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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CoC)

* Raviet X Eden | 팬텀 블루 미스트! PLAY LOG

세션카드 제작했습니다! 무단 저장을 금합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 ~저주받은 보석~


Writer : 24

LINK : https://muddywater.postype.com/post/3989082


PLAY TIME : 2019-09-08 PM 2 ~ 7:30 / 5H 30M

KP : 랑뽀

KPC : 에덴 레스트

PL : 라비엣 레스트




※ 이하로 시나리오 스포를 포함한 플레이 로그 전문이 있습니다!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경우 보지 않으실 것을 권장합니다. ※






랑뽀 (GM) [COC 시나리오 : 팬텀 블루 미스트!]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아, 물론 동정하는 건 아니에요.
정의로운 신입 형사인 당신에게 죄는 뿌리 뽑아야 할 악덕이며,
악당은 혼쭐을 내줘야 할 불량 씨앗이니까요.
경찰1:그런데, 벌써 몇 번째 검거에 실패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쾅,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예고장입니다.
어렵게 꼬아놓은 퀴즈나 수수께끼도 없이, 정정당당하게(이 말을 써도 괜찮을까요?)
“몇 월 며칠 몇 시 몇 분, 가장무도회에서 보아요!”
발송된 예고에는 언제나 그렇듯 푸른 안개꽃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경찰1:“이왕 친절하게 예고장을 보낼 거라면 뭘 훔쳐 가는지도 말해달라고!”
그렇습니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사이에서도,
경찰을 우롱하며 훨훨 날아다니는 푸른 안개의 괴도!
이번에는 꼭, 반드시…… 그를 붙잡아 보이겠어요!
경찰1:이봐, 듣고 있는 거야? 신입이 벌써부터 기가 빠져서는, 에잉, 쯧쯧……
주먹을 불끈 쥐고 다짐하는 것도 잠시,
상사의 꼰대질에 당신은 쫓겨나듯 방을 나옵니다.
마음먹은 대로 돌아갔다면 만사가 참 쉬웠을 텐데요.
경찰2:오늘은 평소보다 심기가 안 좋으시네요.
경찰3:왜, 또 그 괴도가……
동료들이 소곤거리다, 당신이 오자 반갑게 맞이합니다.
경찰2:커피 마시고 일해요~ 이럴 때 한숨 돌려야죠.
손에 뜨거운 커피가 안착합니다.
종이컵 안을 들여다보면, 새까맣고 끈적끈적한 액체 위에 언뜻 당신의 모습이 비치네요.
조금 피곤해보이지만 눈빛만은 힘이 들어간.
이 정도면 제법 정의로운 경찰 같지 않나요? 뿌듯해해도 좋아요.
아니, 뿌듯해하자고요.
마침내 꿈에 그리던 경찰에 들어온 당신은 생각과는 다른 여러 일에 당황한 적도 있지만 (주차 단속, 무단횡단 단속, 음주 단속, 기타 등등)
팬텀 블루 미스트라는,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대사건에 합류할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경찰2:라비엣 씨도 이제 경찰 태가 나네요~ 햇병아리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경찰3:아니, 정말 엊그제였잖아. 몇 달밖에 안 됐다고?
경찰2:아하하, 그랬었나. 그런데 라비엣 씨, 지난번 괴도가 출몰했던 현장에 있었다면서요. 혹시 재미있는 일화 같은 거 없어요?
라비엣, 지능 판정!
라비엣 레스트:
지능
기준치:90/45/18
굴림:53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공!
“재미있는 일화라고 한다면, 아마도……”
자각하기도 전에, 당신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흘러나옵니다.
분명히 명화 절도사건이었죠.
괴도와 일대일 매치를 했던 역사적인 순간!
동료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라비엣은 그때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한 달 전, 달이 뜨지 않은 밤.
시내 XX 미술관은 한밤중인데도 전층 불을 밝히고, 숨을 죽인 채 괴도의 침입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입구부터 경찰들이 오가는 차를 경계하고 있네요.
라비엣은 이런 큰 사건에 차출된 것이 처음이라 심장이 떨리기만 합니다.
원래 같았다면 신입 중에서도 신입인 라비엣에겐 기껏해야 순찰 정도가 떨어졌겠지만, 이번엔 운이 좋았어요.
괴도가 보낸 예고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바로 당신이었으니 말이에요.
라비엣 레스트:(내 승진 길을 열어주려고)
“자네가 하마터면 놓칠 뻔한 예고장을 발견했다고 들었네.”
높으신 분이 형식적으로, 당신을 칭찬합니다.
“이 괴도란 것이 참 질이 나빠. 언제, 어디서는 그렇게 꼬박꼬박 잘 쓰면서 뭘 훔치려고 하는지도 적지 않고……
게다가 예고장을 아무 데나 끼워두니 제때 발견하기도 힘든 일이지.”
그렇습니다.
이번 예고장은 회수를 위해 내놓은 빈 짜장면 그릇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막내인 당신은 그릇을 버리다가 우연히 예고장과 눈이 마주쳤고,
그 공을 인정받아 가장 중요한 전시장의 경계를 맡게 되었답니다.
“자, 곧 예고 시간이군. 녀석이 노릴 법한 그림이라면, 분명히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가 틀림없어. 이 미술관에서 최고로 가치 있는 그림이니까.”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
이 전시장의 중앙, 오만떼만 경찰들로 바글바글한 안쪽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고 휘황찬란한 귀걸이를 한 여인이, 베일을 쓴 채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손에는 막 감다 만 실타래가 들려 있고요.
<교육:어려움 판정 이상>, <예술>, <감정> 판정이 가능합니다.
라비엣 레스트:
교육
기준치:80/40/16
굴림:65
판정결과:보통 성공
(씁)
실패!
잘 그린, 값비싼 그림처럼 보이긴 하네요.
이쪽엔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지만, 미술관을 찾는 모든 사람이 이 그림을 먼저 보러 가는 걸 보면 분명히 훌륭한 그림이겠죠?
“예고 시간 10분 전! 모두 정위치로!”
라비엣은 전시장의 구석 벽에 섭니다.
아리아드네와는 다소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이 구역의 경계는 한산하네요.
당신 외에 배치된 이는 갓 신입처럼 보이는, 경찰정복을 서투르게 입은 사람입니다.
모자가 삐뚤어졌는지 쩔쩔매고 있네요.
눈이 마주치자 꾸벅, 인사를 하고……
신입 경찰:허, 허억, 모자가 떨어졌……
라비엣 레스트:...
허둥지둥 소란을 피우는 모습에 저쪽의 경찰들이 눈살을 찌푸립니다.
경찰1:거기, 조용히 하게!
신입 경찰:죄, 죄송합니닷! 으아, 혀를 깨물었……
모자는 주울 생각도 않고 시끄럽기 그지없네요.
어떻게 할까요, 모자를 주워줄까요?
라비엣 레스트:(어째 믿음직하지가 않다... 모자를 주워준다.)
신입 경찰:아앗, 감사... 감사합니다...!
신입 경찰은 미소를 지으며 감사를 표합니다.
20대 중반? 상당히 젊어 보여요.
선량한 얼굴이지만 잔뜩 긴장한 듯, 모자는 여전히 삐뚤어져 있고 겉옷의 단추도 한두 개쯤 뜯어져 있습니다.
“예고 시간 5분 전!”
신입 경찰:저기, 제가 오늘이 첫 임무라 그런데…… 팬텀 블루, 어쩌고가 그렇게 유명한가요? 미술관 앞에 기자들도 와글바글하고……
신입 경찰이 당신에게 자꾸만 말을 걸어옵니다.
아무래도 라비엣 또한 신입이다보니까, 그런 기류를 감지하고 친해지고 싶어 하는 걸까요?
라비엣이 원한다면 신입에게 정보를 흘려줄 수 있습니다.
라비엣, 지능 판정.
라비엣 레스트:
지능
기준치:90/45/18
굴림:99
판정결과:실패
실패....
라비엣 레스트:(...)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행운 판정!
라비엣 레스트:
행운
기준치:50/25/10
굴림:45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공!
아, 그러고 보니 기억났습니다.
라비엣이 가진 팬텀 블루 미스트에 관한 정보는 분명...
반년 전 혜성처럼 나타난, 정체를 모르는 도둑.
모두가 탐을 내는, 유명하고 값비싼 물건(명화, 보석, 조각상 등)만 털기로 소문이 자자했었죠.
경찰이 두렵지 않은 양 사건 전엔 언제나 예고장을 보냈구요.
원래 이름이 없었으나, 예고장에 항시 동봉하는 푸른 안개꽃이 포인트가 되어, 블루 미스트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름하여 푸른 안개의 괴도!
변장에 능하고, 각종 꼼수를 써 번번이 현장을 탈출, 덕분에 경찰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반대로 매스컴 및 대중에선 일약 스타. 경찰의 무능을 비웃고, 화려한 쇼맨십을 펼치는 괴도 덕분에 블루 미스트 등장 이후론 몇 날 며칠 내내 그의 기사가 실리고 있답니다.
뭐... 대충 이런 정보들을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라비엣 레스트:평소에 기사 좀 보십쇼. 요샌 다 그 얘기만 합니다. 여태 잡힌 적이 없으니 유명한 거겠죠. 경비에 집중할 수 없겠습니까? (정샊)
신입 경찰:이잉... (쭈글...) 그래도 여태 잡힌 적이 없다는 건 대단하네요~ 경찰들이 이렇게 많이 대기하고 있는데 말이에요!
요새 인기도 많은 것 같더라구요~. 선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괴도, 좋아하시나요?
라비엣 레스트:내가 괴도 좋아해서 뭐합니까... (그 덕에 꼰대짓이나 당하고...) 단순히 범죄자죠. 언론이야 기삿감이 생겨 신난 모양입니다만.
신입 경찰:하긴, 그래야 정의로운 경찰이죠! 존경스러워요, 선배~. 저도 선배에 뒤지지 않도록 힘내야겠어요!
라비엣, 심리학 판정.
라비엣 레스트:
심리학
기준치:70/35/14
굴림:3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성공!
어라? 아까까지 잔뜩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긴장이 다 풀렸나 보네요.
신입 경찰은 휘파람을 불며, 여유롭게 모자를 고쳐 쓰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넉살이 좋은 사람입니다.
경찰1:거기, 아까부터 소곤소곤 시끄럽잖아! 예고 시간 10초 전……
그 순간, 화를 내던 그가 아연한 표정을 합니다.
방 안의 모든 불이 꺼집니다.
암흑이 찾아옵니다.
“저, 정전이다!”
“어서 비상 전력을!”
“젠장, 손전등이라도 켜봐!”
삽시간에 전열이 흐트러지며, 손전등 빛이 번뜩거립니다.
아직 그림은 무사한 모양이네요.
신입 경찰:선배, 손전등 챙겨왔어요?
바로 옆에서 속삭임이 들립니다.
신입 경찰:저는, 아닌데. 놓고 왔나 봐요. 나도 참~ 칠칠치 못한 신입이라니까~
그 말을 듣고 당신은 허리춤을 확인하지만, 이상하게도 당신의 손전등도 보이지 않아요.
분명 가져왔는데 말이에요.
신입 경찰:그래도 핸드폰이 있어서 다행이죠~ 문명의 이기! 저 플래시 자주 써요.
부스럭거리는 소리. 그런 것치고는 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신입 경찰:슬슬 예고 시간 아닌가요? 정확한 시간이, 아하하, 6, 5, 4……
라비엣, 관찰력 판정!
라비엣 레스트: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96
판정결과:실패
실패!
라비엣 레스트:(관찰에 뜻이 없어서)
어디 있지?!
초조해서 그런가, 더 찾기가 어려워요.
신입 경찰:찾을 필요 없어요~
신입이 핸드폰을 꺼낸 걸까요? 당신의 눈앞에 보인 것은,
“3”
“2”
“1”
“Go~ Shoot! 아, 요샌 이 말 안 쓰던가?!”
눈을 찌르는 듯 강렬한 빛이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뜨고 있을 수 없습니다.
어디선가 욕설이 들립니다.
“녀석이 왔다!!! 벽을 더듬어! 아리아드네를 지켜라!”
그리고 당신의 바로 옆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립니다.
신입 경찰:이런 상황에도 막힘없이 지휘하시다니~ 우리나라 경찰은 참 대단해~? 멋지다고 할까~.
그런데 어쩌나. 물건은 이미 챙겨버려서! 내가 언제 아리아드네를 가져간다고 말했나? 나도 가끔은 쉬운 길을 가고 싶단 말야~
제대로 앞을 볼 수도 없는 당신의 머리에, 푸욱, 깊게 모자가 씌워집니다.
신입 경찰:이것저것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라비 선배~ 그럼 오늘은 이만───!!!
잠깐만요, 라비엣! 이대로 그를 보내줄 건가요?
괴도, 팬텀 블루 미스트잖아요?
라비엣 레스트:((하아?!))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당신을 놀렸던 괴도인데,
설마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 둘 생각은 아니겠죠?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납니다.
방향은, 정확해요.
이대로 달려들면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달려들어요!
라비엣, 근접전 (격투) 판정!
라비엣 레스트:
근접전(격투)
기준치:65/32/13
굴림: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진심)
성공!
당신은 정통으로 몸통박치기에 성공합니다.
당신에게도 얼얼한 충격이 오네요.
이건 예상 못했는지, 괴도가 당황한 소리를 냅니다.
쿠당탕!
신입 경찰:잠깐만, 잠깐만, 나 뼈 부딪쳤어!
팔다리가 엉키고, 서로에게 주먹질을 하고, 육탄전이 계속되다가……
라비엣, <관찰력> 어려움 이상 판정!
라비엣 레스트: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100
판정결과:대실패
(ㅋ)
실패!
라비엣 레스트:(아 헛웃음 나와)
당신의 바로 앞에 있는 괴도가, 스스로의 뺨을 만지는 듯하지만, 잘 보이지 않네요. 눈이 침침한가...
신입 경찰:타임, 타임!
당신은 나동그라집니다.
다른 경찰들이 모조리 이쪽으로 달려들었지 뭐예요!
섬광탄의 효력이 사라질 때까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정신을 차리자, 창문은 훤히 열려 있고, 괴도는 온데간데없을뿐더러……
라비엣의 손에는, 찢어진 망토 조각만이 남아있었습니다.
……
……그런 일이 있었죠.
미술관이 잃어버린 것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사실 인기가 없다 못해 아무도 정확한 이름을 몰랐던 낡은 그림이라고 합니다.
미술관 측은 아리아드네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니 되었다며 이 이상 경찰을 추궁하진 않았다고 하네요.
오히려, 팬텀 블루 미스트가 훔쳐 간 그림이라며 해당 그림의 기념품을 제작해 큰 이익을 거뒀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경찰2:라비엣 씨도 참, 고생이 많네요. 하마터면 잡을 뻔했는데 아깝다.
어느새 식어버린 커피를 들이켭니다. 입맛이 씁니다.
그날로부터 벌써 한 달이 흘렀습니다.
이번에야말로 리벤지 매치!
전날 밤 당신이 두고 간 슬리퍼 밑에서, 예고장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 팬텀 블루 미스트가 노리는 장소는 사흘 후 열리는 <가장무도회>라고 합니다.
고위층들이 해마다 여는 즐거운 유희라, 경찰을 단체로 들일 수 없다는 명령에 다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당신이 합류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라비엣, <자료조사> 판정!
라비엣 레스트:
자료조사
기준치:70/35/14
굴림:64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공!
가장무도회가 열리는 장소는 ‘야수회’라고 불리는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며,
아주 귀한 보석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이상은 금기시되는지 더 나오지 않네요.
경찰2:그러지 말고 일이나 합시다, 일. 파티 다녀오면 어땠는지 이야기해주시고요. 아, 오늘 점심은 피자 어때요?
경찰3:피자 좋지! 나는…… 하와이안!
경찰2:아 지난번에도 그거 시켰잖아요, 저 파인애플 싫다니까 자꾸 그러네.
당신은 자리로 돌아와 예고장의 사진을 살펴봅니다.
라비엣, 지능 판정!
라비엣 레스트:
지능
기준치:90/45/18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성공!
괴도의 예고장은 그때그때 다른 편지, 다른 글씨, 다른 말투지만 푸른 안개꽃만큼은 한결같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가장무도회>에 입장을 허가받은 건 당신과 몇 명의 경찰.
제대로 사복을 입어야 한다고 했었죠.
차라리 경찰을 가장한 척, 정복을 입고 가면 안 되나?
잠깐, 이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고급스러운 정장이나, 코스튬을 갖추기엔 여력이 없단 말이죠.
라비엣은 경찰정복을 입은 채 무도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합니다.
결행 일시는 사흘 후.
그 후로 잠을 잘 때마다, 꿈 속에서 괴도가 나타나 당신을 바짝 약 올리고는 사라집니다.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어……
라비엣 레스트:(짱나)
경찰3:아, 피자 온 것 같네. 막내가 나가라!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다고…… 당신은 피자를 받으러 나갑니다.
라비엣 레스트:(너도 짱나)
피자 배달부는 헬멧을 쓴 채로, 오토바이 옆에 서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짱나는 당신을 보자 “주문 감사합니다!” 하는 말과 함께 피자판을 잔뜩 얹어주네요.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가득 피어오릅니다.
결국 파인애플이 든 피자 반, 들어있지 않은 피자 반을 시켰던가요.
피자 배달부:열 번 시키면 피자 한 판이 무료거든요. 이제 아홉 번이니까, 네. 다음 주문하실 때 꼭! 쿠폰 사용하신다고 말씀해주세요~
배달부는 제법 싹싹하게 말을 붙여옵니다.
헬멧에 가려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엔 웃음기가 담겨 있네요.
고된 일인데도 이렇게 잘 해주는 건…… 당신이 경찰이라서일지도 모릅니다.
원래 경찰 앞에서는 모두가 법규를 준수하잖아요.
피자 배달부:아참참, 우리 멋진~ 경찰관님께서는 무슨 피자가 제일 좋으세요?
라비엣, 듣기 판정!
라비엣 레스트:
듣기
기준치:70/35/14
굴림:94
판정결과:실패
실패!
라비엣 레스트:(되는 게 없네)
이렇게 깐죽거리는 말투,
비교적 최근에 들은 것 같은데……
아뇨. 아마 아니겠지만. 무언가 마음에 걸립니다.
피자 배달부:그럼 이만 가보겠…… 아, 아으으윽……
오토바이에 올라타던 배달부가 오른쪽 무릎을 부딪쳤는지 크게 아파하는 소리를 냅니다.
라비엣 레스트:...?
그렇게 세게 부딪친 것 같지도 않은데, 엄살이 심하네요.
눈이 마주치면 배달부는 멋쩍은 것처럼 물어보지도 않은 변명을 합니다.
피자 배달부:아 이게 참, 한 달 전에 멍이 든 건데 아직도 안 나서 말이에요. 그때 그 사람이 너무 끈질겨서 참…… 네? 아, 그냥, 좀…… 하하하하…… 신경 쓰지 마세요!
라비엣 레스트:... ...
피자 배달부는 머쓱하게 변명거리를 대고는 전속력으로 바이크를 몰아 도망칩니다.
라비엣은 배달받은 피자를 들고 들어와, 식어가는 피자를 먹으며 <지능> 판정합니다.
라비엣 레스트:
지능
기준치:90/45/18
굴림:3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성공!
그래, 틀림없습니다.
헷갈릴 리가 없죠.
저 사람, 팬텀 블루 미스트라고요.
경찰이 뭘 하고 있는지 염탐하러 온 게 아닐까요?
단 하나의 정보라도 줄까 보냐…… 당장이라도 괴도를 감옥에 집어넣고 싶어집니다.
분노와 사명감으로 인해 라비엣, 이성 판정!
라비엣 레스트: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3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성공. 이성 감소 없음.
아, 파인애플이 떨어져버렸습니다……
... ... ...
라비엣 레스트:...
그렇게 사흘이 흐릅니다.
라비엣은 그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그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괴도의 괴롭힘에 시달려 다소 피로해집니다.
무단횡단을 하는 할아버지로 변장하거나,
인형을 잃어버렸다며 우는 아이로 변장하거나,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아저씨로 변장하거나.
아니, 뭐 모두가 괴도는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그 괴도라면 당신을 괴롭히러 오는 게 당연하다니까요.
한 명 정도는 괴도였을걸요?
오른쪽 무릎을 다친 사람들이 어디 그렇게 흔하겠어요!
어쨌든, 현재 라비엣은 가장무도회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라비엣 레스트:(화나)
도시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이곳은,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처음 들어보는 종교니 정교는 아닌 듯한데,
고위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니 뭐라고 지적하기도 어렵습니다.
건물 주변엔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온 고급 자동차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총 3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휴게실, 2층에는 식당, 그리고 3층에는 기도실로 쓰이는 넓은 강당이 있습니다.
현재는 파티에 걸맞게 [휴게실] 구역, [레스토랑]구역, [본회장]으로 나뉘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단 하나뿐인 계단을 올라가 3층에 도착하면,
회장 안은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맛좋은 음식과 음료가 가득하네요.
경찰정복을 입고 온 당신을 ‘경찰 코스튬’을 입은 참가자라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화려한 드레스나 연미복,
당신이 알지 못하는 만화 캐릭터 코스튬,
슈퍼맨을 위시한 히어로들,
마법사나 할로윈 코스튬 같은 것들도 보이고.
하지만 당신이 가장 거슬리는 건……
“등장, 등장!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등장입니다!”
“잠깐! 사칭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나야말로 진정한 팬텀 블루 미스트!”
……그 괴도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겠죠!
얼추 돌아보아도 41 명 정도는 괴도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라비엣 레스트:(미친 거 아냐)
이래서야 진짜가 나타나더라도 얼른 잡을 수 없겠어요.
몇 없는 사복 경찰들도 하나같이 당황스러운 얼굴을 합니다.
무전기와 연결된 이어폰이 치직거리더니, 음성을 토해냅니다.
[ 어쩔 수 없지. 다들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자연스럽게 파티에 녹아들도록. ]
[ 괴도가 노릴 만한 목표는 보석이다만, 경찰에게도 그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군. 우선은 나타난 괴도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게나. ]
그런 지령과 함께 당신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예고 시간까지는 앞으로 세 시간. 파티라도 즐겨볼까요?
회장을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라비엣 레스트:(좀 협조적이어야지 말이야 방구야 속으로 불만 많은 얼굴) (휴게실로 터덜터덜 간다...)
바로 휴게실로 갈까요?!?
라비엣 레스트:(아... 예의상 회장을 좀 보는 게 낫나...?)
예의상 쪼금 보고 갑시다.
라비엣 레스트:(그럼 본회장 좀 걸어보자...)
라비엣, 관찰력 판정.
라비엣 레스트: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52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공!
당신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그룹이 있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이네요.
순서대로 말을 걸어볼까요?
라비엣 레스트:...?
(가볍게 까딱해봄)
화려한 여성:어머.... 안녕하세요? 경찰 코스튬이라니 특이하네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원하는 정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탐문을 통해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라비엣 레스트:괴도 코스튬이 있다면 경찰도 있어주는 게 균형이 맞으니까요. (아무말) 이런 자리는 많이 나와보지 않아서 그러는데, 주로 뭘 합니까?
화려한 여성:뭐~. 춤도 추고, 만남도 가지고. 이런 행사에는 높으신 분들도 많으니까요. 가볍게 교류하는 거죠. 이야기하거나~. 저는 춤추는 건 좀 힘들지만요.
라비엣 레스트:이유를 여쭤도 되겠습니까? (이 사람도 춤에 뜻이 없나?)
화려한 여성:이유는... 별 거 아니에요. 제가 몸치라서... 그리고 춤 추는 사이에 누가 저의 귀중한 루비 목걸이를 훔쳐가면 어떻게 해요! 듣자 하니 오늘 팬텀 블루 미스트가 올지도 모른다던데. 부디 제 목걸이만 훔쳐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라비엣 레스트:(내적 친밀감 좀 상승하는 몸치) 루비 목걸이요. 블루 미스트가 노릴 정도라면 어떤 물건인지 구경해보고 싶습니다만...
화려한 여성:흠... 정말 최고급 루비로 만든 거라서요~. 아쉽지만 구경은 어렵겠어요. 그러고 보니 이 건물 소유의 종교 단체... 야수회라고 했던가요? 거기서 애지중지하는 보석이 하나 있대요. 그걸 노리러 오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누가 뭐래도 저는 제 루비가 제일 좋지만.
라비엣 레스트:아쉽게 됐습니다. (예의상 아쉬워해줌.) 그런 보석이 있다고 소문으로는 들었습니다. 위치를 아는 사람이 달리 없다면 오히려 안전할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만하면 어떤 보석인지 궁금하더군요.
화려한 여성:뭐... 보석에 대해서는 저는 아는게 별로 없어서요. 제가 가진 거에만 관심이 있어서. 궁금하면 저쪽한테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죠? (셜록홈즈의 의상을 입은 사람쪽으로 눈짓한다.) 아까 얘기해봤는데, 여기에 팬텀 블루 미스트가 온다는 소문을 듣고 왔나봐요. 저보다 잘 알지 않을까요?
라비엣 레스트:그렇습니까? 얘기 감사합니다. 목걸이는 무사하길 바라죠. (가볍게 인사하고 홈즈 코스프레한 누군가에게 다가가본다.)
셜록 홈즈 의상의 남성:오, 안녕하세요. (가볍게 인사하고는 가볍게 라비엣을 훑어본다.) 제법 총명해 보이시는군요. 아, 제가 아무한테나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눈이 높거든요. 그런데 경찰보단, 당신도 다른 탐정 옷을 입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알다시피 추리 소설에서 경찰은 번번이 범인을 놓치는 존재로 등장하기 마련이잖아요.
라비엣 레스트:추리 소설의 주인공은 늘 탐정이어야 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경찰이 다 해먹으면 탐정 낄 자리가 없으니까. (거 참 무례하다고 생각중.) 듣자하니 당신은 괴도 때문에 이곳에 방문했다던데, 관심이 생겨서요. 아는 것 좀 있으십니까?
셜록 홈즈 의상의 남성:음... 뭐, 그런 뜨내기 괴도에 대한 정보쯤이야 쉽죠. 오늘 여기 온다고 하던데, 다 이곳에 있는 '저주받은 보석'을 훔치러 온 것 아니겠습니까? 소유주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고 했나…… 뭐, 정말 저주받았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결국 트릭은 마지막에 들통나기 마련이죠. 유독성의 물질이 발라져 있다거나, 방사능이 새어 나오고 있다거나. 그런 거 아니겠어요?
라비엣 레스트:...저주받은 보석? 미신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 그런 걸 애지중지 가지고 있다는 겁니까? (사실이든 거짓이든 이해가 안 된다. 그럼 왜 훔치는 거지?)
셜록 홈즈 의상의 남성:그렇죠? 왜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종교 단체에서 가지고 있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그거로 신도들 꼬셔내던가 하겠죠. 자세한 속사정은 모르지만요. (어깨 으쓱)
라비엣 레스트:(종교인들이란...) 그렇습니까... 생김새나 위치도 모르는데 도난당하리라고 보십니까?
셜록 홈즈 의상의 남성:흠흠, 글쎄요. 사실 오늘은 그 뜨내기 도둑이 잡혀주길 좀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치안에도 안 좋고... 듣자하니 사복 경찰이 섞여들어왔다면서요? 훔쳐가기 전에 좀 잡혀줬으면 좋겠군요.
라비엣 레스트:경찰이 들어왔습니까? (모르는 척.) 이런 옷을 입고 있으니 좀 우습군요. 저 또한 그러길 바라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 사람에게 캐낼 건 없는 듯)
더 이상 셜록 홈즈에게 얻어낼 정보는 없어보입니다. 뱀파이어 분장의 사람에게 가볼까요?
라비엣 레스트:(유사 뱀파이어에게 다가가 까딱 인사해본다.) 무도회는 즐기고 계십니까?
뱀파이어 복장의 남성:오, 안녕하십니까. (가볍게 인사한다.) 그럼요. 저는 이 가장무도회가 너무 좋아, 매년 참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시계토끼의 분장을 했어요. 아시나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건데. (주절주절 늘어놓는다.)
라비엣 레스트:예, 뭔지 압니다. (안 궁금한 눈으로 대답한다.) 가장 무도회는 처음 와봤습니다만, 듣자하니 이곳에 괴도가 예고장을 보냈다면서요.
뱀파이어 복장의 남성:오! 그럼요. 괴도가 그 보석을 훔쳐 가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닙니다! 만일 정말 경찰이라면, 꼭 그 망할 도둑을 잡아주세요. 그렇다고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진 마시고요. 손님들이 불안해하니까.
라비엣 레스트:유감스럽게도 경찰이 아닙니다만... 어느 경찰이 굳이 경찰 코스튬을 입어서 자기 신원을 드러내겠습니까. (뻔뻔) 매년 참석하는 당신이라면 이 무도회의 주최측에 대해서도 잘 아십니까?
뱀파이어 복장의 남성:하긴 그런가요? 주최측에 대해서야... 아무래도 이 건물의 건물주겠죠. 여긴 야수회, 라고 하는 종교단체의 건물이에요. 위대한 신을 섬기며 그 신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교단이죠. 관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환영이지만, 오늘만큼은 파티를 즐겨주셨으면 하군요.
라비엣 레스트:위대한 신이라.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곳에 저주 받은 보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흘려듣기에는 다소 특이한 소문이라. 사실입니까?
뱀파이어 복장의 남성:저주받은 보석? 그런 소문이 돌고 있었군요. 신의 축복을 받은 보석, 옐로 다이아몬드입니다. 그 황금빛 보석이 얼마나 귀한지……
라비엣 레스트:...축복을 받은 보석? 소유주가 불행해진다고 하던데, 헛소문이었나보죠?
뱀파이어 복장의 남성:당연히 전부 헛소문이죠. 값비싼 다이아몬드를 얻는데 왜 불행해집니까? 행복해지면 또 모를까...
라비엣 레스트:(고뇌...) 맞는 말이긴 합니다. 그렇다면 괴도가 노릴 법도 하군요.
뱀파이어 복장의 남성:그렇죠. (고개 끄덕...) 부디... 제발... 그 괴도가 보석을 훔쳐가기 전에 잡혔으면 합니다.
라비엣 레스트:경찰이 일을 제대로 한다면 잡힐 겁니다. (가만 안 둬 요놈)
뱀파이어 복장의 남성:제발 그러길 바라고 있습니다. 신문에는 매번 놓쳤다고 하지만요... ... 이번만큼은 꼭... (자기 두 손 맞잡고 부들부들...)
라비엣 레스트:... 정말 절실하게 그 보석이 안전하길 바라시나 봅니다. (떠는 거 봄...)
뱀파이어 복장의 남성:당연한 거 아닙니까... 그 보석이 어느 정도 가치를 가지고 계신지 아십니까? 그 보석으로 말할 것 같으면... (줄줄 설교함...)
라비엣 레스트:... 아, 예... 아무튼 대단한 보석이라는 건 알겠습니다. (슬금슬금 자리 피함...)
라비엣이 탐문을 끝내면, 무도회장의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신나는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사람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하는군요.
달리 파트너가 없는 당신은 그런 대열을 피해 구석으로 밀려납니다.
월 플라워가 될 준비는 되었나요?
그 순간,
에덴 레스트:멋진 형사님! 저를 잡아가려고 오셨나요?
당신에게 팬텀 블루 미스트가 말을 걸어옵니다.
……아, 팬텀 블루 미스트의 옷을 입은 사람이요.
엄밀하게는 말입니다.
단정한 가면이 그의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어,
정확히 어떤 인상인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만 세간에 널리 퍼진 ‘팬텀 블루 미스트’를 그대로 재현한 것 같군요.
장갑, 망토, 겉옷에 단 트레이드마크인 푸른 안개꽃.
라비엣, 관찰력 판정.
라비엣 레스트: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66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공!
그의 왼쪽 귀에만 푸른 안개꽃 모양의 귀걸이가 달려 있습니다.
한쪽만 한 귀걸이라니, 독특하네요.
당신이 귀걸이를 물끄러미 보자, 그는 호의적인 미소를 지으며 손으로 귀를 가리는 동작을 취합니다.
에덴 레스트:저는 에덴 레스트에요. 당장 체포하려는 게 아니라면, 같이 춤을 추는 건 어떠세요? (네 쪽으로 손을 내밀었다.)
라비엣 레스트:(놀랐네... 떨떠름하게 그 손을 본다.) 수갑 채우는 일이라면 몰라도 춤은 잘 추는 편이 아닙니다만.
에덴 레스트:흠흠~ 수갑은 좀 무섭구요. 춤을 못 추신다면 제가 리드해드릴 수 있어요. 가벼운 춤이라면 괜찮지 않을까요?
라비엣 레스트:괴도 분장을 했다면 그 정도 각오는 해두셨어야죠. (?) 뭐... 정 그리 추고 싶으시다면야... (머뭇거리다 손을 얹었다.)
에덴 레스트:(손을 마주 잡고는 웃었다. 가볍게 스텝을 밟는다.) 이런 곳은 처음인가요? 경찰 옷을 입은 참석자는 당신뿐이에요. 얼마나 눈에 잘 띄는지 모르셨죠? 오늘 괴도 분장을 하고 온 사람들이 많던데~. 다른 괴도들이 오기 전에 제가 먼저 낚아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라비엣 레스트:컨셉에 충실하고 싶으셨나봅니다. (조금 뻣뻣하고 어색하게 스텝을 따라간다.) 나 뿐일 거라고는 생각 안 해봤습니다. 괴도가 이렇게 많은데요. 상대적으로 경찰은 인기가 없나보죠?
에덴 레스트:당연하죠! 괴도랑 경찰은 한 세트 아닌가요? 마치 치킨이랑 콜라처럼... (어깨를 한번 으쓱인다.) 글쎄요. 경찰 코스튬이 어려워서 그런걸지도 모르구요~. 잘못 하다가... ... 경찰 사칭죄? 그런 거로 잡혀가면 큰일이잖아요!
라비엣 레스트:(치킨이랑... 콜라...) 경찰 사칭죄라니... 이런 무도회에까지 개입 하겠습니까. 꽤나 비밀스러운 사교 문화 아닌가요. 당신도 이곳에 괴도 본인이 온다는 얘기, 알고 있습니까?
에덴 레스트:그럼요~. 그 소문 듣고 온 사람들도 많던데요? (고개 끄덕) 아마 그래서 괴도 코스튬을 한 사람들이 많은걸지도 모르겠어요. 이렇게까지 내가 당신의 팬이다~ 하는 어필? 뭐... 너무 많아서 어필은 실패한 것 같지만요. 그쪽도 소문을 듣고 오셨나요?
라비엣 레스트:예, 관심은 있어서요. 팬은 아닙니다만. (강조.) 그쪽도 그런 이유로 괴도 분장을 한 게 아닙니까? 팬이라서.
에덴 레스트:그럼요. (꾸닥꾸닥) 팬텀 블루 미스트라면~ 요새 제일 유명인 아닌가요? 실존하는 대범죄자라니! 완전 멋있어요. 소설같잖아요~.
라비엣 레스트:(완전 멋있기는 뒤끝 엄청 길던데<) 난 그 사람이 잡히는 걸 고대하고 있습니다.
에덴 레스트:어머, 잡혔으면 좋겠나요? 그건 좀 아쉬울지도 모르겠어요~. 듣자하니 계속 경찰이 놓쳤다던데, 이번엔 잡을 수 있을 것 같나요?
라비엣 레스트: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놓친 전적이 그렇게 많은데, 이번에도 실패하면 위신이 말이 아니겠군요. (셀프 디스)
에덴 레스트:그건 그래요. 이번에도 괴도를 놓친다면... 경찰 명예가 엄청 깎이겠어요~. 그건 좀 불쌍한데. 그래도 뭐.. 사정을 봐주면서 움직일 수는 없으니까요?
춤을 추던 중, 에덴은 라비엣을 부드럽게 턴 시켜줍니다.
라비엣, 예술(춤) 판정.
라비엣 레스트:(?)
예술/공예 Roll
기준치:5/2/1
굴림:42
판정결과:실패
실패...
라비엣 레스트:(되...겠냐!)
스텝을 잘못 밟아 비틀거립니다.
그러고 보면, 당신이 아는 괴도는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지 않았나요.
이왕 중심을 잃은 김에 은근슬쩍 부딪쳐보면 어떨까요?
라비엣 레스트:(인성짓 같지만 은근하게 쳐본다.)
에덴 레스트:(깜짝 놀람) 괜찮으세요?
특별히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습니다.
에덴 레스트:잘못하면 제 발을 밟으실 뻔 했어요. 조심하셔야죠~.
오히려 넉살 좋게 넘어가버리네요.
이 사람…… 괴도가 아닌 건가?
라비엣 레스트:... 실례했습니다. (아닌가?)
에덴 레스트:뭐 그럴 수 있죠! 괜찮아요. 저도 가끔 춤을 열심히 추다보면 스텝이 꼬일 때가 있으니까요~. (꾸닥꾸닥)
라비엣 레스트:(씁... 이제 남은 후보 40명이라고 생각하면 아찔해짐...) 앞서 말했다시피 춤에는 뜻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에덴 레스트:괜찮아요, 괜찮아요! 춤이 힘드신거면 여기서 마칠까요? (마지막 스텝을 밟았다.)
라비엣 레스트:그렇게 하죠. (괴도 아닌 거 같고.)
춤이 끝나면 에덴은 멋들어지게 인사를 합니다.
에덴 레스트:(가볍게 인사를 끝내고 방긋 웃으면서 묻는다.) 춤을 추는 동안 당신한테 무전기가 있는 걸 봤어요. 그리고 이어폰도요. 오늘은 괴도가 출몰한다고 했으니, 사복 경찰들이 여럿 숨어있대요. 당신도 그런 거 맞죠?
라비엣 레스트:아, 전부 소품입니다만. 이왕 할 거라면 완벽하게 하자는 주의라서요. (철판 깔기로 한 거 끝장 보는 중이다.) 잠입 중인 사복 경찰이면서 경찰 코스튬을 그대로 입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에덴 레스트:거짓말~ 어떤 소품에서 소리도 나나요? 아까 본회장에 들어오실 때 다 봤어요! 무전기에서 목소리 나오는거~. 경찰 코스튬인 척 하는 경찰이잖아요?
라비엣 레스트:그랬습니까? 날 꽤나 유심히 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내가 경찰이라고 하면 그건 중요합니까?
에덴 레스트:당연히 중요하죠! (반짝반짝.... 봄) 저도 수사를 돕게 해주세요!
라비엣 레스트:?
(상상도 못한 요구) 민간인이잖습니까.
에덴 레스트:아 그치만 그치만요~ 엄청 재밌을 것 같아요! 괴도가 잡히는 걸 눈 앞에서 보는 거~ 잠입한 형사님을 도울 수 있다면 저한테도 영광일거구요~! 한번만요, 네? (땡깡부림)
라비엣 레스트:애도 아니고 말입니다... 뭘 어떻게 도우시려고. (씁... 머릿속으로 계산기 두드림... 일손이 모자라긴 한데...)
에덴 레스트:일단 저를 곁에 둬보시면... 언젠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어딘가 쓸모있을지도 모르잖아요~ 형사님이 놓친 걸 제가 캐치할지도 모르고~
라비엣 레스트:... 뭐... 결론은 구경하고 싶다 이거 아닙니까. (잠깐 물끄러미 본다.) 방해만 하지 마십시오.
에덴 레스트:아싸~ 좋아요~ (쫄래쫄래)
라비엣은 에덴과 함께 행동하기로 합니다.
그러고 보니 본회장 아래에는 레스토랑이 있었죠!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라비엣 레스트:oO(괴도도 뭘 먹긴 하겠지) 레스토랑으로 가볼 겁니다.
에덴 레스트:(꾸닥꾸닥) 좋아요! (쫄래쫄래 따라감)
라비엣 레스트:(레스토랑으로 총총 가본다.)
레스토랑은 본회장보다 평온하고,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동그란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예고 시간 두 시간 전.
그러고 보면 출동한 이래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아, 슬슬 허기가 집니다.
라비엣, 건강 판정.
라비엣 레스트:
건강
기준치:60/30/12
굴림:79
판정결과:실패
실패!
라비엣 레스트:(낡음)
허기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꼬르륵, 배에서 소리가 나버렸어요.
에덴이 웃는 걸 보아하니, 아무래도 들렸나봅니다.
에덴 레스트:뭐라도 좀 들어요. 시간 남았으니까. 휘청거리다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떡해.
에덴이 뷔페에서 가져온 음식 접시를 내려놓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나 신선한 샐러드, 달콤한 쿠키 같은 것들이 담겨 있네요.
테이블 위에는 물병과 레드 와인이 놓여 있습니다.
다른 음료를 원한다면 뷔페에서 마음껏 가져오면 됩니다.
에덴 레스트:자, 건배~
레드 와인이 투명한 잔에 반쯤 따라집니다.
에덴은 제 몫의 잔을 들고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은은한 불빛 아래의 에덴은, 아직도 가면을 벗지 않네요.
설마 식사하면서까지 가면을 쓰고 있을 셈인가요?
먹는데 지장은 없겠습니다만……
라비엣 레스트:쓰고 있으면 답답하지 않습니까? (근무 중 음주에 대해 상당히 찜찜한 얼굴로 잔을 내려다본다.)
에덴 레스트:그치만~ 가면이 없으면 괴도가 아니잖아요? 역시 괴도라면... 휘날리는 멋진 로브와 가면! 그리고 트럼프 카드 아니겠어요?
라비엣 레스트:(눈을 잠깐 굴리다가) 아뇨, 역시 안개꽃이죠. 지금 유행하는 그 괴도라면요.
에덴 레스트:그건 그렇죠! 그래도 꽃을 들고 다니면 상할 것 같아서요. 춤을 추다가 여기저기 꺾일 지도 모르고. (꾸닥꾸닥) 완벽한 분장을 위해서... 역시 사올 걸 그랬나봐요. 으음~.
라비엣 레스트:귀걸이는 준비하지 않았습니까? 한쪽 뿐이지만. (봄)
에덴 레스트:일부러 한 쪽만 단 건데요? 패션이잖아요, 패션! (귀 톡톡) 이거 사실 지나가다가 노점에서 그냥 싸게 산 건데... 장소가 장소라 그런가? 다들 비싼 거로 보더라구요. 저야 좋지만.
라비엣 레스트:패션, 예... 뭔지 압니다. (안 봄.) 그보다 급조한 겁니까. 본래 블루 미스트도 그런 귀걸이를 착용했던가요? (잘 모르겠다.)
에덴 레스트:글쎄요? 이런 귀걸이는 안 착용했을 걸요. 그냥 예뻐서 산 건데. (꾸닥) 형사님도 사드릴까요~?
라비엣 레스트:그렇게까지? 괜찮습니다. (곧 시선을 돌려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나 살핀다.)
라비엣, 관찰력 판정!
라비엣 레스트: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
? 대성공.
라비엣 레스트:(개안)
본회장 쪽에서, 조금 전 만났던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이 휴게실로 향하는 걸 발견합니다.
쉬러 가는 걸까?
태도가 상당히 수상해보입니다.
에덴 레스트:저 사람, 야수회랑 관련 있는 사람 아니에요? 좀 수상하다~
에덴이 말을 얹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라비엣 레스트:... 따라가보죠.
“잠시만요!”
라비엣은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그 사이 뱀파이어 남성은 휴게실로 쏙 들어가고 마네요. 바로 따라가긴 무리일 것 같습니다.
라비엣 레스트:...?
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돌아보면, 조금 전 만났던 붉은 드레스의 여성입니다.
여성은 다소 혼란스러운 얼굴로, 라비엣에게 셜록 홈즈로 분장한 남성을 보았냐고 묻습니다.
대화가 무르익어 그와 단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고 말이에요.
화려한 여성:사실 저한테만 초대장이 없이, 몰래 들어온 거라고 밝혔는데…… 어쩌면 그게 들켜서 내쫓긴 거면 어떡하죠? 사람들이 다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아서요.
저 말고도 함께 온 이들이 몇몇 사라졌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어요. 휴게실에도 레스토랑에도 없고…… 그렇다고 차는 남아있는데 돌아갈 리도 없잖아요. 걸어서 돌아갈 거리도 아니고요.
옥상이 있다고 해서 가봤지만, 단단히 잠겨 있고 인기척도 들리지 않아요. 별일이네요, 정말. 본 적 없으신가요?
라비엣 레스트:(어이없는 얼굴로 얘기를 듣는다.) 초대장이 없었답니까? ... 목격한 바 없습니다만, 이상한 일이군요. (설마 괴도인가)
화려한 여성:휴... ... 무슨 일이라도 있나? 혹시나 보신다면 제가 찾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그럼 이만.
여성은 본회장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라비엣은 어떻게 할까요?
라비엣 레스트:(곰곰) 가던대로 휴게실에 들러보는 게 좋겠습니다. 찾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에덴 레스트:좋아요! 전 형사님 따라갈게요~. (쫑쫑)
라비엣 레스트:(탓탓 휴게실로)
예고까지 한 시간 전, 기이하게도 휴게실은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란한 파티였으니 한둘 정도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여성의 말이 신경 쓰입니다.
[창문], [소파], [테이블], [서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라비엣 레스트:? 뭐지? (소파를 본다.)
푹신푹신한 소파가 여러 개나 놓여 있습니다.
에덴은 소파에 드러누워 살 것 같다며 탄성을 흘리네요.
에덴 레스트:파티는 좋지만, 역시 주기적으로 누워서 쉬고 싶어요~
라비엣, 관찰력 판정.
라비엣 레스트: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100
판정결과:대실패
(ㅋ)
?
라비엣 레스트:(아니)
(눈에 먼지가 들어갔네)
라비엣의 눈에서 눈물이 흐릅니다...
눈물 닦고 한번 더 볼까요
라비엣 레스트:(슥 닦음... 다시 본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90
판정결과:실패
ㅋㅋ
라비엣 레스트:(이건 안 될 그건데)
에덴이 대신 봅시다
라비엣 레스트:(가라 에덴)
에덴 레스트: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공!
에덴 레스트:(본 거 말해줌...) 그러니까... 푹신푹신하여 깊게 앉는다면 자국이 남는 재질의 소파네요!
제가 앉은 소파를 제외하고도 몇몇 소파에는 자국이 남아있구요. 최근까지 사람들이 모여서 쉬고 있던 거겠죠?
지금은 어디로 갔을까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라비엣 레스트:조금 전까지도 자리에 있었는데 갑자기 텅 비었다는 얘기군요.
(테이블 위를 본다.)
조화가 든 꽃병이 둥근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둥근 테이블은 상당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라비엣 레스트:(달리 특이한 건 없나?)
(꽃병 봄...)
꽃병은 테이블에 단단하게 접착되어 떨어지지 않지만, 돌릴 수는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 기묘하네요.
라비엣 레스트:?
(돌려본다.)
테이블이 빙그르르 돌아갑니다.
별다른 건 없네요.
라비엣 레스트:(흠)
(테이블 아래도 본다...)
테이블 아래는 텅 비어있습니다.
라비엣 레스트:(창문으로 향한다.)
회색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입니다.
창문을 열어보면, 숲의 향기가 섞인 밤바람이 불어옵니다.
건물 주변에 우거진 숲은 이런 밤에 들어갔다간 길 잃기 딱 좋겠죠.
건물을 빙 둘러 주차된 자동차들이 보이지만, 그 외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라비엣 레스트:나가서 갈 곳도 없는데. (서가를 둘러본다.)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킬링타임용 책들이 듬성듬성 꽂힌 서가입니다.
라비엣, 자료조사 판정.
라비엣 레스트:
자료조사
기준치:70/35/14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너무 극단적인데)
wow 성공.
눈에 띄는 낡은 기도서를 한 권 발견합니다.
라비엣 레스트:(펼쳐본다.)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랑뽀 (GM):\그러나 막연히 훑는 것만으로도 까닭 모를 두려움과 불길함이 등줄기를 타고 오릅니다.
라비엣, 이성 판정.
라비엣 레스트: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68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공. 1d3.
라비엣 레스트:
rolling 1d3
(
1
)
=
1
이성 -1.
라비엣, 지능 판정.
라비엣 레스트:
지능
기준치:90/45/18
굴림:4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성공.
이 기도서가 무언가 불길한 것에 접촉하려는 용도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추가 이성 판정.
라비엣 레스트:
SAN Roll
기준치:69/34/13
굴림:66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공. 이성 감소 없음.
낡은 기도서를 덮자, 곧 그 안에서 작은 메모지가 떨어집니다.
라비엣 레스트:(메모지를 주워보자.)
주워서 읽어보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라비엣 레스트:(오...)
뭔지 알겠습니다.
에덴 레스트:뭔데요?! (빼꼼)
라비엣 레스트:아무래도 이 종교가 통수를 친 모양입니다. (창문을 등지고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테이블을 돌린다.)
창문을 등지고, 테이블 위의 꽃병을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돌리자
커다란 테이블이 반으로 갈라지며, 그 안에서 숨겨진 계단이 드러납니다.
계단은 아주 길고 깊습니다.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임이 틀림없군요.
라비엣, 듣기 판정.
라비엣 레스트:
듣기
기준치:70/35/14
굴림:3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성공!
희미하게, 괴로운 신음이 들려옵니다. 저 아래에서 말이에요.
동시에, 무전기가 울립니다.
[ 예고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전원, 정위치로! 상황을 보고할 것! ]
[ 인원의 수가 적다. 무단이탈을 엄격히 금하며, 나타날 괴도에 대비하라! ]
에덴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에덴 레스트:형사님, 이 아래에 사람들이 잡혀있을지도 몰라요. 아니, 잡혀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내려가지 않을 건가요? (빤히 바라봤다.)
라비엣 레스트:명령은 그러라고 합니다만... 그 괴도가 얄밉기는 해도 사람을 해하지는 않습니다. (히죽.) 발을 들인 이상 끝은 보고 가야겠죠.
에덴 레스트:(방긋 웃었다.) 이래야 제가 아는 형사님이죠! 정의로워서 반해버리겠어요~
에덴은 기뻐합니다.
다시 넉살 좋은 태도로 돌아오네요.
같이 계단을, 내려갈까요?
라비엣 레스트:(내려간다. 꼰대들끼리 잘해봐라.<)
둘은 경계하며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곳은 전파가 잘 통하지 않는지, 무전기도 더는 쓸 수 없습니다.
손전등에 의지하며 얼마나 내려갔을까요.
곧 바닥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아주 좁은 복도처럼 생겼고, 바로 앞에는 거대한 문이 하나 보입니다.
귀를 대면, 다수의 인기척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신음과 애원, 분통을 터트리는 사람까지 있네요.
애석하게도 문은 잠겨 있습니다.
하지만 열쇠를 어디서 얻을 수 있겠어요?
에덴 레스트:아마 선택받은 몇 명의 사람만 이곳의 열쇠를 갖고 있는 거겠죠?
에덴이 시험 삼아, 문을 흔들어보며 말합니다.
에덴 레스트:혹시 모르니 벽을 좀 살펴봐 줄래요? 누가 예비용 열쇠를 숨겨뒀을지도 모르고.
라비엣, 관찰력 판정.
라비엣 레스트: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39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공!
이 벽, 어째선지 오래된 피가 말라붙은 듯합니다. 열쇠는 보이지 않습니다.
에덴 레스트:... ...! 왁! 문 열렸어요~. 짜자잔~ (열린 문짝 보여줌)
라비엣 레스트:?
어떻게 연 겁니까?
에덴 레스트:처음부터 열려 있었는데, 뻑뻑해서 힘을 줘야만 열리는 구조였나봐요. 열심히 흔들고 당기고 밀었더니 열리지 뭐예요~?
라비엣, 지능 판정.
라비엣 레스트:
지능
기준치:90/45/18
굴림:78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공.
이상하다. 분명히 잠겨 있었던 것 같은데…… 좀 수상해요.
우선,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자,
셜록 홈즈 의상의 남성: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이 비명을 지릅니다.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기도 전에 당신은, 지하의 제단에 시선이 쏠릴 것입니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라비엣, 이성 판정.
라비엣 레스트:
SAN Roll
기준치:69/34/13
굴림:56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공. 이성 -1.
“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당장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제단의 가장 위, 솟아오른 단상에 놓인 건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라비엣, 정신력 판정.
라비엣 레스트: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2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성공!
한순간 눈길을 빼앗겼지만, 고개를 돌립니다. 그래봤자 보석이니까요.
에덴 레스트:형사님, 괜찮아요?
에덴이 당신을 잡아끕니다.
당신과 눈을 맞추려는 것처럼.
가면 너머의 눈이 몇 번 깜박이더니, 당신이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놓습니다.
에덴 레스트:갑작스럽게 끔찍한 범죄 현장을 맞닥뜨렸으니 얼이 빠진 것도 이해해요. 그런데, 우선 인질부터 해결하자고요.
에덴이 작은 나이프 하나를 내밉니다.
왜 이런 걸 가졌는지는 의문이지만, 밧줄을 끊으려면 날붙이가 필요하겠죠.
각각의 인질들은 떨며 무서워하고, 전율하고, 당장 풀어달라며 악을 씁니다.
라비엣 레스트:(거참 혼곤한 상황일세... 인질들을 나이프로 풀어주자.)
셜록 홈즈 의상의 남성:“다, 당장 도망치자고!”
셜록 홈즈를 필두로, 인질들이 앞을 다투어 도망칩니다.
무전기는 여전히 먹통입니다.
에덴도 도망칠 거라 생각했지만, 어째선지 그는 제단 앞을 빙글빙글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라비엣, 관찰력 판정.
라비엣 레스트: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3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성공.
제단에 그려진 마법진, 과 비슷한 것을 발로 뭉개거나 칼로 흠집을 내어 훼손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아주 집중한 얼굴이에요.
잠시 후, 에덴은 개운한 얼굴로 돌아옵니다.
에덴 레스트:아, 이제 됐다! 깔끔하게 처리했어요~. 이로써 한 건 해결이네요. 저 덕분에 보너스 받으시면 나중에 한 턱 쏘시는 거 잊지 마시고~.
역시 정의를 따르길 잘한 것 같죠. 하하, 하하하, 형사 조수인 저도 멋지게 활약했고요~!!
……자, 그럼 나갈까요, 형사님?
사교도:누구 맘대로!
탕,
에덴의 망토가 크게 펄럭입니다.
아차하는 순간, 에덴이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라비엣의 어깨를 짚고, 휘청거리며 기댄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습니다.
춤을 출 때는…… 아주, 가볍고 날랬던 것 같은데.
당신의 손이 빠르게 젖어듭니다.
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이 이쪽으로 총을 겨눕니다.
남성의 눈이 형형한 분노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뱀파이어 복장의 남성:거의 다 된 의식을 이렇게 망치다니!
너희만큼은 ■■■■■님께 바치고야 말겠다!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의 신을 읊조리며, 그가 한 발, 한 발 다가옵니다.
에덴 레스트:조, 조심해요, 형사님…… 나는 이미 틀렸……
에덴이 비틀거리며 제단으로 기어가,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뚝, 뚝, 붉은 것이 떨어지는 자국이 선연하네요.
마지막으로 본 에덴은, 피에 젖은 손으로 자신의 왼쪽 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사교도:한눈을 팔다니!
탕,
다시 총이 쏘아지지만 당신의 뒤쪽 벽을 맞춥니다.
사교도와의 전투 페이즈에 돌입합니다.
라비엣, <비무장> 롤 굴려주세요.
라비엣 레스트:(환장)
비무장
기준치:65/32/13
굴림:66
판정결과:실패
피해:4
(더 환장)
사교도 대항 판정합니다.
사교도:
회피
기준치:50/25/10
굴림:42
판정결과:보통 성공
회피 성공.
사교도 턴으로 진입합니다.
사교도:
비무장
기준치:40/20/8
굴림:31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2
라비엣, <비무장> 혹은 <회피> 판정합니다.
라비엣 레스트:
비무장
기준치:65/32/13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7
성공. 라비엣의 피해가 더 크므로 사교도 체력 -7 차감합니다.
사교도는 중상을 입습니다. 라비엣, <비무장> 로해주세요.
*롤!
라비엣 레스트:
비무장
기준치:65/32/13
굴림:2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4
사교도 대항 판정합니다.
사교도:
비무장
기준치:40/20/8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3
라비엣 체력 -3. 사교도 턴 진입합니다.
사교도:
비무장
기준치:40/20/8
굴림:51
판정결과:실패
피해:1
라비엣 <회피> 혹은 <비무장> 판정해주세요.
라비엣 레스트:
비무장
기준치:65/32/13
굴림:87
판정결과:실패
피해:3
(...)
둘다 실패! 라비엣 선공으로 돌아갑니다. <비무장> 판정해주세요.
라비엣 레스트:
비무장
기준치:65/32/13
굴림:85
판정결과:실패
피해:6
(아..)
사교도 대항 판정합니다.
사교도:
회피
기준치:50/25/10
굴림:93
판정결과:실패
둘다 실패! 사교도 턴으로 진행합니다.
사교도:
비무장
기준치:40/20/8
굴림:69
판정결과:실패
피해:3
라비엣 <회피> 혹은 <비무장> 판정 가능합니다.
라비엣 레스트:
비무장
기준치:65/32/13
굴림:49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7
성공. 사교도가 쓰러집니다.
곧 이어 뒤가 시끄러워지더니,
“꼼짝 마! 경찰이다!”
여러 명의 경찰이 뛰어 들어옵니다.
제대로 정복을 갖추고 있네요.
경찰2:납치된 피해자들이 뛰어나와, 급하게 지원을 요청했어요! 곧 더 많이 도착할 겁니다!
당신의 동료가 짧은 설명을 마치고는 바닥에 쓰러진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라비엣은 안심하고는 뒤에 있던 에덴을 살핍니다.
그러나, 이게 무슨 일이죠?
제단 위에 쓰러져 있던 에덴은 온 데 간 데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 이렇게나 피가 흥건한데도…… 분명히 치사량의 피를 흘렸어요.
그대로 두면 죽을 거라고요.
아, 잠시만.
……당신은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주머니를 발견합니다.
물풍선이라고 해야 할까요?
라비엣 레스트:?
안에 붉은 물감이 들어있었나봐요.
마치, 힘을 주어 터트렸다간, 실제로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게요.
왜 이런 게 여기에……
경찰2:그런데, 결국 괴도는 나타나지 않았네요. 가짜 예고장이었나?
라비엣, 지능 판정.
라비엣 레스트:
지능
기준치:90/45/18
굴림:3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성공.
막연한 의심이 빠른 속도로 형체를 갖춰갑니다.
처음부터 ‘형사님’이라고 말을 걸었던 것,
기묘하게 자신을 잘 안다는 듯이 말했던 것이나,
뻔뻔하리만큼 익숙한 말투와 행동이라거나.
분명히 잠겨 있었던 문을 연 것도 있고.
한 달이면 웬만한 멍은 낫고도 남을 시기죠.
가짜 피 주머니로 총에 맞은 양 행세한 것처럼,
혹시 그간은 일부러?
라비엣 레스트:(야 이)
단상에 올려져 있던 옐로 다이아몬드가, 언제부터 사라졌었죠?
그 아래에 보란 듯이 놓여 있는, 찢어진 망토 조각은?
망토 조각에는 빗나간 총탄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
……
……젠장, 속았다!
분노한 라비엣, 이성 판정!
라비엣 레스트:
SAN Roll
기준치:68/34/13
굴림:3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성공, 이성 감소 없음.
이후, 경찰은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쳐, 사악한 신을 부르는 의식을 실행하려고 했다는군요.
인질들은 모두 풀려나 안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포위하고 있기에 건물을 빠져나간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하네요.
붉은 액체가 묻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괴도 코스튬의 참가자도 없고요.
대체 어디로 탈출한 걸까요, 이 괘씸한 괴도는!
아니지, 내내 당했는데,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요!
생각해볼까요, 라비엣.
오늘 이 건물에 와서 겪은 그간의 일들을요.
과연 괴도는 어디로 도망쳤을까요?
문이나 창문으로 나가는 건 불가능해요.
계단을 통과하지 않고 지하실에서 도망친 건 의문입니다만,
모든 마술에는 트릭이 있잖아요.
설령 마술이 아니라 마법이라고 해도 말이에요!
팬텀 블루 미스트는, 어디로 간 걸까요?
아이디어 체크로 일정 횟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라비엣 레스트:(흠... 후보 1 옥상... 후보 2는 모르겠는데...)
지능
기준치:90/45/18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성공!
괴도는 왼쪽 귀를 만지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왼쪽 귀에는 귀걸이가 있고요.
한 달 전의 그 사건에서도, 홀연히 사라지기 전에 비슷한 행동을 했던 것 같아요.
지하실에서도 그러지 않았나요?
혹시, 귀걸이에 무언가 도망칠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거라면…… 그렇다면 어디로 간 걸까요?
라비엣 레스트:?
(머리 쥐어짬)
지능
기준치:90/45/18
굴림:58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공!
잠깐! 그 괴도, 잠긴 문을 아주 쉽게 풀었는데, 이 건물에 자물쇠로 단단히 잠긴 곳이 하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말해주었잖아요.
건물 전체를 다 살펴보아도 괴도를 찾을 수 없다면……
라비엣 레스트:(그래 역시 옥상이지)
(가자)
라비엣은 곧장 옥상으로 향합니다.
꽁꽁 닫혀 있었던 문은 어째서인지 아주 쉽게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푸르스름한 달빛이 비치는 옥상에서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에덴 레스트:문을 닫고 들어와야지! 혼자 오셨나요, 형사님?
옥상 난간에 기대 여유롭게 웃고 있는 괴도는, 확실히…… 조금 전의 얄미운 그였습니다.
라비엣 레스트:뻔뻔하게도 붙어 다녔군. (짱나)
에덴 레스트:이잉~ 설마 이제 눈치채신 건 아니죠?!
라비엣 레스트:물증이 없었다고. 괘씸한 녀석 같으니. 기다렸다는 듯이 여기 있는 이유는 뭐야?
곱게 보내줄 생각 없어.
에덴 레스트:그거야~ 형사님이 찾아와줄 거 같아서? 마치 백마 탄 왕자님처럼! 형사님은... 음... (진지하게 고민....) 청마 탄 왕자님일까요?
한 번만 봐주세요~ 네?
라비엣 레스트:뭘 봐줘? 이대로 자수하면 한 대 치려던 건 봐줄게.
에덴 레스트:제가요? 자수를요? 잉! 그걸 어떻게 해요!
라비엣 레스트:뭘 어떻게 해. 엄연히 범죄자잖아? 너, 목적이 뭐야? 이번 건은 어떻게 된 거고?
에덴 레스트:흠흠~ 궁금하다면 알려드릴까요? 세상에서 제일 귀엽고 사랑스러운 에덴 레스트 언니~ 한번만 해주시면 알려드릴 수 있어요.
라비엣 레스트:안 되겠네. 그냥 체포해야겠다. (수갑 들어올림)
에덴 레스트:꺄아아아아아악! 그런 무서운 걸! 한번만 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워요?!?
라비엣 레스트:그렇게까지 해서 들어야 할 이유도 없고, 체포하기만 하면 내 일은 끝나거든. (단호)
에덴 레스트:형사님은 냉정해~ 진짜 진짜 체포할 거에요? 진짜?
라비엣 레스트:당연하지. 시간 벌고 싶다면 어떻게 된 건지나 말해.
에덴 레스트:그냥 전~ 괴도의 할일을 다했을 뿐인걸요! 괴도가 보물 훔치는 것 외에 또 목적이 뭐가 있겠어요?
라비엣 레스트:그래서, 그 목적의 보석은 챙기셨나?
에덴 레스트:그럼요~ 여기! (한 손에 든 보석을 보여준다.) 예쁘죠?
라비엣 레스트:잘 됐네. 이제 정말 서로 가줘야겠어.
에덴 레스트:그건~ 안 돼죠! 왜냐면!
이제 헤어질 시간이니까~ 형사님 안녕~ 다음에 또 만나!
괴도가 자신의 왼쪽 귀에, 손을 올립니다.
라비엣 레스트:?
아주 방심한 것 같은 태도로요.
어떻게 할까요, 라비엣?
※ 단 하나의 행동에 한해, 판정 없이 성공이 가능합니다.
라비엣 레스트:(이번에도 돌진해서 제압하자. 인생은 한 방)
에덴 레스트:으으응?!?!? 잠깐 잠깐, 타임!
우당탕, 커다란 소리와 함께, 당신은 괴도를 눌러 바닥에 뒹굽니다.
귀걸이로 향하던 손은 라비엣이 단단하게 쥐고 있어,
아마 그게 무엇이든 사용할 수 없겠지요.
괴도는 드물게 당황한 것 같습니다.
에덴 레스트:형사님 너무 난폭해요~ 지난번에도 막 덤벼들더니!
라비엣 레스트:형사라면 이 정도 박력은 있어야지. 이번에도 같은 수를 쓰려고?
에덴 레스트:이잉.... 한번만 봐주시면 안 돼요? 응? 한번만?
라비엣 레스트:이번에 봐주면 또 언제 잡아? 도둑은 벌을 받아야지. 애처럼 굴지 말고 순순히 따라와.
에덴 레스트:진짜로? 정말로요?!?? 저 그래도 이번엔 나름 좋은 일 한 거 같은데? 저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요? 이게 다 제가 예고장을 날려서 막을 수 있던 일 아니냐구요~ 한 번만 봐주세요! 그럼 서로한테 좋잖아요? 네? 네에?!?
자아, 어떻게 할까요, 라비엣?
이 망할 괴도를 홀라당 경찰에 넘겨버리고 손을 털지,
자비심을 발휘해 딱 한 번만 봐줄지……
그것은 당신의 뜻에 달렸습니다!
라비엣 레스트:..................................
에덴 레스트:(반짝빤짝)
라비엣 레스트:네 말에도 일리가 있기는 하지, 네가 예고장을 날려서 이 사태가 종결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에덴 레스트:있지만?????
라비엣 레스트:괘씸죄가 크다 (스산)
에덴 레스트:꺄악
라비엣 레스트:네가 피자 배달 온 뒤로 무릎 다친 인간만 몇을 마주쳤는지 알아?
에덴 레스트:아 그건 오해 아닌가요? 몇 명은 저 아니었을 걸요?
라비엣 레스트:몇번은 너였단 소리지 그거
에덴 레스트:아잉.
라비엣 레스트:이놈
에덴 레스트:꺄악
형사님이 보고 싶어서 그랬어요.......................................................... (수줍게 고백해봄)
라비엣 레스트:뭐라는 거야................................................................. (정색함)
에덴 레스트:아 이거 안 먹히네
라비엣 레스트:상대를 봐가며 써라
에덴 레스트:이잉.
(부담스럽게 빤짝빤짝 쳐다봄) 한번만.
라비엣 레스트:...
(쓰읍)
에덴 레스트:(빤짞빤짞)
라비엣 레스트:이번에는 내 공로가 뭐라도 남았으니까.
그래서 넘어가는데,
한 번만 더 내 눈에 띄면 다음은 없어. (열라 봄)
정말이지, 의외로, 놀랍게도 당신은 괴도를 풀어주기로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뇨, 라비엣이 제일 잘 알고 있겠죠.
에덴은 얼떨떨한 얼굴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에덴 레스트:꺄악! 정말요, 형사님? 저 이제 진짜 잘할게요~ 횡단보도 건널 때도 손 들고 건너고, 쓰레기 버려져 있으면 줍고, 지하철 자리 양보도 잘할게요, 정말 정말로~!
아, 그런데... ... ...
제가 의심병이 쫌 있어서요.
펑, 폭탄이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아, 또 걸렸어요!
제대로 눈을 뜰 수 없고, 눈을 뜨려다간 눈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눈을 꾹 감은 당신의 뺨에 무언가 부드러운 게 닿았다가 떨어집니다.
에덴 레스트:절 구해주신 멋진 공주님, 왕자님, 흠, 뭐라고 하지? 어쨌든 완전 멋진 형사님께 감사의 키스~
곧, 괴도의 인기척이 사라집니다.
계단을 뛰어오르는 발소리 사이에서, 당신은 방치되어 훌쩍훌쩍 눈물만 흘립니다.
라비엣 레스트:(어이)
아, 젠장, 눈 아파……
이제 난 죽었다,
라비엣 레스트:(짱나)
……라고 생각했는데,
경찰1:아슬아슬한 대접전 끝에 괴도를 놓치다니, 참 아깝네. 그래도 보석은 건졌으니 그게 어딘가.
상사가 당신을 위로합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젊은 형사, 탐사자가 팬텀 블루 미스트를 몰아넣고 보석을 되돌려받는 것에 성공했다는 기사입니다!
괴도가 이렇게나 당황한 것은 처음이라며,
언론은 당신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대중들은 혜성처럼 나타난 형사에 감동합니다.
“그래도 다음엔 꼭 잡게나. 자네 어깨에 우리 경찰의 명예가 걸려 있어!”
아아, 어깨가 무겁네요.
그리고 점심시간,
당신에게 배달된 깜찍한 상자를 열면, 반짝이 폭탄이 터지고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가 울리고
손수 만든 초콜릿과 신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오려 만든 성명서,
마지막으로 푸른 안개꽃 귀걸이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고민했는데, 귀걸이는 두 개가 한 세트니까,
그건 가져도 괜찮아. 우리 커플 귀걸이네요~
아참참, 형사님, 다음에는 좀 더 살살해주시기예요♥
“팬텀 블루 미스트!!!”
라비엣은 분통을 터트리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으로 유명한 그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랑뽀 (GM) [ED2. 역시 다음엔 꼭 잡고야 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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