한겨울: 네 얼굴이
기억이 없는 사람들처럼 변했어
더이상 또렷하게 네 얼굴이 보이지 않아
천예화: ... ...
아니야. 겨울아...
... 그 약물에 부작용이 있었나보지.
... ... 일단 가자, 응?
한겨울: (너를 꾹 안으며 불안한 마음을 달랜다) 정말이지? 정말 그냥 네가 피곤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거지? 그냥 이 약이 이상한거지?
정말인거지
천예화: 그럼, 그럼... ... 걱정 안 해도 돼. 괜찮다니까... (네 머리카락을 살짝 쓰다듬었다.) 다 괜찮아질 거야.
한겨울: 난 너가 나로 인해서 기억을 잃어버렸다면, 내가 기억할 수록 네 기억이 사라진다면. 나는 죄책감 속에서 살 거야.
매일 내 탓이라 생각하며 매일 속죄하는 마음으로 네게 용서를 빌 것 같아
..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정말로, 정말로 그냥 피곤해서 잠시 기억이 나지 않는거지? 그런거지 예화야. 그냥.. 이 약이. (잠시 두려움으로 먹먹해져 입을 한번 꾹 다문다).......... 정말로 그냥 이 약이. 이상해서.. 그래서 그냥 너가..제대로 안 보이는거지..?
....근데 왜. 다른 사람들은 또렷하게 보이는데. 왜 너만..흐릿하게 보일까..? 예화야. (울듯한 얼굴을 하며 네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는다)
천예화: ... ... 괜찮아, 정말 피곤해서 그런거야... 겨울아. (조금은 지친듯한 얼굴로 너를 바라보았다. 괜찮다고, 괜찮아 질거라고, 다 괜찮아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끊임없이 속삭이면서.) 많이 피곤한 거 같아. 그래서 그래. 겨울아.
... ... (뒷말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겨울아. 정말 코앞이야. 네 기억을 완전히 되찾는 것까지. 얼마 안 남았어. 정말로... ) ... 겁내지 마. 겨울아. 울지 마... ... ...
한겨울: ....울지 않아. 너를 지켜야하니까. (숨을 한번 삼키고는 떨어져선 네 손을 소중하게 잡는다)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믿을게. 너를 믿을게. ...네가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 내가 네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 되니까. 너가 나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내가 기억해주면 되니까. 그냥 내 곁에만 있어줘. 그렇게만 해줘
도서관으로 갈까? 내 나머지의 기억. 찾아야지.
천예화: ... 곁에 있을게. 항상 그랬잖아. 나는 단 한 번도 네 곁을 떠난 적이 없어. 떠날 수도 없고... 약속해. (네 손을 맞잡고는 이끌었다.) ... 가자. 도서관. ... 정말 거의 다 왔어.
한겨울: (네 손을 꼭 잡고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안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서가에 여러가지 책이 꽂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화는 다른 책들에 흥미를 느끼며 잠시 자리를 벗어납니다.
서가1, 서가2, 서가3, 문헌자료실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한겨울: (서가1을 본다)
문학작품이 모여있는 서가인 것 같습니다.
한겨울, 자료조사 체크.
한겨울:
Library Use Roll
Value:50/25/10
Rolled:34
Result:Success
성공.
시집 한 권 사이에서 쪽지를 찾습니다.
‘때로는 잊고 사는 것이 더 나은 결과일지도.’
뒷면을 보면 ‘행운을 믿지 말라’ 고 적혀있습니다.
한겨울: (포춘쿠키 종이 찢어버림)
(다른게 더 있나 살펴본다)
그 외 특별한 건 없습니다.
한겨울: (서가 2를 본다)
오컬트 관련 자료가 모여있는 서가입니다.
한겨울, 자료 조사 체크.
한겨울:
Library Use Roll
Value:50/25/10
Rolled:46
Result:Success
성공.
미스테리 책 한 권을 꺼냅니다. 책 제목은 『망자의 여로』입니다.
한겨울: .............
소멸. 그야말로 사라진다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지금, 나는 어쩌면.....
한겨울, 산치 체크.
한겨울:
SAN Roll
Value:70/35/14
Rolled:16
Result:Hard
확인. 이성 -1.
아이디어 체크.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17
Result:Hard
성공. 광기에 빠지지 않습니다.
아이디어 추가 체크.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82
Result:Fail
실패.
강행판정. 한 번 더 굴려주세요.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47
Result:Success
성공.
순간 겨울이의 머리에 두통이 찾아옵니다.
...주마등처럼 무언가가 스쳐지나갑니다.
한겨울은 스스로 차를 운전하며 직선의 도로를 달립니다.
행복한 듯이 웃고는 한겨울은 기억속의 자신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러나 이윽고 쾅, 하고 큰소리와 함께 겨울이가 탄 차가 트럭에 부딪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집니다.
정신을 잃고 핸들 사이에 머리를 박고 경적이 계속해서 울립니다.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기 전, 기억속의 한겨울에게 손을 뻗습니다.
뻗는 손은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본 백미러에는 다른 이의 얼굴이 보입니다.
누구인가요?
아니,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줄곧 곁에 함께 있었던. 그 사람은…
한겨울은, 자신과 소중한 사람의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이성 판정.
한겨울:
SAN Roll
Value:69/34/13
Rolled:7
Result:Extreme
성공. 이성 -1.
직후 겨울이의 뺨을 타고 눈물이 흐릅니다.
예화는 지금 어디 있는걸까,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쿵하고 큰 소리가 서가 건너편에서 들립니다.
한겨울: 예화야!!!!!!!!!!!!!!!!!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간다)
다가가면 서가에서 난잡하게 떨어진 책들 사이로, 머리를 부여잡고 당혹스런 표정으로 겨울이를 바라보는 예화가 있습니다.
천예화: ... 기억이, 기억이 안 나... ...
한겨울: ....예화야...
(네 옆으로 다가간다)
나, 알아보겠어?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76
Result:Success
성공.
예화의 얼굴이 안개가 씌인 것처럼 옅게 보입니다.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한겨울: .....
예화야.
내가 누구야?
천예화: ... 겨울이, 한 겨울... ...
한겨울: 너는 누구야?
천예화: ... ... 천예화.
한겨울: 우리는 무슨 사이야?
천예화: 내가, 내가 뭘 잊어버렸지? 중요한 거였는데, 그것도 엄청...
... 사랑하는...
한겨울: 우리는 여기 왜 왔지?
천예화: 네 기억, 을... 찾으려고...
한겨울: (네가 잊어버린 것은 아마도, 내가 기억한. 내가 죽은 기억. 그 기억이겠지라며 생각하고는 부드러히 웃는다)
다 기억하는걸 뭘
천예화: ... ... 안 돼, 이래서는 못 돌려보내...
... ... ... 모르겠어.
내가 뭘 기억할 수 없는지 모르겠어, 겨울아...
한겨울: ...? 돌려보낸다니?
뭘 돌려보내?
천예화: 너는, 기억해야 하니까...
... 너는 알지? 겨울아.
내가, 내가 너무 중요한 걸 잊었는데, 생각이 안 나...
어떻게 해, 어떻게 해야 해... ...
한겨울: 괜찮아. 괜찮아.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야.
천예화: 안 돼, 겨울아.
나는 정말로 그러면 안 돼...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기억할 수 없어서. 그래서...)
한겨울: (네 눈가에 고인 눈물을 보고는 네 손을 꼭 잡아준다) 예화야. 기억이라는 것이 꼭 필요할까? 나는 지금 이 정도로도 만족해. 너와 같이 있고. 너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지금이 행복해 예화야
나는 지금 충분히 기억을 찾았고. 더 이상 기억을 찾지 못해도 좋아.
나는 너와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의 기억들을 몰랐던 것은 채워주고같이 살아가고 싶어
나는 네가 옆에 있어야해
천예화: 나는, 나는 안 돼....
한겨울: ..제발
천예화: 나도 네 옆에 있고 싶어, 그런데 네가 내 옆에 있으면 안 돼. 겨울아.
한겨울: 겨울에 피는 꽃이 없다고들 하지만. 나는. 네가 나의 곁에 있었으면 해
....우리 이대로 지내면 안 될까?
이대로...같이 있으면 안 될까?
나 너가 없으면. 살아도 사는게 아닐 것 같아
너가 없으면 내 삶은 꽃피지 않을 영원한 겨울이야
차갑고 차가워서 아무도 살지 못하고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한겨울: 그런 겨울일거야 예화야
천예화: 겨울아, 너는... ..., 정말...
... ... 어디까지 나를 비참하게 만들거야?
꽃은 겨울에 못 피어나, 알잖아. 나는 지금 봄이 오지 않게 막고 있는거야.
네가 사라지는 게 싫어서.
같이 있으면 결국 둘다 시들고 녹아서 없어져버리잖아.
... ... 겨울아.
천예화: 보내줄 때 가.
내가 아직 널 보낼 수 있을 때 가.
한겨울: 가고싶지 않아
내 자리는 네 곁인데
천예화: 제발, ... 부탁이야.
나 너무 힘들어....
한겨울: 내가 네 곁을 떠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예화야.
나는 널 처음 만났던 순간이 선명해.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 처럼 내 옆자리에는 네가 있어야하고. 네가 좋아하는 초콜렛을 줄 사람도, 내가 마주하는 시선도. 내가 손을 꼭 잡아줄 수 있는 사람도. 내 옆에서 웃어주는 사람. 모두가 너여야만해
네가 겨울을 사랑한 이후로. 나 또한 겨울이 좋아졌어.
내가 나를 만들고. 내가 나를 살아가게 해
네 삶에 나처럼 명료한 것은 없다고 했었지
한겨울: 내 삶에서 너처럼 소중하고 사랑하는 이는 없어
우린 항상 같이 있었고, 같이 지냈고, 좀 처럼 떨어질줄 몰랐잖아
네가 없어지면, 네가 사라지면, 네가 곁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면 나는 못 버틸것 같아
나도 네 손을 놓고 이별하지 못해. 너가 없으면 안 돼
너 많이 나를 살게 만들어
세상을 다 준다고 해도. 모든 사람들을 다 등을 져도 너만 있다면 나는 다 넘겨줄거야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가다가 눈물 한 방울이 눈에서 툭 하고 떨어진다)
한겨울: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하니까. 제발. 내 옆에서 떠나가지마.
..부탁할게. 너만..제발 내 옆에서 있어줘. 제발
천예화: 나는... 네 옆에 못 있어.
겨울아.
네 옆이 너무 버거워,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을 옆에 두고 싶은 건 아니지만... 네가 너무 다정해서 힘들어. 그게 지금 나한테는 독이야.
... 네가 내 옆에 있는 것 자체가 독이야, 한겨울.
내가 네 옆에 남기 싫다잖아. 나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너는 다정하니까, 지금 나에게 잔인할 정도로 다정해서 결국 내가 이런 말을 내뱉게 하니까, 그 다정 한 번만 더 나한테 써.
... 그냥 가. 제발.
천예화: 네 곁에 남기 싫어.
너랑 있고 싶지 않아.
... ... 내가 이런 말까지 해야겠어?
그냥 가줘.
내가 네 이름까지 완전히 까먹기 전에.
우리가 무슨 관계였는지, 어떤 말을 속삭였는지, 여기는 어디고 우리가 여기에 왜 도착하게 된건지 전부 까먹기 전에.
천예화: ... ... 가, 제발. 나랑 있지 마.
잡지 마. 부탁이야.
그만 다정해, 나한테 그만, 그만 다가와.
네가 너무 무서워, 겨울아.
너무 다정해서 무서워.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그래.
천예화: ... 가... 한겨울.
부탁이야.
한겨울: 내가 네게 독이야?
천예화: ... 응.
한겨울: 네게서 내가 방해 돼?
천예화: ... 그래.
한겨울: 이젠 내가 싫어?
천예화: ... ... 싫어. 엄청.
한겨울: 내가 다신. 너와 엮이지 않길 바라?
천예화: 그랬으면 좋겠어.
한겨울: 넌 나를. 아직 사랑해?
천예화: ... ... ...
아니.
한겨울: (네 말에 피식 웃는다)
그럼 내 기억을 찾지 않게 해줬어야지
처음부터. 나를 잊고. 살아갔어야지
그냥 내가 어떻게 되던지 신경쓰지 말았어야지
좋아. 네가 나와 더 이상엮이고 싶지 않고.
내가 너의 독이고
한겨울: 내가 너에게 방해가 되고
내가 싫고
넌 나와 엮이고 싶지 않고
이젠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떠나갈게
네 옆에서 떨어질게
한겨울: 너를 사랑하는 이 마음과 너와 함께한 추억을 가지고
그렇게 떠나줄게
너는 나를 사랑하지마
나는 너를 사랑할거야. 이 기억이 사라지는 그 날 까지
사랑해
천예화, 너를 정말로 사랑해
한겨울: 예전부터 사랑했었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거야
다음 겨울에도 꽃이 피어나길 기대해. 너와 어떤 미래던 과거던 삶이던 몇천년이 지나던
언젠가는 꼭 나의 마지막이. 나의 곁에서 너가 있어줬으면 좋겠어.
욕심인거 알고 이게 너의 부담이라는 것도 알아.
미안해. 마지막까지 이런말로 네게 짐을 지우게 만들어서
한겨울: .............
있잖아.
넌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내가 너의 기억을 모조리 가져가줬으면 좋겠어? 내가 이 도서관 밖으로 나가버려서. 다시 처음의 그 말을에서 살았으면 좋겠어?
내가 어떻게 해야 네가 환하게 웃을 수 있어?
천예화: ... 내 기억들을 다 가져가.
그리고 여길 나가.
도서관 안에... 어딘가에, ... 나가는 방법이 있을 거야.
거기 가서는 날 사랑하지 마.
그러면서 살아... ...
그냥 그렇게 살아가.
한겨울: (부드럽게 웃는다. 이제는. 네가 보일까?)
안내해줄래?
그 곳이 어딘지 난 모르니까
천예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세 번째 서가. 그리고... 문헌 정보실.
... 여기 있을게. 다녀와.
한겨울: 알았어.
(세번째 서가를 조사한다)
역사와 관련된 책들이 많습니다.
겨울, 자료조사 체크.
한겨울:
Library Use Roll
Value:50/25/10
Rolled:93
Result:Fail
실패.
행운 판정.
한겨울:
Luck Roll
Value:65/32/13
Rolled:42
Result:Success
성공.
발치로 수필 한 권이 떨어집니다.
읽어볼까요?
한겨울: (읽는다)
한겨울, 아이디어 체크.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9
Result:Extreme
성공.
점점 예화의 얼굴이 희미해지는 것은 자신이 기억을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한겨울: 이제
마지막인가
(문헌 정보실로 향한다)
쾌쾌한 고문서들이 가득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관찰, 혹은 자료조사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69
Result:Success
성공.
문서다발 사이에서 연구문서 하나를 발견합니다. 아까 전 수필과는 다른 필체입니다.
갑자기 겨울이가 가지고 있던 라디오가 지직거립니다.
한겨울: 재밌네
(라디오를 듣는다)
라디오를 꺼내 살펴보면 전파를 맞추지 않아도 익숙하고도 사랑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천예화입니다.
千叡花: 《...안녕, 한겨울.》
《원래는 도시 밖까지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 못할 거 같아서.》
《점점 모든 기억이 사라져 가. 사실은... 이제, 네가 나에게 어떤 사람이였는지도 모르겠어.》
《분명 나는 내 기억을 뱃 값으로 치루고 너를 대신 살리려고 했는데, 그랬던 거 같은데...》
《이제 넌 나를 봐도 나인지 모를거야. 점점 얼굴이 사라져만 가.》
《...나는 누구지? 너는 누구길래 나는 너를 이렇게 ... ...》
千叡花: 《모르겠어. 하지만 네 얼굴이 너무 보고싶어, 마지막으로.》
《네가 어떻게 생겼었는 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러니 네가 나를 찾아와 줘, 싫으면... 안 와도 괜찮아. 너랑 무슨 대화를 했는지조차도 이제 희미하거든.》
《숨바꼭질을 하자.》
..와 같은 말을 끝으로 라디오는 끊겨버립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예화를 찾으러 가거나, 아니면 바로 이 곳에서 나갈 수도 있겠죠.
... 어떻게 할까요.
한겨울: .... (라디오를 한참을 만지작 거린다)
찾으러 가야지.
내가 싫다고 했지만
예화 혼자있는거 싫어하니까
내가 찾아주길 기다리고 있고 숨바꼭질을 하자고 먼저 말해줬으니까
내가 가야지
한겨울: (예화를 찾으러 간다)
어디로 갈까요?
한겨울: (도서관을 둘러본다)
도서관 안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한겨울: (상실 보호센터로 간다)
상실 보호센터의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 근처에 예화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겨울: (중앙광장으로 간다)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26
Result:Hard
성공.
쇼윈도에 비춰지는 당신의 얼굴은, 뚜렷합니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그러나 이 허무함은 무엇일까요.
안개처럼 뿌옇게 흐려져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이들 사이, 한겨울은 본능적으로 누군가의 손을 잡았습니다.
없어도 느낄 수 있습니다.
몰라도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예화.
손을 잡힌 예화는 얼굴이 이미 모두 사라져있습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하게도 모든 기억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은 당신뿐입니다.
한겨울: 예화 찾았다
千叡花: ... 누구야?
한겨울: 나는 한겨울이야
나 기억나?
千叡花: ... ... 아니, 기억 안 나.
딱 하나...
... ... 네 여행이 무사히 끝나도록 데려다줘야 한다는 것만.
그거만 알아.
한겨울: 내가 여행의 끝을 알아
너는 여행의 끝이 어디인지
알겠어?
千叡花: 응, 알아.
한겨울: 나를
보내고 싶어?
千叡花: 보내야 해.
그럴 거 같다고... 생각해.
한겨울: 나와 같이 있고싶지는 않고?
千叡花: 응.
나한텐 보내는 게 우선이야.
한겨울: 나는 네 곁에 있고 싶은데
내가 너를 위해서 살면
안 될까?
千叡花: 안 돼.
나는 그러기 위해 여기 있는게 아니니까...
... 가자. 여행자야. (네 손을 잡아 어디론가 향했다.)
한겨울: 예화야
(네 손을 꼭 잡고 멈추어선다)
난 처음으로 돌아가서 너와 다시 하고 싶은게 있는데
....정말 안 돼?
千叡花: ... 예화가 내 이름이야?
... 안 돼.
나는 널 보내기 위해 있다니까.
너는 나랑 가지고 있는 추억이 있겠지만...
나는 없어.
한겨울: 네 기억을 찾고 싶지 않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어
千叡花: 그래서 나는 너를 보내는 것밖에 못해.
별로?
한겨울: 내가 보고싶지 않겠어?
千叡花: 응.
난 너를 지금 처음 봤는데.
한겨울: 내가 네 말을 듣는다면
웃어줄거야? (보이진 않겠지만)
千叡花: 그럴게. 그게 네가 원하는 거라면.
한겨울: ..알았어
널 따라 갈게.
(순순히 네가 가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예화를 따라가자,
도시 바깥에 있는 물가에 도착합니다.
물가 위에는 나룻배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뱃사공은 없지만, 탈 수 있는 사람은 한 명 뿐인 것 같네요.
千叡花: 여기에 올라타면 나갈 수 있어.
한겨울: (눈을 깜빡이며 나룻배를 한번 보고 너를 한번 바라본다)
이제 마지막이야
내가 가면. 영원히 밤이 오지 않는 이곳에서 아주 예쁜 꽃이 피겠네
(너를 한번 보고는 씁쓸하게 웃으며 나룻배 위로 올라탄다)
끝내, 천예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하겠지요.
... 귀가할 시간입니다.
한겨울은 도시 밖의 물가에서 나룻배 위로 오릅니다.
뒤돌아서면 누구인지 인식할 수 없는 누군가가 당신을 바라보며 배웅해주고 있습니다.
점점 지평선 너머로 점처럼 작아지더니 이내 사라집니다.
서서히 안개속으로 배가 들어가는가 하면 이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집니다.
섬광과도 같은 것으로 인해 눈 앞이 아찔해지더니,
눈을 뜨면 이곳은 병실 침대입니다.
깨어난 한겨울은 천예화가 죽었음을 깨닫습니다.
영원한 작별입니다.
아니, 한겨울은 줄곧 천예화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니 괜찮습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이 기억은 천예화의 것이니까.

랑뽀 (GM) [END1. 내가 혼자임에도]



+)



한겨울: [안녕, 예화야. 이번이 벌써 358번째 녹음이야. 거긴 잘 지내? 나는 아직도 너를 기억하고 있어]
[안녕, 예화야. 457번째 녹음이야. 너는 뭘 하고 있어? 나는 이제 너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아. 그래도 네가 나를 불러주었던 목소리는 선명해 그 목소리를 녹음해서 다시 들을 수 있었다면, 더 행복했을텐데.]
[안녕, 예화야. 627번째 녹음이야. 오늘은 네 생일이었어. 거기는 괜찮아? 나도 지금 해가 지는 것을 보고 있는데. 너도 나와 같은 풍경을 보고 있을까?]
[안녕, 예화야. 1000번째 녹음이야. ........ 네가 보고싶어. 기억속에 있는 모든 추억들은 잊혀지기 마련이라. 내 기억도 점점 드문드문 사라져가]
[안녕, 예화야. 1004번째 녹음이야. 사랑해. 너를 만나러 가고 싶어. 그렇지만 네가 준 기억이고 너가 준 생명이니까. 차분히 기다리고 있어. 나중에 만나게 된다면 착하다며 쓰담아줄거지?]
[안녕, 예화야. 이젠 너에 관한 기억들이 사라져가려해. 벌써 까마득한 시간이 지났어. 이제 너와 거의 같은데. 내가 너의 곁에 가면 안 될까?]
한겨울: [안녕, 예화야. 보고싶다. 네 웃는 모습을 한번이라도. 보고싶어.]
[안녕, 예화야. 이게 마지막 녹음이 될 것 같아. ...미안. 나는 너 없이는 안 될 것 같아. 우리.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헤어지지 말자. 약속해줄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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