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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CoC)

* 한겨울 X 천예화 | SUBURBIA PLAY LOG *

시나리오 카드 제작했습니다! 무단 저장을 금합니다.


* PLAYING 20181217~8 | PLAY TIME :: 5h 30m

* '서버비아'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존재하니, 해당 시나리오를 플레이할 예정이 있으신 분은 읽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 KPC 천예화 / PC 한겨울



랑뽀 (GM) [SUBURBIA]

당신이 눈을 뜨면 그 곳은, 아, 넓고도 넓은 마을입니다.
잠이 들었던 걸까요,
머리가 조금 띵하고 무겁습니다.
지평선 너머로는 노을이 붉게 하늘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아담하고도 비슷하게 생긴 집들이 같은 간격으로 이 들판을 메웁니다.
당신은 도로 위에 자신이 누워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왜 여기 있었는가, 하고 생각해보면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건 그것 뿐인가요?
‘나’는 누구인가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스스로에 대해서도.
한겨울, 산치 체크.
한겨울:
SAN Roll
Value:75/37/15
Rolled:84
Result:Fail
실패. 이성 -1.
머리가 아파옵니다.
한겨울: .... (눈 꿈뻑)
아찔하게 덮쳐오는 깊은 감각을 견뎌내기에는 몸조차 무겁고, 기운이 없습니다.
한겨울 체력, 건강 ⅓로 감소합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노을을 등지고서 나를 부르는 것만 같습니다.
천예화: ... 안녕, 겨울아. 여행을 시작할 시간이야.
하고 낯선 이라고 감지되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손을 뻗어옵니다.
아 그래, 내 이름은…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 내 이름이. 겨울이야?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16
Result:Extreme
성공.
역광 탓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쩐지 경계심이 들지는 않습니다.
천예화: ... 웅, 네 이름은 겨울이야. 한겨울.
한겨울: .... 넌 누구야? 여긴 어디고. 넌, 나에게서 뭐야?(조금 혼란스러운듯한 표정으로 너를 내려다본다)
천예화: ... 궁금한 게 많지? (작게 웃었다.) 앞으로 우린 그걸 위해서라도 여행을 떠나게 될 거야.
한겨울: .. 너도 나 처럼 기억을 잃었어? ...아니,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네. 너가 나를 알고 있으니까. 내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서 너가 나를 위해 여행을 같이 떠나주는건가?
천예화: 그렇지? 나는 기억을 잃지는 않았지만... 너도 곧 찾게 될 거야.
한겨울: ..... 여기가 어디인지는, 넌 알아? 이 곳을 다니다보면 나는 기억을 찾을 수 있는거야?
천예화: 응. 여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교외지역이고... 우리는 도시로 갈 거야. 기억은... 여행하다보면 알겠지? (어깨를 살짝 으쓱였다.)
한겨울: .. 알았어, 늦지만 않았다면 한가지만 더 물어봐도 될까? (잠시 양해를 구하듯 너를 가만히 바라본다) 혹시, 네 이름을 나에게 알려줄 수 있어?
천예화: 내 이름은... ... 예화야, 천예화. 잊지 마.
한겨울: ..천예화.. (한번 중얼거리듯 되뇌어 말하더니 고개를 한번 끄덕인다) 알았어. 잊지 않을게 천예화. 그럼. 갈까? 어디로 가야해? (주변을 두리번 거려본다)
주변을 둘러보니, 예화의 말대로 시골같은 풍경이 펼쳐진 마을 같기도 합니다.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70
Result:Success
성공.
어쩐지 조금 조용한 것 같습니다. 사람이...살고 있는 마을일까요?
한겨울: .... 여기 왜 이렇게 조용하지. 사람이 살고 있긴 해?
천예화: 조금 더 가면 사람들이 있는 곳이 나올 거야. ...갈까? 곧 있으면 해가 지겠어. (네 쪽으로 손을 내밀었다.)
한겨울: (네 손을 보더니 조금 망설인다) ... 미안. 너에게 경계심은 들진 않는데, 그래도 내 입장에서는 초면이라. 손은 잡기가 조금 그러네. 내가 너를 따라갈게. 놓치지 않을테니까 지금은 이대로 가지 않을래? (말해놓고도 스스로가 미안한건지 표정이 조금 가라앉았다) 가자. 바로 따라갈게.
천예화: (옅게 웃으며 내밀었던 손을 거뒀다.) 그래, 네가 편한 대로 해. 그럼 가자.
예화와 겨울이는 함께 나아갑니다.
한겨울, 건강 체크.
한겨울:
CON Roll
Value:30/15/6
Rolled:18
Result:Success
성공.
천예화: 음, 여행을 하기 전에 준비를 먼저 해야하니까... 잠시 좀 들리자. 같이 가줄래?
한겨울: 네가 그걸 원한다면. 그래야지. 어떤 것이 필요한데? 나도 같이 준비하는거 도와줄게
천예화: 이 근처에 있을 거야. 거기 가면 필요한 건 어느정도 있을걸... (곰곰 생각하더니 앞서 걸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예화가 한 집으로 들어갑니다.
시골집과 같이 안락한 분위기입니다.
한겨울: (너를 따라 안으로 들어간다)
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12
Result:Extreme
성공.
집 안에는 누구의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는 것을 확인합니다.
겨울은 예화와 함께 안으로 향합니다.
좁지만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할 것만 같은, 낡았으나 아늑한 내부입니다.
방과 방의 구분이 따로 되어 있지 않은 구조입니다.
천장에는 형광등이 달려있으나 켜보려고 하면 켜지지 않습니다.
한겨울: 음.... 여기는 네 집이야?
천예화: (어색하게 웃었다. 대답은 하지 않은 채로.) 글쎄... ... 나는 잠깐 창고 둘러보고 올게...~ 여기서 보고 있어!
[ 스토브 / 테이블 / 침대 / 화장실 / 창고 ]
한겨울: 내가 도와줄 수 있는데, 혼자 괜찮겠어?
(네가 간 창고로 따라간다)
천예화: 응, 괜찮아! 혼자 챙길 수 있어. 다 챙기기 전까지 여기 기다리고 있어~ (손을 살짝 흔들고는 창고 방향으로 사라졌다.)
한겨울: 흠, 알았어. 조심하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주위를 살펴보더니 눈에 띄는 스토브를 만지작 거려본다)
평범한 스토브입니다. 작동시키려고 하면 반응하지 않고 가스가 헛돌기만 합니다.
한겨울: 고장났나...?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몇번 더 작동시켜보더니 걸음을 옮겨 테이블을 살펴본다)
테이블을 조사하면 순간 두통과 함께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눈앞이 흐릿해지고 제대로 무언가를 가늠할 수 조차 없습니다.
더듬거리는 손 끝에 액체가 든 유리병과 동그란 무언가가 닿습니다.
이 현기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삼켜야만 합니다.
한겨울: ....어지러워...(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테이블 위로 엎어진다. 그러다 발견한 무언가의 병에 인상을 구기더니 바로 병에 든 것을 마신다)
겨울이는 병의 마개를 따 그대로 삼킵니다.
목구멍을 타고 역한 맛이 느껴집니다.
마시기 전 느껴진 화장품의 향.
식도를 타고 올라오는 구역질을 참을 수 없습니다.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95
Result:Success
성공.
랑뽀 (GM): desc 음료나 물 따위가 아닌 향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래서야 갈증도 허기짐도 두통도, 그 어느것도 해결된 것이 없습니다.
목구멍이 따가워 연신 기침을 합니다.
한겨울: 콜록...! ...아... 이게 뭐야.. 비누맛 같은게 나는데..? (인상을 찌푸리며 병을 자세히 보더니 표정을 구긴다)
향수가 왜 이런 곳에 있는건데... 콜록..! 콜록!!
(머리를 부여잡으며 테이블 위에 다른 것은 없는지 살펴본다) 콜록, 콜록!! 아.. 머리야...
테이블 위엔 또 다른 동그란 무언가가 있습니다.
한겨울: ...? 이건 뭐지..? (동그란 무언가를 자세히 관찰해본다)
라임인 것 같습니다.
한겨울: ...(고민) 먹어도 되는건가...(미심쩍어 하면서 일단 먹는다) 뭘 해도 향수보다는 낫겠지...
시큼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고. 잘 익은 과일입니다.
새어나오는 과즙이 목의 갈증과 허기짐을 달래줍니다.
한겨울, 건강과 체력 ½ 로 회복.
한겨울: 맛있네.. 진짜 과일이었나. (테이블 위에 다른것은 없는지 한번 더 살펴본다)
이외 별다른 것은 없어보입니다.
한겨울: (테이블에서 떨어지며 침대쪽으로 가서 침대를 살펴본다)
침대보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71
Result:Success
성공.
침대 아래에서 몽키 스패너 하나를 발견합니다. 챙길 수 있습니다.
한겨울: ... 이게 왜.. 이 아래에.. (고개를 갸웃하며 보다가 혹시나 필요한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몽키스패너를 챙긴다)
확인. 소지품란에 기재해주세요.
한겨울: (몽키 스패너 뒷 주머니에 고이 찔러넣음)
침대는 더 볼게 없나? (한번 더 서성거리면서 찾아봄)
이외 볼 건 없어보입니다.
한겨울: 음.. (침대에 잠시 앉아 있다가 화장실 같은 것이 눈에 들어오자 천천히 화장실쪽으로 이동한다)
변기 하나와 세면대가 있습니다.
한겨울: (세면대를 살펴본다)
평범한 세면대입니다. 세면대 바로 앞에는 거울이 걸려 있습니다.
한겨울: (세면대를 살펴보다 보이는 거울에 거울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내 얼굴을 본다면.. 기억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을까..?
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30
Result:Hard
어려운 성공.
거울이 뿌옇게 김이 끼인 것처럼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 문득, 창고로부터 소리가 들려옵니다.
천예화: 겨울아~ 다 봤어?
한겨울: 응? (어딘가 친숙한 소리에 고개를 잠깐 들었다가 변기 한번 보러간다) 어어, 거의.
변기는 평범한 변기입니다. 그다지 위생적이어보이지는 않지만...
한겨울: 음...
(조용히 뚜껑 닫고 예화에게로 간다) 응, 다 봤어
천예화: 창고에서 쓸만한 거 찾았어! 여기. (겨울이에게 배낭 하나를 내밀었다.)
한겨울: ..? 뭘 찾은거야? (배낭안을 살펴본다)
배낭을 열어보면 안에는 [빵 두개, 생수 한 병, 휴대용 라디오]가 있습니다.
천예화: 너 아파보이는데~ 빵이랑 물은 너 먹어!
한겨울: .. 아니야 괜찮아 나는. 빵 두개이니까 하나씩 나눠 먹어. (고개를 절레절레 짓더니 라디오를 들어본다) 이건 어디에 어떻게 쓰는거야?
천예화: 그럴까?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음... 글쎄. 기다리다보면 방송이 나오지 않을까? 일단 겨울이 네가 가지고 있어.
한겨울: 음, 알겠어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가방 안에 넣는다) 이제 어디로 가지?
천예화: 사람이 있는 곳으로. 그 전에 이거부터 먹고~ 안 먹으면 쓰러진다. (입에 빵 하나 물고 다른 빵 하나 겨울이한테 건네줘요)
한겨울: (입에 물린 빵을 우물우물 하며 너를 보더니 네 입에도 다른 빵 하나를 넣어준다. 제 입에 물린 빵을 다 먹고 나서야 말을 이어나간다) 너도 먹어. 안 먹으면 먹을 때까지 움직이지 않을거야
천예화: 알았어, 알았어~ (빵 옴뇸뇸냠뇸냠)
한겨울, 건강과 체력을 모두 원래 수치로 회복합니다.
한겨울: (아임 헬시)
천예화: (귀여워) 이제 갈까?
한겨울: (네가 빵을 먹는 것을 다 보더니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인다) 응, 가자. 이제는 사람들 찾으러 가는거야? 아니면 바로 여행을 떠나는거야?
천예화: 사람들 찾으러. 도시까지는 좀 거리가 있으니까... 근처 바에 가면 사람들이 좀 몰려있지 않을까? 거기서 뭐라도 빌려보자.
한겨울: ... 우리가 바에 들어갈 수 있어?(나이를 생각해본다)
천예화: 음... 괜찮지 않을까나...
나는 나이들어보이니까 괜찮아!
한겨울: (네 말에 가볍게 피식 웃는다) 안 괜찮은 것 같은데. 초등학생으로 봐도 이상할게 없어 너. 굳이 바에 가야해? 여기 사람들 없는 것 같던데 거기에도 있다고 장담 할 수는 없잖아? 있다고 해도.. (너를 한번 더 쭉 훑어본다) ....못 들어갈 것 같은데?
천예화: 뭐...
뭐... (충격...)
그치만.... 그치만....
거기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고 들은 거 같은데... (고민...) 가면 좋지 않을까? 모자 푹 눌러쓰고 가면 아무도 모를걸!
한겨울: 흠.... 모자는 있어?
천예화: 짠~ (창고에서 찾은 모자 꺼내요)
한겨울: 음... 이러면 안 되는 것 같긴 한데... 어쩔 수 없지. 안 들키게 조심하고
천예화: 좋아~ (눈가를 접어 웃었다.) 갈까?
한겨울: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하고는 네 옆에 나란히 선다)
(주위를 둘러보며 지금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본다)
주변은 여전히 인기척이 없습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바가 하나 보이네요.
안으로 들어갈까요?
한겨울: 음.. (조금 망설이더니 안으로 들어간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경쾌한 풍등 소리가 들립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이라고는 없던 곳이라 생각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북적거립니다.
겨울이와 예화가 들어오는 소리에 사람들은 일제히 이쪽을 쳐다봅니다.
….쳐다본 것이 맞나요?
눈은 마주쳤나요?
알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들은 모두,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성 체크.
한겨울:
SAN Roll
Value:74/37/14
Rolled:96
Result:Fail
.............(인상 찌푸림)
.... 나가는게 좋을것 같은데...
천예화. 여기서 나가자. 여기 사람들이 이상해
실패. 1D3 체크.
한겨울: 
rolling 1d3
(
3
)
3
이성 -3.
천예화: 왜? 무슨 일 있어?
한겨울: (네 손을 잡고 바 밖으로 나간다)
천예화: 겨울아, 왜 그래? 말로 해. (그 자리에 멈춰섰다.)
한겨울: 사람들이 하나같이 인간이 아닌 것 같아. 어서 나가자. 얼굴이 없어.
이건 진짜 사람이 아니야.. 뭐지? 내가 꿈을 꾸는건가?
천예화: 얼굴이 없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다 있잖아.
한겨울: ...? 뭐? 다 있다고...?
(다시 사람들을 바라본다)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52
Result:Success
성공.
여전히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겨울: ... 없잖아..!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너를 내려다본다).... 내가 이상한거야?
천예화: ... ... 겨울아, 많이 피곤한 거 같은데... 여기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 금방 타고 갈 만한 게 있는지만 물어보고 올게. 응? (빈 테이블에 너를 앉혔다.)
한겨울: ...................(너를 혼자 보내도 괜찮은건지 걱정하다가 제 자신이 그냥 이상한건지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일단 알았어. (너를 바라보며 슬쩍 손에 몽키스패너를 쥔다)
예화는 겨울이를 앉혀두고는 바텐더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질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와중에,
“ ....를…..해버렸어. ”
하고, 옆테이블의 대화소리가 들려옵니다.
한겨울: ....?
(자세히 들어본다)
겨울, 듣기 3번 연속 체크.
한겨울:
Listen Roll
Value:60/30/12
Rolled:68
Result:Fail
Listen Roll
Value:60/30/12
Rolled:30
Result:Hard
Listen Roll
Value:60/30/12
Rolled:84
Result:Fail
한 번 성공.
어수선한 바(BAR)지만 옆 테이블의 대화를 이어서 엿 들을 수 있습니다.
“아, 자네는 그럼 이제 못 보겠구만.”
“......은 모두 같은 선택을 했지.”
“그래. 점점….... 이 술을 다 마시면……...”
“.........은…....무리겠지.”
한겨울: ....(무슨 소리지...?)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84
Result:Success
성공.
옆테이블의 일행들 중 한 사람의 얼굴만이 확실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활짝 웃는 그 모습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웠다 자부할 수 있었습니다.
한겨울: ............ (예쁜 사람을 자세히 살펴본다)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62
Result:Success
그저 웃는게 예쁜, 평범한 사람입니다.
한겨울: ... (그 사람에게 다가간다)
... 아. 근데 정작 할 말이 없네.. 뭘 물어봐야하지... 음
(일단 근처에서 서성거려본다)
겨울이는 근처에서 킹갓엠페러큐티하게 서성거립니다.
하지만 테이블의 사람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한겨울: ....저기요. (똑똑 테이블을 노크한다)
하나 여쭈어볼 것이 있는데, 잠시 괜찮으실까요?
사람: 어머, 무슨 일이세요?
한겨울: 그.. 제가 기억을 잃어서.. 정보를 얻고 있는데, 간단하게 질문 몇가지를 하면 혹시 본인이 아는 선에 한에서 제게 말해주실 수 있나요?
사람: 음... 뭐, 그럴게요. 제가 아는 건 별로 없지만요.
한겨울: 일단, 여기 사람들. 제 눈에는 얼굴이 안 보이는데 그 쪽은 다른 사람들 얼굴이 다 보이시나요?
사람: 글쎄... 제 눈에도 안 보이는걸요.
한겨울: (내가 이상한 것이 아니었구나 하고 생각하고는 다시 말문을 이어나간다) 감사합니다. 또 다른 질문은 당신은 여기 살고 있는 주민인가요?
사람: 글쎄요? 그건 좀 답변하기 애매한데요.
한겨울: ....? 답변하기가 애매하다구요..? 음... 그럼 여기 사람들이 왜 여기에 있는것인지 여기는 어떤 지역인지 그런 것들도 다 모르신다는 거겠네요..?
사람: 그렇죠. 저도 아는 건 별로 없어요.
한겨울: (조금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말을 걸어와 놀라셨을텐데 (이때까지 몽키스패너를 쥐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 제 뒷주머니에 몽키스패너를 집어넣는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사람: 예... 예에... (몽키스패너보고 쫄은 얼굴) 좋은 시간 되세요...
한겨울: (꾸벅 인사를 하고는 제 자리로 돌아가서 앉는다) ... 옆사람에게 위협해볼까;..? ... 그건 예의가 아니겠지
몽키스패너를 들고 대화하면 그게 위협롤일 것 같지만... 딱히 얻을 수 있는 건 없어보입니다.
한겨울: (얌전히 예화가 올동안 기다린다)
예화를 한 번 찾아볼까요?
한겨울: ...?(바텐더 쪽에 없나...?)
(두리번) ...천예화~~~
두리번거리며 예화를 찾아보자,
예화는 입구 쪽에서 당황한 눈치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습니다.
한겨울: (네게 다가가서는 어깨를 톡톡 건드린다) 천예화. 여기서 뭐해?
천예화: 아, 겨울아. (너를 보고는 안심한 듯이 웃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것보다 좋은 거 알았어!
여기부터 도시까지 걸어가는 건 무리인데... 며칠 전에 이 근처에서 큰 소리가 났었대. 사고일까? 그런데 최근까지도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린대서... 가능하면 타고 갈 수 있을지도 몰라! 근처에 있다니까 가볼래?
한겨울: 아 그래?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큰 소리가 났었다는 것이 신경쓰이네... (곰곰히 생각해보고는 다시 너를 바라본다) 가보자. 차로 이동하면 더 빨리 이동할 수 있을테니까
천예화: 응... (네 손 쪽을 힐끔 바라보다가 어쩐지 씁쓸한 표정으로 웃었다.) 가자~.
바에서 나와 겨울이와 예화는 바텐더가 알려준 곳으로 걸어가기로 합니다.
시간이 그렇게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길게, 아주 길게 말입니다.
멈춰버린 것만 같은 절경입니다.
겨울, 아이디어 체크.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55
Result:Success
성공.
마치 이것은,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런 공간인 것만 같습니다.
이곳은...어디인가요?
한겨울, 산치 체크.
한겨울:
SAN Roll
Value:71/35/14
Rolled:44
Result:Success
성공. 이성 감소 없음.
도착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궁금한 게 있다면 물어보는 것도 좋겠죠.
한겨울: ... 천예화라고 했나..? (너를 바라보며 아직도 너에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것이 미안해져 바로 다시 시선을 바닥으로 옮겼다)
너는 여기가 익숙한거야? 여기에 무엇이 있는지. 어디로 가야할지. 그런 것들을 다 아는 것 처럼 느껴져
천예화: 글쎄... 익숙한 건 아니야. 그치만 나는 가이드니까... (너를 보며 살짝 웃었다.) 네 여행에 필요한 것들은 전부 다 알고 있지.
한겨울: 나는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어? 그리고, 너와 나는 무슨 사이였어?
천예화: 네가 눈을 떴을 때부터, 그리고...
... 사랑했어. 내가 너를.
한겨울: (너의 말에 눈을 크게 뜨고는 걷던 것을 우뚝 멈추곤 너를 빤히 바라본다)............나는..?
천예화: 물론 너도. (네 옆에 나란히 서 있었다. 영원히 지고 있을 노을을 등 진 채로.) 사랑했지.
한겨울: ...사랑을 했다는 것은 우리가 이전에 서로 사랑을 했다가 헤어졌다는 의미인거야? 아니면, 내가 기억을 잃음으로써 서로 사랑하던 감정이 잠시 단절 된거야..?
천예화: 음... 후자겠지? 헤어지진 않았어. ... 다만 네가 기억을 못 할 뿐이지.
괜찮아. 곧 기억하게 될 거야.
한겨울: ...너를 기억할 수 있을까? (네 손을 꼭 잡는다)
미안해, 내가 너를 잊어버려서... 이렇게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데에도 너를 기억 못하고 있어서 내가 정말 미안해. (죄책감이 몸을 감싸고 돌았다. 사랑하는 이가 기억을 잃어 아무것도 기억을 못한다고 생각하니 그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일지 잘 가늠이 되지 않아 한없이 괴로웠다)ㅒ
.....우리가 연인이었다고, 했지. 내가 널 사랑했다고 했었지. (너를 자신의 시선에 가만히 담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네 얼굴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분명히 너와 함께한 많은 추억들이 있었을텐데, 그 어느것도 생각이 나지 않고 그저 너의 얼굴만 보였을 뿐이다. 무엇이라도 기억이 난다면 좋을텐데. 무엇이라도 너와 함께한 그 추억들이.. 하나라도. 기억을 해보려 머릿속을 헤집어보지만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너와의 추억은 없었다. 마치 지우개로 지워버린 것 처럼.)
천예화. 나는, 너에게 어떤 사람이었어?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했었고. 어떤 사랑을 했었어? 나는, 너를 뭐라고 불렀어? (물어보고 싶은 말은 많았다. 궁금한 것도 많았다. 그렇지만 나의 질문이. 세삼 내가 너를 정말 기억하고 있지 못하는 것을 너에게 다시 한번 더 상기시켜줄까 싶어 이리저리 터져나오는 질문들을 애써 입을 다물어 속으로 삼켜버렸다. 너와의 사이를 알고 나서야 너가 나의 손을 잡고 싶어하던 것을 내치고. 너에게서 멀리하고. 네가 나의 손을 바라보며 씁쓸하게 짓던 표정이 눈에 들어왔고 생각이 났다. 내가 또 하나의 상처를 네게 남겨준 것 같아 한 없이 미안하다.)
천예화: ... 기억하게 될 거야. (분명 그럴 거야.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속삭였다. 네가 또 다시 나를 기억하고, 나를 사랑하게 되는 일을 꿈꾼다. 이 여행의 끝에 다다르면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겠지.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네 기억을 찾아줄게. 너와 마주 잡은 손에 슬며시 깍지를 꼈다.)
네 잘못이 아니잖아. 겨울아. ... 잊어버린 건 어쩔 수 없는 거야. 내가 기억하니까 괜찮아. 내가, ... 너를 외우고 있으니까. 단 한 번도 잊어버린 적 없이... (고개를 들어 네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지금 너는 무슨 표정을 짓고 있어.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니, 아니면... 혹시 슬퍼해? ... 나처럼?)
... ... 너는 나에게... (어떤 사람이었더라. 늘 사랑스러웠고, 웃는 게 예뻤고. 가끔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행복하게 만들 수 있었던 사람. 나를 항상 강하게 만들면서도 끝없이 약하게도 만들었던 사람. 나는 네 이름이 들어간 계절을 제일 좋아했어. 너와 있던 추억 하나하나, 아직까지 전부 선명해. 네가 지었던 표정, 나에게 속삭이던 목소리, 잡았던 온기까지. 전부 다. 겨울아. 너는 내 구원이었어.)
... 늘 사랑하는 사람.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 나는 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랑했어. 아주 오랫동안... 우리는 서로를 가장 가까이서, 가장 오래 봤었고. ... 너는 나를... 내 이름으로. ... 예화야, 하고... (그렇게 불렀었지. 표정은 미소짓고 있는데 마음이 너무 시리다. 너에게 이런 걸 다 설명해줘야 하는 네가. 기억을 잃은 게 네 잘못은 아니지만... 정말로, 네가 다시 기억들을 되찾기 전까지 이건 온전히 나 혼자만 끌어안고 있는 것들이구나. 나는 평생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는데. 매일 너를 생각하다가 혼자서 웃고 울고, 네 생각과 고민에 밤을 지새고. 그 다음날 너를 보면 날 걱정해주던 네 모습이 아직까지도 선연한데. 너는... ... 나를 이제 사랑하지 않겠지. ...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한겨울: (고개를 들어 자신을 바라보는 너의 모습에 가만히 시선을 마주쳐주며 부드럽게 미소지어준다. 이 와중에도 본인도 씁쓸하고 슬플것인데도 아무렇지 않게 걱정시키지 않으려는 것처럼 미소지어주는 네가 눈에 담겨져왔다. 마치 그것이 아마도 이 것이 너의 성격이었겠지. 내가 기억을 하지는 못하지만, 너는 충분히 다른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으며 자라왔고,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인 것을 보면, 내가 너를 많이 좋아했었나보다. 너는 정말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었나보다 하는 이런저러한 생각들이 들었다) .....예화야. (처음으로. 너에게 예전에 내가 말했다고 했던 너를 부르는 방식으로 불러보았다. 우습게도 그저 천예화에서 성이 빠진 그저 단순한 부름이었지만, 나는 그것 하나도 해주지 못했다. 네가 나에 대해서 말해주기 전까지는.) 예화야. (다시 한번 더 너를 부른다. 머릿속으로 각인시키겠다는 듯이. 모든 것이 지워져버린 빈 페이지라면, 그 곳에 다시 하나 둘 채워넣으면 되는 일이니까. 그러면 내 모든 기억에 첫 페이지를 너에 대해서 써내려가게 되는거니까.)
(너를 가만히 보며 깍지를 낀 손의 엄지로 살살 네 손을 쓸어주었다. 이때까지 고생을 했던 너를 보듬어주듯이. 살살 손을 쓸어준다) 많이, 힘들었어? 내가 야속하진 않았어? (너는 나에게 괜찮다고는 하지만, 괜찮을리가 없었다. 내가 입장을 바꾸어 생각을 해본다면, 너의 마음은 너무도 아팠으리라 생각을 하며 사죄를 하듯 그대로 손을 들어올려 네 손등에 가만히 입을 맞춘다) 미안해. 해 줄 수 있는 말이 사랑해가 아닌 미안하다는 말이어서, 정말 미안. 기억하고 싶어 너를. (눈을 가만히 감고 있다가 네 손을 다시 아래로 내려주고는 희미하게 웃는다) 그래도 나, 너를 정말 사랑하고는 있었나봐. 처음 보는 데도, 너가 낯설지만은 않았어. 너라면 내 모든 것을 맡겨도 된다고는 생각했어. 처음에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런 감정이 든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네 말을 들어보고 나니 이상할게 하나도 없었네. 기억은 너를 잊었지만, 몸은 아마도 너와의 추억을 기억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너를 사랑했던 그 때의 기억들을 말이야. 아니면 내가 또 너를 다시 사랑해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고.
천예화: ... 겨울아. (내가 널 너무 많이 사랑하나봐. 네가 내 이름을 불러주는데, 전과 다를 것 없는 목소리로, 똑같은 이름을 불러주는 데도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처럼 느껴져서. 지금 이 순간에도 네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그건 오롯이 나만의 감정이니까. 지금의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나를 기억조차 할 수 없으니까. 겨울아. 나는 한 순간도 너를 미워한 적이 없었어. 너를 미워할 수 없었어. 계속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 테니까. 그런데 네가 나를 기억하지 못하면,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겨울은, 너무 추울 것 같아. 분명 너는 다시 기억을 찾을 텐데... 지금의 우리가 너무 추워서, 너는 이렇게 다정한데... 너무 추워.)
... 그럴 리가 없잖아. 네가 원해서 기억을 잃은 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 (나는 너한테 너무 쉽게 약해지지. 네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다정해서. 사랑할 수밖에 없으니까. 내 세상 속에서 너를 사랑하는 건 너무 당연하니까. 너는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한 사람이니까. 그래서 네가 내 손등에 입을 맞추는데, 자꾸만, 자꾸만... 네게 져주고 싶고, 모든 걸 포기해버리고 싶고. 이런 마음 속에 네가 나를 기억하고 싶다는 말이 얼마나 반가운지 너는 모르겠지만.)
... 그런걸까? 그러면... 좀 더 일찍 기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얼마 남지 않았어, 겨울아. (손을 들어 네 뺨을 천천히 쓸어주었다.) ... 어느 쪽이든 간에... 다시 사랑할 수만 있다면, 그건 정말로 기적같은 일일거야. ...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한겨울: 그럴거야. 그렇게 만들게. 너와의 기억을 잊어버렸지만, 그것만은 꼭 지키도록 할게. 다시 너와의 추억들을 반드시 떠올릴거고, 너를 다시 사랑할거야. 그리고 기억을 다시 찾았을때에는, 너에게 말해줄게. 내가 지금 하지 못하는 말을 너에게 들려줄게 예화야 (사랑한다는 말을 지금 할 수는 없었다. 기억이 돌아온다면 반드시 네게 이야기를 해주리라 그리 다짐을 하며 차분히 웃어주었다.) 너만 나의 곁에서 늘 있어준다면, 내가 기억을 너무 늦게 찾는다고 너가 나를 떠나가지만 않는다면, 네 앞에는 너를 그리워하고 사랑해 하는 내가 서 있을거야. 우리 그 때에도 또 다시 여행을 떠나자. 그리고 손을 꼭 잡고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추억을 다시 써 내려가자 예화야. 할 일이 많네. 서둘러야 할 것 같은걸?
천예화: ... ... 응. (네 말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비로소 긴장이 풀린 미소를 보인다. 우린 언제나 사랑하겠지. 무슨 일이 있어도, 변함없이.... 그래야만 하는 거니까. 우리가 나눈 사랑은 필연적인 거니까. 다시 함께할 수 있을 거야.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멀지 않았어. 꼭, 그런 날이... 가까운 시일 내로 왔으면 좋겠다. ... 정말로. (사랑해.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한 채, 네 눈동자 속에만 담아두었다. 다 도착했어. 네 손을 잡아 이끌었다.)
얼마 쯤 걷다보니 멀지 않은 곳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3명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년..처럼 보이는 이들이 자동차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바에서 만난 이들처럼 모두 얼굴이 뿌옇게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소년들은 예화를 보고는 호들갑을 떱니다.
소년: 와, 얼굴이다! 나 얼굴 있는 사람은 처음 봤어!
한겨울: (슬쩍 예화와 소년 앞 사이에 끼어들어서 예화를 제 등 뒤로 숨긴다)
바에서도 봤지만, 여기는 죄다 얼굴이 없는데. 무슨 일인지 설명해줄 수 있을까? 너희들도 얼굴이 없는데. 어쩌다가 다들 그렇게 된거야?
소년: 으응? 여기 사람들은 다 얼굴이 없는걸!
(겨울이를 가리키며) 봐봐, 형도 얼굴이 없잖아!
한겨울: .......... 내가 얼굴이 없다고? (처음 짐을 챙기던 곳 세면대 거울에서 보았던 뿌옇게 되어 안 보이던 것을 떠올리고는 미간을 찌푸리곤 예화를 바라본다)
예화야, 나 얼굴 안 보여?
천예화: ... ... 응?
아, ... ...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한겨울: ..............
(네 반응에 눈동자가 떨리며 잠시 곰곰히 생각해본다) .... 나는 이 마을의 주민이었나?
여기 사람들은 왜 죄다 얼굴이 없는지 알고 있어?
소년: 그건~ 말야~ 사실 우리도 잘 몰라!
그치만 자신에 대해 잊어버려서 그런거라고 다른 사람들이 그랬어. 여길 돌아다니면서 스스로 기억해 내는 수밖에 없대.
한겨울: (몽키스패너 슬쩍 꺼내드려다 가만히 다시 뒷 주머니에 꽂음) .... 그렇구나. 그럼 얼굴을 잃은 사람들은 모두 기억을 잊은건가?
소년: 아마두 그렇지 않을까? 우리도 우리에 대해서 잘 기억이 안 나니까~
그보다, 어디 가고 있었어? 요 근처엔 볼 거 별로 없는데.
한겨울: 자동차를 타고 기억을 찾으려고. 근처에 자동차가 있는곳이 있다는 정보를 바에서 들었거든
너희 그 자동차도 기억을 찾기 위해서 어딘가에서 빌려온거야?
소년: 아니~ 자동차는 원래부터 여기 있었어. 기억 찾으러 가는 거면 도시쪽 가는 거지?
그런데 지금은 자동차가 고장나서 못 가! 형아 이 차 고칠 수 있어?
한겨울: 음.
몽키스패너는 있는데
고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자동차 수리 같은 것을 해본적이 없어서
소년: 한 번 해봐! (겨울이랑 예화가 자동차를 볼 수 있게 비켜주었다.)
한겨울: 잘 될진 모르겠는데... (몽키스패너를 가지고 자동차를 수리해본다)
한겨울, 기계수리 체크. (몽키스패너 보너스로 +20 추가하여 굴려주세요.)
한겨울:
Mech. Repair Roll
Value:30/15/6
Rolled:47
Result:Fail
아,. 역시 안 되는건가... (튕겨져나가는 몽키스패너를 본다)
실패...
몽키스패너가 고장나버렸다.
함만 다시 해볼까?
한겨울:
Mech. Repair Roll
Value:30/15/6
Rolled:90
Result:Fail
음....
쓰으읍
흠...
행운 체크.
한겨울:
Luck Roll
Value:65/32/13
Rolled:66
Result:Fail
으으으음
ㅋㅋ
예화의 힘을 빌려보자
천예화:
Luck Roll
Value:80/40/16
Rolled:26
Result:Hard
한겨울: ..........
(장난 아닌데)
성공.
한겨울: 예화야 멋지다
천운이 따라준 덕인지 다행히도 자동차를 고쳤습니다.
달달 거리는 엔진소리를 내며 차에 시동이 걸립니다.
소년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합니다.
한겨울: 근데 예화야 너 면허 있어?
아니, 자동차 몰아봤어..?
천예화: 나?
당연하지!
타봐, 이 누나가 완전 멋지게 몰아줄게.
한겨울: (못 미더움)
아냐 내가 몰아볼게
천예화: 쓰읍
쓰으으으읍
한겨울: 위험해 안돼 안돼
천예화: (겨울이 조수석에 앉혀요)
나 잘한다니까!
아빠한테 배웠어!
한겨울: 음... 음.............
알..았어...
천예화: 헤헤
(운전석에 탄당)
한겨울: (볼 쓰다듬어줌)
안전운전 해야해?
예화와 겨울이가 차를 타면 소년들이 겨울이에게 다가옵니다.
한겨울: 시속 20km이상 밟지 말고
소년: 형도 꼭 얼굴을 찾길 바랄게!
천예화: 좋아!
한겨울: 너희들도 같이 갈래?
너희들도 얼굴 찾아야하잖아
소년: 됐어~ 우린 나중에 가도 되기도 하고...
또 우린 그냥 얼굴 있는 사람을 보고 싶었던 것 뿐이거든!
그런데 누나 봤으니까 됐어. 잘 가!
천예화: 겨울아, 꽉 잡아?
한겨울: ......(안전벨트 꼭 잡음)
천천히.....
천예화: (신나게 밟아요)
한겨울: 예화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겨울이와 예화는 도시를 향해 신나게 달립니다.
여전히 멈추어버린 것 같은 노을지는 풍경.
고개를 돌려 예화를 바라보면 노을을 풍경으로 예화의 얼굴에 그늘이 져 있습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겨울이는 눈 앞에 섬광이 이는 것처럼 갑자기 흐려 집니다. 머리가 아파옵니다.
한겨울, 아이디어 체크.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39
Result:Hard
성공.
무언가가 환각처럼 일순 보입니다.
...겨울이가 차를 운전하며 도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스스로 운전하며 달립니다.
행복하다는 듯이 웃고, 옆을 바라보고… …
거기서 다시 정신을 차립니다.
도시까지는 차로 30분 정도 걸립니다.
한겨울: ...............
광활하게 이어지는 직선의 도로 끝에, 아지랑이 속에서 일렁이는 큰 건물들이 모인 곳이 보입니다.
한겨울: 나, 뭔가가 생각난 것 같은데
천예화: 응?
한겨울: 나 방금 머릿속에서
내가 운전을 하고 있었던 것 같은 장면이 잠시 보였어
이건 나의 예전 기억인가?
천예화: 음... 그럴지도?
조금씩 되찾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작게 웃었다.)
겨울아. 우리 배낭에 들어있었던 라디오 좀 틀어볼래?
한겨울: 라디오?
하긴. 적막보다야 뭐가 떠들면 좀 더 즐겁긴 하겠다
(가방에서 라디오를 꺼낸 후 주파수를 맞추어 틀어본다)
라디오는 지지직거립니다.
주파수를 몇 번 조정 하자, 아름다운 미성으로 뉴스가 나옵니다.
통신이 잘 통하지 않는 지 가끔 지직거립니다.
《최근 ---기 위하여 얼굴이 있는 자들을 노리는 ---들이 늘어났습니다….》
한겨울, 듣기 체크.
한겨울:
Listen Roll
Value:60/30/12
Rolled:73
Result:Fail
실패.
《------을 -----으로 착각한다면 진정한 자신은 영원히 소멸됨을 상기하여야 합니다.》
중간의 내용은 잘 들리지 않습니다.
《기억 사냥꾼들은 주로 도심지의 사람들을 노린다고 하니, 얼굴이 있는 자들은 조심해주시길 바랍니다.》
뉴스가 끝났는 지 이윽고 노래 하나가 흘러나옵니다.
한겨울: ....? 얼굴이 있는 자라면
너 아냐?
뉴스가 나오는 동안 아무 말이 없던 예화가 중얼거리듯이 말합니다.
천예화: ... 분명 공통점이 없어서 그럴거야. 이건, ... ... 이건 괜찮아.
한겨울: ...? 무슨 말이야?
천예화: ... ...
예화의 침묵과 동시에, 차는 어느덧 도시에 도착합니다.
한겨울: 예화야?
도착한 곳은 교외 지역과는 달리 하늘로 높게 뻗은 건물들, 어수선하고도 바빠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46
Result:Hard
성공.
대부분 사람들에게 얼굴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겨울, 아이디어 체크.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13
Result:Extreme
성공.
이 도시에서 소위 ‘얼굴이 없는 자’는….탐사자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천예화: 겨울아, 이거. (겨울이의 머리 위로 모자를 씌웠다.)
한겨울: 여기있는 사람들은 모두 너 처럼 얼굴이 있네.
?
(모자를 만지작 거린다) 이건 왜 씌워주는거야?
사람들이 나를 기억사냥꾼으로 착각할까봐?
천예화: 눈에 띄면 조금 그래서, 음... 여긴 대부분 얼굴이 보이는 사람들이니까.
한겨울: (모자를 쓰고는 부드럽게 웃다가 생각해보니 자신의 표정이 무엇이던 너는 내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떠올렸다)
이제 어디로 가야하지?
천예화: 안쪽으로. 가자. (네 손을 잡고 이끌었다.)
랑뽀 (GM): 그 때 KPC가 탐사자의 머리에 모자를 푹 씌웁니다.
?
[ 중앙광장 / 뒷골목 / 상실보호센터 / 도서관 ]
한겨울: 흠... 어디가 좋으려나...
기억을 찾기 위해서는 도서관이 나으려나?
(도서관 쪽으로 이동한다)
도서관은 아직 열람시간이 되지 않은 듯, 닫혀있습니다.
다른 곳들을 둘러보고 오는 게 좋겠네요.
한겨울: 아직 못 들어가는구나. (제 머리에 쓴 모자를 한번 꾹 눌렀다) 음... 사람들 눈에 띄이지 않는 곳이 좋을 것 같은데...
뒷골목으로 가볼래?
천예화: 음... 그럴까? (고개 꾸닥)
한겨울: (네 손을 잡고는 뒷골록으로 이끈다)
한겨울, 듣기 체크.
한겨울:
Listen Roll
Value:60/30/12
Rolled:55
Result:Success
성공.
어두운 골목 안에서 아드득, 하고 무언가 씹히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뒷골목으로 가면 서너명 남짓한 무리가 바닥에 주저앉아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무리 중 그 누구의 얼굴도 보이지 않습니다.
한겨울: .............
희미하고도 뿌옇게 일렁이는 얼굴에는 피가 튀겨지고, 바닥에는 남자라고 추정되는 자가 쓰러져있습니다.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14
Result:Extreme
성공.
쓰러진 남자의 얼굴은 짐승이 뜯은 것 마냥 너덜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이성 체크.
한겨울:
SAN Roll
Value:71/35/14
Rolled:21
Result:Hard
성공. 이성 -1.
아이디어 추가 롤.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52
Result:Success
성공.
충격으로 순간 광기에 사로잡힐 뻔 하였으나, 다행히도 빠져나옵니다.
한겨울: 예화가 위험해
뒷골목의 무리들은 예화와 겨울이를 보고는,
갑자기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한겨울, 회피 판정.
한겨울:
Dodge Roll
Value:74/37/14
Rolled:3
Result:Extreme
성공. 한겨울 체력 -1. 천예화 체력 -2.
소란스런 이쪽의 소리 때문인지 골목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뛰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커지자 놀란 이들은 도망갑니다.
예화가 다친 것을 보자 일순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한가지 기억이 떠오릅니다.
... ...
천예화: 안녕?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앳된 목소리.
천예화: 겨울이, 겨울이 맞지? 이름 드디어 외웠다.
그리고 훨씬 앳된 얼굴. 아주 오래전인 걸까요.
웃고 있는 예화의 건너편에 있는 사람은...
지금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당신의 얼굴.
당신과 당신의 시선이 마주하고,
당신은 '예화와의 첫만남'을 기억하게 됩니다.
천예화: 겨울아?
겨울아... 괜찮아? 많이 다쳤어?
한겨울: (눈을 깜빡이며 너를 본다)
아니. 다치지는 않았고..
방금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어
너가 내 이름을 기억해줬던 그 날
천예화: 앗, 정말?
잘됐다. 점점 기억 찾고 있나봐~. (말갛게 웃었다.)
한겨울: 그러게. 위험할 뻔한 순간에서 이런 기억을 찾아서 좀 아이러니 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억을 찾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
너무 사람이 없는 곳은 위험하겠는걸.... 이번에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한 번 가볼까?
천예화: 그러는 게 낫겠다. 아까 만났던 사람들 또 만나면 어떡해... 어디로 가볼까?
한겨울: 광장쪽으로 가보자 (네 손을 꼭 잡는다_
광장의 중앙에는 [분수]가 있습니다.
주변에는 여러 [상가]가 앙증맞게 있고, 상가 사이에는 다양한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한겨울: 흠...
어디부터 가볼래?
천예화: 으음... 가까운 순으로 볼까~?
한겨울: 그럴까?
(분수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분수 옆에는 가판대 하나가 보입니다.
분수 안으로 동전을 던져 넣으면 포춘쿠키를 주는 것 같습니다.
천예화: 한번 해볼래? (동전 찔러주기)
한겨울: 좋아 한번 해볼게
(동전을 분수대로 쇽 던진다)
행운 판정.
한겨울:
Luck Roll
Value:65/32/13
Rolled:43
Result:Success
성공.
겨울이는 포춘쿠키를 받습니다.
안에 쓰인 문구는...
‘때로는 잊고 사는 것이 더 나은 결과일지도.’
한겨울: ......
(포춘 쿠키를 제 주머니 속에 넣는다)
(아니 종이를)
... 자, 이제 상가쪽으로 가볼까?
천예화: 좋아~ (총총총)
상가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음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한겨울: 음식이 맛있어보이는데
예화 너는 배 안 고파?
하나 사 먹을까?
천예화: 음... 아니, 별로... (음식들 힐끔 보다가)
별로 맛 없을 거 같은데... 다른 거 보자!
한겨울: 네가 그렇다고 한다면...
(상가를 훑어본다)
별로 볼만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겨울: (포스터 쪽으로 간다)
광고부터 찌라시, 경고문 등이 적힌 포스터가 다양하게 붙어있습니다.
경고문을 살펴보면 《주의! 최근 기억 사냥꾼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안전을 위해 얼굴있는 자들은 귀가 시, 반드시 운송수단을 이용해주세요.》 라고 적혀있습니다.
한겨울, 아이디어 체크.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77
Result:Success
성공.
겨울이는 아까 전, 뒷골목에서 보았던 깡패 무리를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기억 사냥꾼, 소위 ‘얼굴 있는 자’들을 노리는 이들을 일컫는다고 했지요.
하마터면 예화가 위험해질 뻔 했습니다.
한겨울: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네...)
(다른건 더 없나 살펴본다)
이외 특별한 건 없습니다.
한겨울: (보호센터로 간다)
새하얀 벽, 새 하얀 가구의 이질적이면서도 어딘가 병원과 비슷한 공간입니다.
안에는 [데스크]와 대기실, ‘직원 외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문이 있습니다.
한겨울: (데스크 쪽으로 간다)
데스크에 다가가면 밝은 목소리로 "어서오세요, 상실보호센터입니다!"하고 직원이 인사합니다.
매혹적이고도 아름다운 미성의 여인입니다.
매혹적이고도 아름다운 미성의 여인입니다.
데스크 위에는 안내책자, 태블릿이 있습니다.
한겨울: (안내 책자를 본다)
『어서오세요, 상실보호센터에! 잃어버리신 기억이 있으신가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나요? 그럴 때에는 망설임 없이 상실보호센터에 방문해주세요! 당신이 기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한겨울: 여기 기억을 찾게 해주는 곳인가봐 예화야
여기서 기억들을 다 찾을 수 있을까?
천예화: 그런가? (기웃기웃) 그랬으면 좋겠다!
한겨울: (부드럽게 웃으며 네 손을 꼭 잡는다)
(태블릿을 본다)
센터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기억을 좀더 쉽게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기억촉진제,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주는 망각환, 형체도 남기지 않는다는 소멸과.
터무니 없는 가격들입니다.
직원: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한겨울: 흠...
물건들이 하나같이 전부 값이 나가는 것들이네요?
물건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데 하나하나 설명 부탁드릴수 있을까요?
직원: 태블릿에 쓰인 그대로랍니다. 기억촉진제는 눈에 넣어서 사용하는 것인데, 잃어버린 기억을 좀 더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죠.
반대로 망각환은 약처럼 복용하는 건데요, 잊고 싶은 기억을 생각하면서 먹으면 그 기억이 거짓말처럼 머릿속에서 사라진답니다.
손님께는 기억촉진제가 필요한 거 같은데... 샘플 사용은 어떠세요?
한겨울: 샘플도 사용이 가능할까요?
샘플로 얼마나 기억을 찾을 수 있으려나..
직원: 원래 다른 분들께는 안 드리는 건데... 손님께 특별한 기운이 느껴져서요. 서비스에요!
안약처럼 눈에 넣어서 사용하시면 된답니다. (데스크 위로 기억촉진제의 샘플 한 병을 올려두었다.)
한겨울: 그럼 일단 여기 망각환 하나 소멸과 하나 계산 먼저 할게요
기억촉진제는 샘플 사용 한 후에 괜찮으면 살게요
겨울이는... 과연 돈이 되는가?
재력 대성공 판정.
한겨울:
Credit Rating Roll
Value:90/45/18
Rolled:92
Result:Fail
웃...
안 됐당
한겨울: (샘플 눈에 톡녹 넣음)
기억 촉진제가 눈 안으로 들어가자,
기억 하나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 ...
천예화: 겨울아,
... 내 삶에 너처럼 명료한 건 없었어.
기억 속 예화의 모습은 지금과 아주 차이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기억 속 겨울이로 보이는 사람의 손을 잡고, ...
천예화: 난 네 행복을 빌어주고, 손을 놓아주고, 웃으면서 이별하고... ...
... 그런 건 못해, 알잖아...
... 울고 있네요.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천예화: 이미 내가 너를 너무 좋아해버렸으니까.
그러니까, 가지 마. 겨울아.
당신에게 있어서 예화와 쌓은, 가장 소중한 추억일텐데.
천예화: 봄이 와도 사라지면 안 돼... ...
겨울이는, 예화와의 '가장 소중한 순간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한겨울: (눈을 깜빡인다)
이거 효과 진짜 좋네...
천예화: 겨울아, 뭐가 생각나는 게 있어?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응. 예화야
너와 가장 소중했던 나의 추억이 떠올랐어
네가 나에게 고백을 하던. 그 날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39
Result:Hard
성공.
시야가 약간 흐릿하게 보입니다.
천예화: 고백...~?
한겨울: (눈 깜빡깜빡)
(이리저리 둘러봄)
너가 나에게 고백했던 날 있잖아
나에게 봄이와도 사라지면 안 된다고 했던 날
천예화: ... 아,
그랬었나? 생각날 것 같기도 하고...
한겨울: ....?
(너를 가만히 바라본다)
기억을. 못해?
천예화: 음... 기억이 가물가물해.
한겨울: .........잠시만.
(네 얼굴을 찬찬히 살펴본다)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90
Result:Success
성공.
랑뽀 (GM): 예화의 얼굴에 옅은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입니다.
한겨울: .............
(혼란스러운 눈으로 안내데스크 직원을 한번 바라본다)
직원: 무슨 일 있으세요?
한겨울: (직원의 얼굴을 빤히 살펴본다)
직원의 얼굴은 선명합니다.
한겨울: (예화 얼굴을 다시 한번 더 바라본다)
예화의 얼굴은 여전히, 약간 흐린 상태입니다.
한겨울: ...................(흐릿하게 보이는 네 모습에 조금 떨리는 손으로 네 손을 꼭 잡는다) ...예화야. 내가 누구인지. 알겠어?
천예화: 응, 알지. 겨울아. (네 손을 맞잡은 채로 눈가를 몇 번 꿈뻑였다.) 겨울이잖아. 한겨울.
한겨울: ... 우리 처음 만났던 날. 기억나?
천예화: 으응... 처음 만났던 날?
... ... 너무 오래 전이잖아. 그런 걸 어떻게 기억해!
한겨울: ...
우리가 혹시
무슨 사이인지
알겠어?
천예화: 당연하지, 새삼스럽게...
사랑했었잖아. 아직 기억 안 나?
한겨울: .... 다행이다.
그건.. 기억을 해주는구나.
(너를 꼭 안는다)...예화야. (네가 기억을 완전히 잃은 것 같지는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며 너를 꼭 잠시 안고 있는다)
천예화: ... 응, 겨울아. (왜 이럴까. 생각하면서 너를 마주 안고는 짧게 도닥인다.) 왜 그래? 어리광부리고 싶어서?
한겨울: ... 사랑해서. (푸스스 웃으며 네 머리에 제 볼을 부빈다) ... 너를 너무 사랑해서 그래
천예화: ... ... ~ 나두. (작게 웃음소릴 흘렸다.) 나도 사랑해, 겨울아. 아주 많이.
한겨울: 그러게. 우리 이제 기억 다 찾은 것 같네. 그치?
천예화: 그치? 거의 다 찾았나봐~
이제 도서관 갈까? (토닥토닥)
한겨울: ... 있잖아
우리 기억
여기서 더 찾아야할까?
천예화: 응?
한겨울: 내 기억
천예화: 그게 무슨 말이야?
한겨울: 여기서 더 찾아야할까?
너, 내가 기억하는 것만.... 잊어버리잖아
그럼 내가 기억을 전부 찾으면
네 기억들은 다 사라지는거 아냐?
천예화: ... 무슨 소리야, 겨울아.
그런 거 아니야. 그냥...
지금 좀 피곤해서 그래. 워낙 옛날 일이기도 하고...
다 기억 나. 걱정하지 마.
한겨울: 네 얼굴이
기억이 없는 사람들처럼 변했어
더이상 또렷하게 네 얼굴이 보이지 않아
천예화: ... ...
아니야. 겨울아...
... 그 약물에 부작용이 있었나보지.
... ... 일단 가자, 응?
한겨울: (너를 꾹 안으며 불안한 마음을 달랜다) 정말이지? 정말 그냥 네가 피곤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거지? 그냥 이 약이 이상한거지?
정말인거지
천예화: 그럼, 그럼... ... 걱정 안 해도 돼. 괜찮다니까... (네 머리카락을 살짝 쓰다듬었다.) 다 괜찮아질 거야.
한겨울: 난 너가 나로 인해서 기억을 잃어버렸다면, 내가 기억할 수록 네 기억이 사라진다면. 나는 죄책감 속에서 살 거야.
매일 내 탓이라 생각하며 매일 속죄하는 마음으로 네게 용서를 빌 것 같아
..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정말로, 정말로 그냥 피곤해서 잠시 기억이 나지 않는거지? 그런거지 예화야. 그냥.. 이 약이. (잠시 두려움으로 먹먹해져 입을 한번 꾹 다문다).......... 정말로 그냥 이 약이. 이상해서.. 그래서 그냥 너가..제대로 안 보이는거지..?
....근데 왜. 다른 사람들은 또렷하게 보이는데. 왜 너만..흐릿하게 보일까..? 예화야. (울듯한 얼굴을 하며 네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는다)
천예화: ... ... 괜찮아, 정말 피곤해서 그런거야... 겨울아. (조금은 지친듯한 얼굴로 너를 바라보았다. 괜찮다고, 괜찮아 질거라고, 다 괜찮아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끊임없이 속삭이면서.) 많이 피곤한 거 같아. 그래서 그래. 겨울아.
... ... (뒷말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겨울아. 정말 코앞이야. 네 기억을 완전히 되찾는 것까지. 얼마 안 남았어. 정말로... ) ... 겁내지 마. 겨울아. 울지 마... ... ...
한겨울: ....울지 않아. 너를 지켜야하니까. (숨을 한번 삼키고는 떨어져선 네 손을 소중하게 잡는다)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믿을게. 너를 믿을게. ...네가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 내가 네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 되니까. 너가 나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내가 기억해주면 되니까. 그냥 내 곁에만 있어줘. 그렇게만 해줘
도서관으로 갈까? 내 나머지의 기억. 찾아야지.
천예화: ... 곁에 있을게. 항상 그랬잖아. 나는 단 한 번도 네 곁을 떠난 적이 없어. 떠날 수도 없고... 약속해. (네 손을 맞잡고는 이끌었다.) ... 가자. 도서관. ... 정말 거의 다 왔어.
한겨울: (네 손을 꼭 잡고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안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서가에 여러가지 책이 꽂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화는 다른 책들에 흥미를 느끼며 잠시 자리를 벗어납니다.
서가1, 서가2, 서가3, 문헌자료실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한겨울: (서가1을 본다)
문학작품이 모여있는 서가인 것 같습니다.
한겨울, 자료조사 체크.
한겨울:
Library Use Roll
Value:50/25/10
Rolled:34
Result:Success
성공.
시집 한 권 사이에서 쪽지를 찾습니다.
‘때로는 잊고 사는 것이 더 나은 결과일지도.’
뒷면을 보면 ‘행운을 믿지 말라’ 고 적혀있습니다.
한겨울: (포춘쿠키 종이 찢어버림)
(다른게 더 있나 살펴본다)
그 외 특별한 건 없습니다.
한겨울: (서가 2를 본다)
오컬트 관련 자료가 모여있는 서가입니다.
한겨울, 자료 조사 체크.
한겨울:
Library Use Roll
Value:50/25/10
Rolled:46
Result:Success
성공.
미스테리 책 한 권을 꺼냅니다. 책 제목은 『망자의 여로』입니다.
한겨울: .............
소멸. 그야말로 사라진다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지금, 나는 어쩌면.....
한겨울, 산치 체크.
한겨울:
SAN Roll
Value:70/35/14
Rolled:16
Result:Hard
확인. 이성 -1.
아이디어 체크.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17
Result:Hard
성공. 광기에 빠지지 않습니다.
아이디어 추가 체크.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82
Result:Fail
실패.
강행판정. 한 번 더 굴려주세요.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47
Result:Success
성공.
순간 겨울이의 머리에 두통이 찾아옵니다.
...주마등처럼 무언가가 스쳐지나갑니다.
한겨울은 스스로 차를 운전하며 직선의 도로를 달립니다.
행복한 듯이 웃고는 한겨울은 기억속의 자신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러나 이윽고 쾅, 하고 큰소리와 함께 겨울이가 탄 차가 트럭에 부딪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집니다.
정신을 잃고 핸들 사이에 머리를 박고 경적이 계속해서 울립니다.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기 전, 기억속의 한겨울에게 손을 뻗습니다.
뻗는 손은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본 백미러에는 다른 이의 얼굴이 보입니다.
누구인가요?
아니,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줄곧 곁에 함께 있었던. 그 사람은…
한겨울은, 자신과 소중한 사람의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이성 판정.
한겨울:
SAN Roll
Value:69/34/13
Rolled:7
Result:Extreme
성공. 이성 -1.
직후 겨울이의 뺨을 타고 눈물이 흐릅니다.
예화는 지금 어디 있는걸까,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쿵하고 큰 소리가 서가 건너편에서 들립니다.
한겨울: 예화야!!!!!!!!!!!!!!!!!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간다)
다가가면 서가에서 난잡하게 떨어진 책들 사이로, 머리를 부여잡고 당혹스런 표정으로 겨울이를 바라보는 예화가 있습니다.
천예화: ... 기억이, 기억이 안 나... ...
한겨울: ....예화야...
(네 옆으로 다가간다)
나, 알아보겠어?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76
Result:Success
성공.
예화의 얼굴이 안개가 씌인 것처럼 옅게 보입니다.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한겨울: .....
예화야.
내가 누구야?
천예화: ... 겨울이, 한 겨울... ...
한겨울: 너는 누구야?
천예화: ... ... 천예화.
한겨울: 우리는 무슨 사이야?
천예화: 내가, 내가 뭘 잊어버렸지? 중요한 거였는데, 그것도 엄청...
... 사랑하는...
한겨울: 우리는 여기 왜 왔지?
천예화: 네 기억, 을... 찾으려고...
한겨울: (네가 잊어버린 것은 아마도, 내가 기억한. 내가 죽은 기억. 그 기억이겠지라며 생각하고는 부드러히 웃는다)
다 기억하는걸 뭘
천예화: ... ... 안 돼, 이래서는 못 돌려보내...
... ... ... 모르겠어.
내가 뭘 기억할 수 없는지 모르겠어, 겨울아...
한겨울: ...? 돌려보낸다니?
뭘 돌려보내?
천예화: 너는, 기억해야 하니까...
... 너는 알지? 겨울아.
내가, 내가 너무 중요한 걸 잊었는데, 생각이 안 나...
어떻게 해, 어떻게 해야 해... ...
한겨울: 괜찮아. 괜찮아.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야.
천예화: 안 돼, 겨울아.
나는 정말로 그러면 안 돼...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기억할 수 없어서. 그래서...)
한겨울: (네 눈가에 고인 눈물을 보고는 네 손을 꼭 잡아준다) 예화야. 기억이라는 것이 꼭 필요할까? 나는 지금 이 정도로도 만족해. 너와 같이 있고. 너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지금이 행복해 예화야
나는 지금 충분히 기억을 찾았고. 더 이상 기억을 찾지 못해도 좋아.
나는 너와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의 기억들을 몰랐던 것은 채워주고같이 살아가고 싶어
나는 네가 옆에 있어야해
천예화: 나는, 나는 안 돼....
한겨울: ..제발
천예화: 나도 네 옆에 있고 싶어, 그런데 네가 내 옆에 있으면 안 돼. 겨울아.
한겨울: 겨울에 피는 꽃이 없다고들 하지만. 나는. 네가 나의 곁에 있었으면 해
....우리 이대로 지내면 안 될까?
이대로...같이 있으면 안 될까?
나 너가 없으면. 살아도 사는게 아닐 것 같아
너가 없으면 내 삶은 꽃피지 않을 영원한 겨울이야
차갑고 차가워서 아무도 살지 못하고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한겨울: 그런 겨울일거야 예화야
천예화: 겨울아, 너는... ..., 정말...
... ... 어디까지 나를 비참하게 만들거야?
꽃은 겨울에 못 피어나, 알잖아. 나는 지금 봄이 오지 않게 막고 있는거야.
네가 사라지는 게 싫어서.
같이 있으면 결국 둘다 시들고 녹아서 없어져버리잖아.
... ... 겨울아.
천예화: 보내줄 때 가.
내가 아직 널 보낼 수 있을 때 가.
한겨울: 가고싶지 않아
내 자리는 네 곁인데
천예화: 제발, ... 부탁이야.
나 너무 힘들어....
한겨울: 내가 네 곁을 떠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예화야.
나는 널 처음 만났던 순간이 선명해.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 처럼 내 옆자리에는 네가 있어야하고. 네가 좋아하는 초콜렛을 줄 사람도, 내가 마주하는 시선도. 내가 손을 꼭 잡아줄 수 있는 사람도. 내 옆에서 웃어주는 사람. 모두가 너여야만해
네가 겨울을 사랑한 이후로. 나 또한 겨울이 좋아졌어.
내가 나를 만들고. 내가 나를 살아가게 해
네 삶에 나처럼 명료한 것은 없다고 했었지
한겨울: 내 삶에서 너처럼 소중하고 사랑하는 이는 없어
우린 항상 같이 있었고, 같이 지냈고, 좀 처럼 떨어질줄 몰랐잖아
네가 없어지면, 네가 사라지면, 네가 곁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면 나는 못 버틸것 같아
나도 네 손을 놓고 이별하지 못해. 너가 없으면 안 돼
너 많이 나를 살게 만들어
세상을 다 준다고 해도. 모든 사람들을 다 등을 져도 너만 있다면 나는 다 넘겨줄거야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가다가 눈물 한 방울이 눈에서 툭 하고 떨어진다)
한겨울: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하니까. 제발. 내 옆에서 떠나가지마.
..부탁할게. 너만..제발 내 옆에서 있어줘. 제발
천예화: 나는... 네 옆에 못 있어.
겨울아.
네 옆이 너무 버거워,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을 옆에 두고 싶은 건 아니지만... 네가 너무 다정해서 힘들어. 그게 지금 나한테는 독이야.
... 네가 내 옆에 있는 것 자체가 독이야, 한겨울.
내가 네 옆에 남기 싫다잖아. 나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너는 다정하니까, 지금 나에게 잔인할 정도로 다정해서 결국 내가 이런 말을 내뱉게 하니까, 그 다정 한 번만 더 나한테 써.
... 그냥 가. 제발.
천예화: 네 곁에 남기 싫어.
너랑 있고 싶지 않아.
... ... 내가 이런 말까지 해야겠어?
그냥 가줘.
내가 네 이름까지 완전히 까먹기 전에.
우리가 무슨 관계였는지, 어떤 말을 속삭였는지, 여기는 어디고 우리가 여기에 왜 도착하게 된건지 전부 까먹기 전에.
천예화: ... ... 가, 제발. 나랑 있지 마.
잡지 마. 부탁이야.
그만 다정해, 나한테 그만, 그만 다가와.
네가 너무 무서워, 겨울아.
너무 다정해서 무서워.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그래.
천예화: ... 가... 한겨울.
부탁이야.
한겨울: 내가 네게 독이야?
천예화: ... 응.
한겨울: 네게서 내가 방해 돼?
천예화: ... 그래.
한겨울: 이젠 내가 싫어?
천예화: ... ... 싫어. 엄청.
한겨울: 내가 다신. 너와 엮이지 않길 바라?
천예화: 그랬으면 좋겠어.
한겨울: 넌 나를. 아직 사랑해?
천예화: ... ... ...
아니.
한겨울: (네 말에 피식 웃는다)
그럼 내 기억을 찾지 않게 해줬어야지
처음부터. 나를 잊고. 살아갔어야지
그냥 내가 어떻게 되던지 신경쓰지 말았어야지
좋아. 네가 나와 더 이상엮이고 싶지 않고.
내가 너의 독이고
한겨울: 내가 너에게 방해가 되고
내가 싫고
넌 나와 엮이고 싶지 않고
이젠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떠나갈게
네 옆에서 떨어질게
한겨울: 너를 사랑하는 이 마음과 너와 함께한 추억을 가지고
그렇게 떠나줄게
너는 나를 사랑하지마
나는 너를 사랑할거야. 이 기억이 사라지는 그 날 까지
사랑해
천예화, 너를 정말로 사랑해
한겨울: 예전부터 사랑했었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거야
다음 겨울에도 꽃이 피어나길 기대해. 너와 어떤 미래던 과거던 삶이던 몇천년이 지나던
언젠가는 꼭 나의 마지막이. 나의 곁에서 너가 있어줬으면 좋겠어.
욕심인거 알고 이게 너의 부담이라는 것도 알아.
미안해. 마지막까지 이런말로 네게 짐을 지우게 만들어서
한겨울: .............
있잖아.
넌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내가 너의 기억을 모조리 가져가줬으면 좋겠어? 내가 이 도서관 밖으로 나가버려서. 다시 처음의 그 말을에서 살았으면 좋겠어?
내가 어떻게 해야 네가 환하게 웃을 수 있어?
천예화: ... 내 기억들을 다 가져가.
그리고 여길 나가.
도서관 안에... 어딘가에, ... 나가는 방법이 있을 거야.
거기 가서는 날 사랑하지 마.
그러면서 살아... ...
그냥 그렇게 살아가.
한겨울: (부드럽게 웃는다. 이제는. 네가 보일까?)
안내해줄래?
그 곳이 어딘지 난 모르니까
천예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세 번째 서가. 그리고... 문헌 정보실.
... 여기 있을게. 다녀와.
한겨울: 알았어.
(세번째 서가를 조사한다)
역사와 관련된 책들이 많습니다.
겨울, 자료조사 체크.
한겨울:
Library Use Roll
Value:50/25/10
Rolled:93
Result:Fail
실패.
행운 판정.
한겨울:
Luck Roll
Value:65/32/13
Rolled:42
Result:Success
성공.
발치로 수필 한 권이 떨어집니다.
읽어볼까요?
한겨울: (읽는다)
한겨울, 아이디어 체크.
한겨울:
INT Roll
Value:80/40/16
Rolled:9
Result:Extreme
성공.
점점 예화의 얼굴이 희미해지는 것은 자신이 기억을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한겨울: 이제
마지막인가
(문헌 정보실로 향한다)
쾌쾌한 고문서들이 가득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관찰, 혹은 자료조사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69
Result:Success
성공.
문서다발 사이에서 연구문서 하나를 발견합니다. 아까 전 수필과는 다른 필체입니다.
갑자기 겨울이가 가지고 있던 라디오가 지직거립니다.
한겨울: 재밌네
(라디오를 듣는다)
라디오를 꺼내 살펴보면 전파를 맞추지 않아도 익숙하고도 사랑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천예화입니다.
千叡花: 《...안녕, 한겨울.》
《원래는 도시 밖까지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 못할 거 같아서.》
《점점 모든 기억이 사라져 가. 사실은... 이제, 네가 나에게 어떤 사람이였는지도 모르겠어.》
《분명 나는 내 기억을 뱃 값으로 치루고 너를 대신 살리려고 했는데, 그랬던 거 같은데...》
《이제 넌 나를 봐도 나인지 모를거야. 점점 얼굴이 사라져만 가.》
《...나는 누구지? 너는 누구길래 나는 너를 이렇게 ... ...》
千叡花: 《모르겠어. 하지만 네 얼굴이 너무 보고싶어, 마지막으로.》
《네가 어떻게 생겼었는 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러니 네가 나를 찾아와 줘, 싫으면... 안 와도 괜찮아. 너랑 무슨 대화를 했는지조차도 이제 희미하거든.》
《숨바꼭질을 하자.》
..와 같은 말을 끝으로 라디오는 끊겨버립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예화를 찾으러 가거나, 아니면 바로 이 곳에서 나갈 수도 있겠죠.
... 어떻게 할까요.
한겨울: .... (라디오를 한참을 만지작 거린다)
찾으러 가야지.
내가 싫다고 했지만
예화 혼자있는거 싫어하니까
내가 찾아주길 기다리고 있고 숨바꼭질을 하자고 먼저 말해줬으니까
내가 가야지
한겨울: (예화를 찾으러 간다)
어디로 갈까요?
한겨울: (도서관을 둘러본다)
도서관 안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한겨울: (상실 보호센터로 간다)
상실 보호센터의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 근처에 예화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겨울: (중앙광장으로 간다)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Spot Hidden Roll
Value:95/47/19
Rolled:26
Result:Hard
성공.
쇼윈도에 비춰지는 당신의 얼굴은, 뚜렷합니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그러나 이 허무함은 무엇일까요.
안개처럼 뿌옇게 흐려져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이들 사이, 한겨울은 본능적으로 누군가의 손을 잡았습니다.
없어도 느낄 수 있습니다.
몰라도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예화.
손을 잡힌 예화는 얼굴이 이미 모두 사라져있습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하게도 모든 기억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은 당신뿐입니다.
한겨울: 예화 찾았다
千叡花: ... 누구야?
한겨울: 나는 한겨울이야
나 기억나?
千叡花: ... ... 아니, 기억 안 나.
딱 하나...
... ... 네 여행이 무사히 끝나도록 데려다줘야 한다는 것만.
그거만 알아.
한겨울: 내가 여행의 끝을 알아
너는 여행의 끝이 어디인지
알겠어?
千叡花: 응, 알아.
한겨울: 나를
보내고 싶어?
千叡花: 보내야 해.
그럴 거 같다고... 생각해.
한겨울: 나와 같이 있고싶지는 않고?
千叡花: 응.
나한텐 보내는 게 우선이야.
한겨울: 나는 네 곁에 있고 싶은데
내가 너를 위해서 살면
안 될까?
千叡花: 안 돼.
나는 그러기 위해 여기 있는게 아니니까...
... 가자. 여행자야. (네 손을 잡아 어디론가 향했다.)
한겨울: 예화야
(네 손을 꼭 잡고 멈추어선다)
난 처음으로 돌아가서 너와 다시 하고 싶은게 있는데
....정말 안 돼?
千叡花: ... 예화가 내 이름이야?
... 안 돼.
나는 널 보내기 위해 있다니까.
너는 나랑 가지고 있는 추억이 있겠지만...
나는 없어.
한겨울: 네 기억을 찾고 싶지 않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어
千叡花: 그래서 나는 너를 보내는 것밖에 못해.
별로?
한겨울: 내가 보고싶지 않겠어?
千叡花: 응.
난 너를 지금 처음 봤는데.
한겨울: 내가 네 말을 듣는다면
웃어줄거야? (보이진 않겠지만)
千叡花: 그럴게. 그게 네가 원하는 거라면.
한겨울: ..알았어
널 따라 갈게.
(순순히 네가 가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예화를 따라가자,
도시 바깥에 있는 물가에 도착합니다.
물가 위에는 나룻배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뱃사공은 없지만, 탈 수 있는 사람은 한 명 뿐인 것 같네요.
千叡花: 여기에 올라타면 나갈 수 있어.
한겨울: (눈을 깜빡이며 나룻배를 한번 보고 너를 한번 바라본다)
이제 마지막이야
내가 가면. 영원히 밤이 오지 않는 이곳에서 아주 예쁜 꽃이 피겠네
(너를 한번 보고는 씁쓸하게 웃으며 나룻배 위로 올라탄다)
끝내, 천예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하겠지요.
... 귀가할 시간입니다.
한겨울은 도시 밖의 물가에서 나룻배 위로 오릅니다.
뒤돌아서면 누구인지 인식할 수 없는 누군가가 당신을 바라보며 배웅해주고 있습니다.
점점 지평선 너머로 점처럼 작아지더니 이내 사라집니다.
서서히 안개속으로 배가 들어가는가 하면 이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집니다.
섬광과도 같은 것으로 인해 눈 앞이 아찔해지더니,
눈을 뜨면 이곳은 병실 침대입니다.
깨어난 한겨울은 천예화가 죽었음을 깨닫습니다.
영원한 작별입니다.
아니, 한겨울은 줄곧 천예화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니 괜찮습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이 기억은 천예화의 것이니까.

랑뽀 (GM) [END1. 내가 혼자임에도]



+)



한겨울: [안녕, 예화야. 이번이 벌써 358번째 녹음이야. 거긴 잘 지내? 나는 아직도 너를 기억하고 있어]
[안녕, 예화야. 457번째 녹음이야. 너는 뭘 하고 있어? 나는 이제 너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아. 그래도 네가 나를 불러주었던 목소리는 선명해 그 목소리를 녹음해서 다시 들을 수 있었다면, 더 행복했을텐데.]
[안녕, 예화야. 627번째 녹음이야. 오늘은 네 생일이었어. 거기는 괜찮아? 나도 지금 해가 지는 것을 보고 있는데. 너도 나와 같은 풍경을 보고 있을까?]
[안녕, 예화야. 1000번째 녹음이야. ........ 네가 보고싶어. 기억속에 있는 모든 추억들은 잊혀지기 마련이라. 내 기억도 점점 드문드문 사라져가]
[안녕, 예화야. 1004번째 녹음이야. 사랑해. 너를 만나러 가고 싶어. 그렇지만 네가 준 기억이고 너가 준 생명이니까. 차분히 기다리고 있어. 나중에 만나게 된다면 착하다며 쓰담아줄거지?]
[안녕, 예화야. 이젠 너에 관한 기억들이 사라져가려해. 벌써 까마득한 시간이 지났어. 이제 너와 거의 같은데. 내가 너의 곁에 가면 안 될까?]
한겨울: [안녕, 예화야. 보고싶다. 네 웃는 모습을 한번이라도. 보고싶어.]
[안녕, 예화야. 이게 마지막 녹음이 될 것 같아. ...미안. 나는 너 없이는 안 될 것 같아. 우리.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헤어지지 말자. 약속해줄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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