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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CoC)/Kerdi

* Kerdi X Azelea | またあした PLAY LOG

* 플레이 날짜 20171002

해당 플레이 로그의 키퍼링은 히츳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 '마타아시타'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존재하니, 해당 시나리오를 플레이할 예정이 있으신 분은 읽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 KPC 케르디 F. 페르디카노 / PC 아젤리아 벨리스



내일 또 만나
당신은 긴 휴가에,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던 친구, 케르디와 만나기 위해 “해질녘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이 마을은 높은 건물이 없고, 별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당신은 3일간 이 마을에 체류하기로 하고,
1,2일 째에는 관광. 3일 째에는 혜성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하늘은 높고 맑습니다. 딱 관광하기 좋은 날이네요.
케르디와는 낮에 마을의 카페에서 만나,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슬슬 약속 시간이 다 된 것 같은데, 카페로 가 볼까요?
Azelea B.: (가자!)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당신을 먼저 기다리고 있던 케르디가 보입니다.
Kerdi P.: 아젤리아. (꽤나 반가운 낯빛.)
Azelea B.: ...~그대, 오랜만이네요. (따라 반가운 듯 미소지으며 네 앞자리를 찾아 앉는다,)
Kerdi P.: 꽤 늦었군. 2시간이나 기다렸어. (구라)
Azelea B.: 정말 하나도 변한 게 없군요... (팔짱 꾸욱)
Kerdi P.: 내가 늘 그렇지 뭐. (옅은 웃음.)
그래, 어때? 잘 지냈어? 좀 달라진 것 같은데..
Azelea B.: 그런가요? 달라졌나... 나보단 그대가 더 달라진 것 같은데. 늙었네요. (장난스레 소리높여 웃는다.)
나야 평상시처럼 지냈죠. 이러다 과로사하는 건 아닐까? (곰곰...)
Kerdi P.: 환자가 많아져서 그런거지. 아직 난 젊거든. (엷게 앓는 소릴 내고.)
과로사? ...~자기가?
Azelea B.: 뭐야, 그대 의사 하나요? 정말 의외네...
Kerdi P.: 나처럼 착하고 건실하고 남 잘 배려하는 사람이 의사 아니면 뭘 해.
Azelea B.: 내가 얼마나 유명인사인지 알아요? 그대 나중에 사인 받아뒀다가 아젤리아 벨리스 거라고 팔아넘기면 돈 꽤나 챙길텐데. (키득인다.)
... ... 진심으로 말한 거예요?
Kerdi P.: 자기가? 흐응...~ 그럼 사인 좀 해줘봐. 백 장 정도. 나중에 팔아서 재미 좀 보게. (꽤나 가벼운 어조.)
당연히 진심이지. 내가 거짓말하는 거 봤어?
Azelea B.: 그거 하다가 죽을 거 같은데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인다.) 병원 로비에 걸어둬요, 내 사인이라고 액자 철까지 해서.
.. ... 믿기지 않지만 믿어줄게요.
Kerdi P.: 그 정도로 잘 모셔놔야 하나? 그렇게 해서 손님 잘 들어온다면야 뭐어, (어깨 한번 으쓱이고.) 해주지 그래.
오랜만에 만난 케르디에게, 무언가 다른
히쯨 (GM): 점이 생겼을까요? 관찰 롤 가능합니다.
(아놔)
큼 암튼 가능합니다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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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젤리아의 눈썰미는 죽여줬습니다.
Azelea B.: (크으)
오랜만에 만난 케르디는 많이 야윈 듯 합니다. 식사도 별로 하지 않네요.
Azelea B.: ...~?
Kerdi P.: (깨작깨작...)
Azelea B.: 의사라면서 자기 몸 하나 안 챙기는 거예요?
밥은 꼬박꼬박 먹어야죠. 기억 안 나나요? 고기를 먹어라.
Kerdi P.: ... 그을쎄. 고기라.
고기고 뭐고 요새 먹을 시간도 없고... 식욕도 없어서 말야. 몸은 멀쩡...하니까, 아마 괜찮을 걸.
죽기야 하겠어. (어깨 으쓱)
Azelea B.: 엄청 야위었는데... 그대 예전에도 그리 풍채 좋은 몸은 아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이 더, (빠르게 말을 이어가다 잠깐 멈칫한다.) … 그러다 죽는 수가 있으니까요.
몸 잘 챙겨야죠. 더 먹어요, 더.
Kerdi P.: 잘 모르겠는데... 안 죽는대도. (작게 투덜거리듯) 의사가 몸 안 좋아서 뒤지기야 하겠어. 제 명에 가겠지. 아젤리아나 많이 들어.
식사 도중에, 카페의 TV에서 어떤 뉴스가 흘러 나옵니다.
...
다음 뉴스입니다.
천문학자 시라이시 씨가 발견한 “시라이시 혜성”이, 모레 밤 7시에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합니다.
해질녘 마을의 천문대에서 관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라이시 씨에 의하면, 이 혜성은 육안으로 관측 가능할 정도로 밝고, 발견하는 것은 쉽다고 합니다.
다음 뉴스입니다. 전국에 연달은 지진, 해일, 화산 폭발 등의 자연재해. 일본뿐만이 아닌, 세계에서도───
천문학 또는 지식 1/2 롤 가능합니다.
Azelea B.: (지식이 홀수면 어떡하나요?)
지능 시트 스탯 옆 숫자가 1/2 숫자예욧 그러니가 아젤리아 지능 1/2은 37
Azelea 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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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만 더 갈까?!
Azelea B.: (하 함더)
ㄱ다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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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아젤리아의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TV의 방송이 끝나자, 슬슬 관광을 하러
히쯨 (GM): 가자며 케르디가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아니 왜이러지? 줄바꿈 죽인다)
Kerdi P.: (스담...) 슬슬 마을이나 구경하러 갈까?
특별히 관광시켜 주지.
Azelea B.: 그래요, 특별히 어울려 줄게요.
(수저를 놓고 짐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난다.)
Kerdi P.: 가지. (대강 카페 바로 앞에 주차된 제 차 문을 열고.) 걸어갈 순 없으니까. 옆에 타.
Azelea B.: 면허도 따고, 차도 사고... 생각보다 잘 살고 있었네요. (군말없이 조수석에 올라탄다.)
Kerdi P.: 그거야 나니까. 얼마나 못 살 거라고 생각했던건데? (익숙하게 안전벨트를 매고, 시동을 건 후 엑셀을 밟는다.)
Azelea B.: 아니... 소년가장 시절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잠시 입을 다물고 있다) 보러 갈 곳은 정해져 있는 건가요?
Kerdi P.: (짧은 침묵.) 지금은 그렇게 돈에 매달리진 않거든. 충분히 잘 벌고... ... 아, 오늘은 간단히 둘러볼 거야.
여러 군데 가기엔 체력적으로도 어렵고. 물론 여긴 풍경 좋으니까 다 둘러보면 좋겠지만.
Azelea B.: 그래요...~ 이젠 그대도 나도 그런 불안에 얽매여 살 나이는 지났지. (아직도 조금은 불안하지만.)
마을에 볼 게 꽤 있나봐요?
Kerdi P.: 그렇지? 난 이제 성인이니까. 볼 것들이야 많이
있지. (스쳐지나가는 창 밖의 풍경들. 어느 정도 거리를 달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고.)
(차창 밖으로 보이는 크고 하얀 건물.) 여긴 우리 병원이야. 여기 오니까 꼭 근무하는 것 같지만...
Azelea B.: (건물을 마냥 바라보다 옅게 미소짓는다.) 새삼 신기하네요. 남의, 그것도 친구의 근무지를 보는 건 처음이라.
Kerdi P.: 그런가? 나는 질리도록 봐서... ... 별 감흥이 없군. (병원을 보고 눈가를 살짝 찌푸리다 핸들을 돌렸다.)
Azelea B.: 그대, 꼭 병원 싫어하는 사람 같은 표정이에요. 하긴 근무지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겠어.
(또 잠깐 아무 말이 없다가) ... 우리 어디 가는 건가요?
Kerdi P.: 많이 돌아볼 거라니까. 안에 들어가진 않을 거야. 그건 내일로도 족하고... 시간도 좀 늦었고.
(얼마쯤 더 가서 차창문을 열었고.) 여기가 과학관이야. 그리고 저-멀리 있는 게 아까 뉴스에 나온 천문대지.
Azelea B.: 드라이브? 좋죠. (낮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미소짓는다.)
...~신기하네요. 그러고보니 혜성 관측 어쩌고, 그랬던 거 같은데.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했죠?
Kerdi P.: 그래. 들어가보고 싶나?
Azelea B.: ...조금?
별은 예쁘잖아요. 혜성 꼬리같은 것도 그렇고.
Kerdi P.: 꽤 낭만적이군. (옅은 미소.) 그래... 오늘은 무리일 것 같고.
내일 가볼까. 내일은 네가 원하는 곳에 가자.
Azelea B.: 그래요, 그럼 내일로 미루고. 나이 먹으면 느는 건 감성밖에 없다고 누가 그러더라구요.
Kerdi P.: 벌써 그럴 나인가? (얇게 앓는 소릴 내고.)
저기 멀리 있는 쪽에는 산이 있는데... 저기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예뻐. 거기도 가봤으면 좋겠군.
Azelea B.: 좋아요. 나야 완전 외부인이니 그대 추천에 따를게요.
그보다 그 앓는 소리... 아파요? (살짝 표정을 찡그린다.)
Kerdi P.: 아프진 않은데... 그런 말을 들으니 그렇게 늙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Azelea B.: 흠... 그런가? 어차피 계속 늙어갈 테니까요. 마음에 담아두지는 말구요.
Kerdi P.: 이 뒤쪽에는 내가 사는 아파트가 있는데, 그닥 재밌진 않고. (고개 슬 갸울이고.) 좀 더 가면 바다도 있어. 어디 갈 지 미리 생각해두는 편이 좋겠군.
그렇게 담아둘 만큼 속이 좁은 건 아닌데. (작게 미소짓고서)
Azelea B.: ...~사실 그대 아파트가 제일 궁금하기는 하지만, 바다도 좋죠. 꽉 막힌 고층건물 사이에서 살면 속이 막 답답하거든.
그대가 그랬었나요? (장난스레 키득인다.)
Kerdi P.: 우리 집? 으음... 글쎄. 귀찮아서 안 치워놨을 텐데. (눈을 가늘게 뜨고.) 생각해보지. 바다도 좋으니까...
(차창 밖 하늘을 힐긋 내다보고) 슬슬 늦었네. 호텔까지 데려다줄게.
Azelea B.: 그래요. ... 왕복 힘들겠네요. 호텔에서 아파트까지. 안 그래도 피곤할텐데.
Kerdi P.: 괜찮아. 뭐... 대중교통으로 가는 거면 죽어나겠지만. 자가용 있으니까. 이래서 돈이 좋다고. (호텔 방향으로 차를 몰고.)
Azelea B.: 돈 좋아하는 성격은 정말 그대로네요. 살 빠지고 피곤해 보이지만... 그건 그대로고. (작게 미소짓는다.)
Kerdi P.: 돈이 최고라니까. 사람은 뒤통수 쳐도 돈은 절대 뒤통수 안 쳐.
Azelea B.: 꼭 뒤통수 맞아본 사람처럼 얘기하네요. (가늘게 눈을 뜬다.)
Kerdi P.: 글쎄... (시선을 돌리고.) 난 가끔 자기가 너무 예리해서 무서울 때가 있어.
Azelea B.: 왜요? 그런 상처는 한 번 터뜨려줘야 낫는 거라는데. (장난스레 말은 하지만, 표정은 조금 심상찮다.)
누가 그랬어요?
Kerdi P.: 글쎄? (어깨 으쓱이고.) 언젠가 말해줄 기회가 있겠지.
이제 다 왔으니까. (차창 밖 호텔 입구.)
Azelea B.: 흠... 그래요, 캐묻지는 않을게요. 그대라면 사기같은 건 안 당했겠지.
...~내일 또 봐요, 케르디 그대.
(멍하니 입구를 쳐다보다 차 문을 연다.)
Kerdi P.: .... 그래, 내일 또 만나. (가볍게 손을 흔들고.)
당신은 “내일 또 보자” 라고 하는 말에, 뭐라 말할 수 없는 그리움을 기억해냅니다.
Azelea B.: ...? (갸웃...)
오랜만에 함께 시간을 보내 즐거웠지만, 잠시 헤어질 시간입니다.
내일 또 볼테지만... 무언가 쓸쓸하네요.
케르디가 가고 나서, 당신은 방으로 들어갑니다.
호텔 방의 창문에서는, 별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네요.
관찰 롤 굴려주세요.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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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당신은 한층 더 붉은 별을 발견합니다.
이것이 바로, 시라이시 혜성인 모양이네요.
아이디어 롤 굴려주세요.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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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유심히 보던 당신은,
무언가, 자신을 지긋이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결코 유쾌하지 않은... ... 어쩌면 두려움에 가까운 기분.
무언가의 시선을 받은 아젤리아, 산치 체크합니다.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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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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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 ... 좋지 않은 기분이네요. 할 것이 없다면 이만 잠에 들까요?
Azelea B.: ... (어깨를 웅크린 채 침대에 파고든다. 자자... 조금이라도.)
아젤리아는 뒤숭숭한 마음으로 잠에 듭니다.
... ...
당신은 어딘가 높은 장소에서 해질녘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시간은 한밤중일까요.
차가운 바람이 요란하게 불고, 굵은 빗줄기가 사정 없이 당신에게 쏟아집니다.
마을의 건물은 대부분 무너졌고,
화재일까, 여기저기에서 연기가 올라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은... ...
보이지 않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바다는 검게 흐려져, 커다란 파도가 치고 있습니다.
주변은 오싹할 정도로 조용합니다.
Azelea B.: ... 뭐, 무슨...
당신이 멍하게 서있자, 멀리서 누군가가 울고 있는 소리가 들립니다.
Azelea B.: (혼란스러운 눈으로 마을 쪽을, 바다를 바라만 본다.)
...? 거기 누군가요? (소리가 들리는 쪽을 돌아본다.)
소리가 나는 방향을 향해 돌아보면, 멀리서 2명의 인영이 보입니다.
웅크리고 앉아 울고 있는 사람과, 그 옆에 서 있는 사람.
...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서 있는 쪽의 사람이 이쪽을 향해,
「───저것의 이름을 맞춰 보렴.」
이라고 말하며 하늘을 가리켰습니다.
당신은 얼굴을 들어, 하늘을 봅니다.
어두컴컴한 하늘에 떠 있는 것은, 빛나는 별들도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달도 아니었습니다.
Azelea B.: ...
꺼림칙한 공기를 내뿜는, 녹과 같은 붉고, 거대한… ...
... ...
곧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당신은 식은땀을 흘리며 일어납니다.
기분 나쁜, 악몽을 꾼 아젤리아, 정신력의 한계를 시험받습니다.
산치 체크합니다.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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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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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es
성공.
당신은, 꿈 속의 목소리를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남자였던가 여자였던가도 판정할 수 없습니다.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꿈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는 와중에도... ... 전화벨은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Azelea B.: ...
(관자놀이를 누르며, 다른 한 손으로 전화를 받아본다.)
전화는 케르디에게서 온 것입니다.
Kerdi P.: ... 좋은 아침. 일어났나?
Azelea B.: ... 그래요, 좋은... (좋은?) 아침. 방금 일어났어요.
Kerdi P.: 꽤 잠이 많네. 하긴 피곤했을테니까...
그래서, 어디 갈 지는 생각해두었나?
Azelea B.: ... 우선... (꿈. 꿈. 분명히 꿈일 텐데.) 우선, 산으로.
그 다음에 바다요.
경치 구경이나 할까 싶어서...
Kerdi P.: 목 상태가 별론데. 무슨 일이라도 있어?
뭐... 우선, 9시까지 호텔 앞으로 갈 테니까. 준비하고 있어.
Azelea B.: 없어요, 일 같은 거.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냥...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알겠어요. 기다릴게요.
Kerdi P.: 그래. 괜찮다면 다행이고... 빨리 나와. (전화를 끊는다.)
Azelea B.: ... 그래요. (끊긴 전화. 전화기를 멍하니 들고 있다, 천천히 내려놓는다.)
9시까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준비하고 나가면 딱 맞을 것 같네요.
Azelea B.: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나갈 채비를 한다. 옷, 짐, 그리고... 아무튼.)
(호텔 방 안을 둘러본다. 내가... 옷을 한 벌만 들고 왔었나...)
3일간 이 곳에 있을 예정이니, 옷은 여유롭게 들고왔을 것입니다.
Azelea B.: (ㅁ모르겟고 일단 나간다 준비는 대강 햇다!)
나가면, 케르디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관광하기 딱 좋은 날이네요.
아침, 낮, 저녁 총 3회 행동이 가능합니다.
목적지…《과학관》, 《바다》, 《산》, 《천문대》, 《종합병원》, 《케르디의 집》
케르디의 집은 현재 갈 수 없습니다.
Azelea B.: ...
많이 기다렸나요? 미안해요.
Kerdi P.: 아-주 많이 기다렸지.
뻥이고. (잘게 웃다가) 온 지 얼마 안 됐어.
Azelea B.: (느리게 마주 웃어보인다.) 오늘 어디 갈 지 생각해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고민해봤는데...
산, 바다, ... 그리고 하나는 못 정했어요.
Kerdi P.: 흐음... 천천히 생각해보지 뭐.
그래서 지금은? (고개 갸울이고) 산, 바다. 어디로 갈까.
Azelea B.: ...산, 산으로 가요.
Kerdi P.: 그래. (고개 끄덕.) 산으로 가지. (차를 산 방향으로 돌리고.)
두 사람은 함께 산으로 향했습니다.
케르디는 산길 도중에 차에서 내려, 걸어서 동물들의 길을 빠져 나가, 경치가 좋은 곳에 당신을 데려다 줍니다.
Azelea B.: ...~예쁘네요, 풍경. 그대 말이 맞아.
(그런데 왜, 그 꿈에선.)
Kerdi P.: 그렇지? (옅게 웃으며) 너 이외에는 아무도 여기 데려온 적 없어. 비밀 장소라고 할까...
여기서 보는 게 제일 예쁘거든.
Azelea B.: 비밀 장소... 초대 손님으로 오는 것도 좋네요. (낮게 웃어보인다.)
자주 여기서 이 풍경을 보나요, 그대는?
Kerdi P.: 글쎄. 그렇다고 할까... ... (짧은 침묵.) 바쁠 땐 못 올 때도 있지만.
Azelea B.: (곁눈질로 바다 쪽을 건너다본다.)
높은 곳이기 때문에 하늘도, 바다도 마을도, 아름답게 한눈에 들어옵니다.
공기가 맑아서 기분이 좋네요.
아이디어 롤 굴려주세요.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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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젤리아는 산 위의 풍경들을 보며 무언가 그리운 듯한... ... 데자뷰 같은 감각을 느낍니다.
Azelea B.: ...?
Kerdi P.: ...~ 왜 그래?
Azelea B.: 아니... 그냥, 그냥요. 뭔가 그리운 기분이 들어서...
(팔짱을 낀 채 잠시 생각하다, 아무렇지 않은 척 웃는다.)
Kerdi P.: 그리운 기분....? 글쎄... (잠시 말을 멈추다,) 가끔 그럴 때가 있긴 하지. 비슷한 곳에라도 간 게 아닐까.
아젤리아, 케르디에게 심리학 롤 가능합니다.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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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간짚;)
실패. 케르디의 속마음에 대해 파악하지 못합니다.
Azelea B.: ...
비슷한 곳? 그럴 리가... 그대는 아나요? 비슷하다는 그곳 말이야.
Kerdi P.: 글쎄? 난... 여기만 매일 봤고... 네가 간 곳이야 나는 모르지.
...
... 가끔, (시선을 옮겨 널 오롯이 바라보고.)
Azelea B.: 가끔?
Kerdi P.: 널 보고 싶을 때... 여기 오곤 했어. (느리게 눈 깜빡이고.) 그래서 여길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고.
Azelea B.: ... 그대가 날? (잠시 네 눈을 바라보다 말을 이어간다.) ... 나랑은... 관련 없는 곳 같은데.
그래도 예쁘네요, 예쁜 걸 보고 내 생각을 했다는 것도 좋구.
Kerdi P.: 글쎄... 여기서 내려다 보면 다 보이거든. 마을 전체가... 마을 사람들도. 그러면 여기서 네가 보이지 않을까 했어. 네가 올 리 없었겠지만... ...
Azelea B.: ... 부르면 올 텐데 왜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대도 참 그대다.
Kerdi P.: ... 글쎄, 넌 항상... ...
... 바빴으니까... ...?
Azelea B.: ...그것뿐이에요?
(낮게 웃는다.) 바쁜 건 그대도 바쁘면서...
Kerdi P.: 그렇지 뭐. (느리게 웃고.)
이만 갈까. 슬슬 점심이고...
Azelea B.: ...~그래요, 점심 때가 되었네요.
그대 집은 못 가는거죠?
Kerdi P.: 아직 안 치워놔서. 손님을 들이기엔 더럽거든.
Azelea B.: 그렇담 병원이나 들를까, ...그대 일터. 좀 싫겠지만 솔직히 궁금하거든요.
가요, 병원.
Kerdi P.: 그래, 그럼... 병원으로 갈까. (산을 내려가 차에 타고서 병원 방향으로 차를 몰아)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케르디가 근무하고 있는 종합병원입니다.
로비에 있는 사람들이, 무언가 소근소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듣기 롤 굴려주세요.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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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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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적으로 오타가 낫다)
괜찮습니다 실수좀 할수도 잇지요
아젤리아는 환자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환자1: 있지, 그 최근 TV에 나왔던, 혜성 발견한 사람, 여기에 입원중이래.
환자2: 뭐! 어째서 갑자기… 저번에 TV에 나왔던?
환자1: 연구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거 아냐? 정신과에 있다던데...
대화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Azelea B.: ...~?
꽤 유명한 병원인가봐요? (아님 다른 사정이라도 있나?)
Kerdi P.: 뭐... 그렇지? 유명한가. 잘생긴 내가 근무한다고 유명한가 보지. (으쓱)
Azelea B.: ... (질린 얼굴,,)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그나저나 그대는 어느 과에서 근무하나요? 신기하네, 병원...
사무실도 가 보고 싶어요. (뻔뻔)
Kerdi P.: 정말 뻔뻔한데? 내 사무실 아무나 들여보내주는 거 아니야. 우선 샤워하고 옷도 갈아입고 소독하고 세균 검사도 하고... (말 쭉 이어짐...)
Azelea B.: 흠... 복잡하네요.
그거 다 해버리면 시간 낭비일까요?
Kerdi P.: 하루가 다 갈 걸. 의사 사무실에 밖에서 온 병균이라도 옮으면 큰일이지. 그보다 다른 거 보고 싶은 건 없어?
면회하고 싶은 사람이라던가... 물론 아는 사람은 없겠지만.
Azelea B.: 음... (잠시 고민하다)
있잖아요, 시라이시 혜성을 찾았다는 그 박사.
그 사람 여기 입원해 있죠? 만나보고 싶어요.
Kerdi P.: 응? 그 사람? (눈 작게 깜빡이고)... 흐음, 뭐. 어려운 건 아니지.
그 사람 병실로 갈까. (고개 까닥이고)
Azelea B.: 응, 가요.
그가 있는 병실은 정신과의 끝입니다.
노트 해볼까요?
Azelea B.: (노크 똑떡)
(? 똑똑)
Kerdi P.: (떡...) (흐릿)
Azelea B.: (ㄱㅡ,,)
똑똑.
... 답이 없네요.
Azelea B.: ...
(재차 두들긴다.)
한 번 더 두들겨보면,
두드리는 힘에 문이 열립니다. 잠겨있지 않았던 모양이네요.
Azelea B.: 보통 안 잠그나요, 병실 문? (천천히 안으로 들어선다.)
안에 들어가면,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면서, 그저 창 밖을 바라보는 시라이시가 있습니다.
Azelea B.: ...저, 시라이시 박사님?
Kerdi P.: (고개 갸웃...)
Azelea B.: 원래 저렇게 창 밖을 바라보고 계시나요?
손에 한 권의 책을 소중히 들고 있는 시라이시는, 아젤리아의 목소리에 고개를 치켜듭니다.
시라이시: 그건 내 별, 내 별이라고. 내가 발견한 혜성이야.
내 성과야. 그건 내 별, 내 별이야. 그건, 그건, 그래... 이제 뒤처진 학자라고 할 수 없어.
세기의 대발견이야! 발견했어, 내, 내가, 하하하하하, 내가 최근에 발견했다고, 내가 여기에 불러들였어! 그 혜성은…!!
거기까지 말한 시라이시는, 거품을 물기 시작합니다.
Azelea B.: ....어, 어?
때마침 간호사가 다급히 들어옵니다.
간호사: 뭐하시는 거예요! 이 분은 안정이 필요해요!
당신들은 무어라 말할 시간도 없이 쫓겨나고 맙니다.
Azelea B.: (이마 짚...)
Kerdi P.: ... 흐음.
Azelea B.: 그나저나 시라이시 혜성은 이름도 시라이시인데... 왜 저렇게 유별나게 말하는 걸까요?
Kerdi P.: 의사들에게 듣기로는, 저 사람.... 더 이상 정상으로 돌아올 수 없다던데.
글쎄...
(어깨 으쓱) 이해하기 어렵군.
Azelea B.: 과학은 너무 방대한 세계니까요.
(잠시 생각하다) 저녁엔... 천문대로 가 볼까요?
Kerdi P.: 흐음, 그럴까? 원한다면.
곧 저녁이니까... 슬슬 출발하지.
Azelea B.: 응... 가요. (이상한 기분.)
도착한 곳은 천체나 천문현상의 관측·연구를 하기 위한 천문대 입니다.
외견은 새하얀 돔입니다. 예의 혜성을 발견하고, 이름을 붙인 시라이시가 연구를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Azelea B.: ... 신기하네, 여기.
입구 근처에 직원이 있네요.
직원: 무슨 일이십니까?
Azelea B.: 저기... 오늘 천문대 견학 가능한가요?
직원: 죄송하지만 불가능합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인 곳이라서요.
Kerdi P.: ...흐음.
Azelea B.: ... 흠, 시라이시 박사님 지인인데요. 그래도 안 되나요? 박사님께서 주장하시는 혜성에 대한 자료가 천문대에 있다고 하시는 것 같아서요. (구라뻥카)
Kerdi P.: (자기 정말 거짓말이 수준급이군...)
Azelea B.: (원래 다 그렇죠 쉿)
직원: 말도 안됩니다. 지금 박사님은...!
...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언가 숨기고 있는 듯 합니다만... 설득, 매혹, 심리학 롤 가능합니다.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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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이다)
아젤리아의 쩌는 매력으로... 천문대에는 여전히 들어갈 수 없지만 시라이시 교수와 혜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Azelea B.: (뿌듯)
직원: 교수님은, 그 혜성을 발견하고 나서 어째서인지, 그, 이상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교수님뿐만 아니라, 그 혜성을 관측한 이는 모두…
...어쨌든, 교수님은 정신과에 입원 중입니다.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하신 분이에요.
하고, 직원은 천문대로 돌아갔습니다.
Azelea B.: (그래 보이기는 했어...)(끄덕)
오늘은 못 들어가려나봐요. ~내일 관측 가능하다는 뉴스를 보기도 했고... 내일은 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
벌써 바깥이 어두워졌네요.
이만 돌아갈까요?
Kerdi P.: 흠..... 슬슬 갈까.
Azelea B.: 그래요. ... 돌아가요.
Kerdi P.: 데려다주지, 가자. (차를 호텔 방향으로 몰고.)
케르디는 오늘도 당신을 호텔까지 데려다줍니다.
하늘은 아까까지 그렇게 관광하기 좋은 날이었는데, 어느 틈에 흐려져 있습니다.
Azelea B.: 날씨가 금방 바뀌네요...
Kerdi P.: 날이 흐려지기 시작했군...
내일은 맑으면 좋으련만.
Azelea B.: 그렇죠? 내일은 그 혜성을 보고 싶으니까.
Kerdi P.: 그런가. ... ... 뭐, 혜성을 볼 기회가 흔한 건 아니니까.
Azelea B.: (이젠 익숙한 듯 문을 연다.) 그럼... 내일 또 봐요, 케르디 그대. (손을 흔든다. 데자뷰.)
Kerdi P.: 그래, 내일 또 만나.
케르디는, 자욱하게 낀 흐린 하늘을 등에 지고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차를 타고 돌아갔습니다.
당신은, “내일 또 보자”라는 말에, 몇 번이나 느꼈던 그리움을 기억해냅니다.
정말로, 내일도 볼 수 있을까,
하고.
무언가 쓸쓸한 마음을 뒤로 한 채, 당신은 첫 날처럼 방으로 올라갑니다.
호텔의 방의 창문에서는, 좍좍하고 비가 퍼붓고 있습니다. 마치 태풍이 왔을 때 같습니다.
행운 롤 굴려주세요.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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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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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로 순간, 어제 본, TV에서 말한 붉은 혜성이 보입니다.
어제도 혜성을 본 당신은,
그때 보다도 명백하게 크게 보이는 것을 깨닫습니다
달과 비슷한 정도까지, 지구에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이함을 느낀 당신,
산치 체크합니다.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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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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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정신력 -1
아이디어 롤 굴려주세요.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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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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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es
혜성을 유심히 관찰하던 당신은,
순간,
혜성과 눈이 마주친 것 같은 감각에 빠집니다.
Azelea B.: ...?
혜성에, 눈 따위 달려있지 않을텐데.
산치 체크합니다.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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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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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es
... 당신은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낍니다.
더 할 게 없다면, 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Azelea B.: ... (가만히 입술을 쓸다 다시 침대에 눕는다. 눈을 감는다. 꿈, 꿈이겠지...)
당신은 조금 불편한 마음으로 잠에 들었습니다.
... ...
아, 오늘도.
당신은 누군가의 손을 당기며, 무너진 산을 피하며 달리고 있습니다.
건물은 무너지고, 여기저기서 화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굵은 빗줄기가 내립니다만, 화염의 기세는 멈추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비명이나 분한 고함소리가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예의 시끌벅적한 마을은, 지금은 지옥으로 변해 있습니다.
어딘가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야 합니다.
문득, 주위가 어두워집니다.
올려다보자, 빌딩 하나가 이쪽으로 쓰러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아차하는 순간에,
손을 당기고 있던 누군가를 뒤로 밀쳤습니다.
와르르 하는 굉음과, 폭삭하고 무언가를 뭉개는 소리와, 누군가의 비명이 귀를 비집고 들어옵니다.
당신이 마지막 힘을 쥐어짜 눈을 떠보니,
하늘에는 꺼림칙한 공기를 내뿜는, 녹과 같은 붉고, 거대한 혜성.
옆에는, 새빨갛게 물들은 당신의 손을 잡고 울부짖는,
누군가의 모습이 있습니다.
... ...
Azelea B.: (눈만 깜빡인다. 꿈... 꿈이니까.)
곧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당신은 눈을 뜹니다.
기분 나쁜, 악몽.
정말 그저 꿈일까?
산치 체크합니다.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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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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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블. 1d4 롤 굴려주세요.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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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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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 -3
Azelea B.: ...
... ... 꿈 속에서 자신이 차갑게 된 감각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꿈 속에서는, 혜성도 손을 당기고 있던 누군가도,
흐릿하게 보는 것 외엔 불가능했습니다.
아이디어 롤 가능합니다.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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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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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끈...)
실패. 당신은 그저 그 사람이 남자라고 추측합니다.
전화는, 여전히 울리고 있습니다.
Azelea B.: 누구지, 누구지... (낮게 중얼거리며 수화기를 들어 전화를 받는다.)
그러나 수화기 너머로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Azelea B.: ...?
여보세요? (가지 마. 생각한다.)
... 잠시 후, 전화는 끊깁니다.
듣기 1/2 롤 굴려주세요.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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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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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끈2...)
당신은 작은 목소리마저 듣지 못했습니다.
가지 마. 과연?
밖에는 큰 폭풍이 치고 있습니다.
Azelea B.: ... (머리가 아파 눈을 느리게 깜빡인다.)
폭풍우는 안 되는데... (케르디는?)
나가볼까?
그는 언제나, 당신을 기다렸으니까.
Azelea B.: ... (천천히 방 밖을 나서, 내려간다.) (기다리겠지. 설마 그 사람까지 날 여기 두고 가지는 않겠지.)
(상실되지는... 않겠지.)
나가보면,
그는 없습니다.
기대했어? 무엇을.
Azelea B.: 허, (짧은 헛웃음. 말도 안 돼. 너마저?)
(나는 너의... 존재를 기대했을 뿐인데.)
오늘도 아침, 낮, 저녁 총 3회에 걸쳐 행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혼자서.
《과학관》, 《바다》, 《산》, 《천문대》, 《종합병원》, 《케르디의 집》
Azelea B.: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너를 만났을 때부터 나는 또 한 번의 상실을 예감했지.) (하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야. 지금이어서는 안 돼.)
(케르디의 집으로 향한다.) (어디에도 없는 너는 상상한 적 없어.)
평범한 아파트의 2층의 모서리 방이 케르디의 집입니다.
... 문은 잠겨있지, 아니, 닫혀있지 않습니다.
Azelea B.: (앞뒤 재지 않고 집 안으로 들이닥친다.)
케르디?
돌아오는 답은 없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던 그 모습도.
당신을 부르던 그 목소리도.
당신은 벽 한 쪽에, 무언가 적혀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불안한 기분이 들어. 산치 체크합니다.
Azelea B.: 
rolling 1d100<59'
1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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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1 Successes
성공.
인류학 / 아이디어로 적혀있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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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
1 Successes
당신은 벽면에 적힌 글씨가 일수를 헤아리고 있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Azelea B.: ...
방 안은 어지럽혀져 있고, 책이나 복사용 종이 같은 것이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책장에는 혜성에 관한 책과, 세계의 종말에 대한 전설이나 예언이 적혀 있는 책뿐만이 꽂혀져 있습니다.
책은 바닥에도 쌓여 있고, 가운데에는 해외 책도 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글라키 묵시록 제5권』과 『케르디의 일기』, 『퇴산의 주문이 적혀 있는 메모』가 있습니다.
Azelea B.: 너는... (어디로 간 거야.) 널 알 수가 없어, 케르디.
(이마를 짚으며 한 손으로 케르디의 일기를 들어 펼친다.)
『케르디의 일기』의 날짜에는, 3일째가 반복되어 있습니다.
최근의 페이지.
(실수 첫번째 페이지 입니다) 「머리 안이 엉망진창이다. 잊지 않도록, 일기를 쓰자고 생각했다. 오늘, 세계는 끝난다. 나 혼자 살아남았다. 하지만, 한 남자한테서 기회를 얻었다. 절대로 지지 않아.」
넘길까?
Azelea B.: ... (넘긴다. 흐트러지는 호흡. 네가 왜?)
팔랑팔랑하고 페이지를 넘기자,
1, 2일째에는 당신과의 즐거웠던 추억이나, 혜성에 대해 잡은 단서에 대해 적어놓았습니다.
하지만 3일 째에는,
Azelea B.: ...
「이번에는 아젤리아가 자살했다. 」
「이번에는 아젤리아가 도망가던 중에 계단에서 발이 미끄러져 죽었다.」
「이번에는 아젤리아가 나를 감싸고 죽었다.」
「이번에는 함께 마지막까지 도망쳤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야?」
「어째서 나는 구할 수 없지?」
「미안해.」
넘길까?
Azelea B.: ... (머리 아파. 너는 누구야? 나는 죽은 사람인가? 케르디, 체스말, 대답해. 어디로 사라진 거야.) (떨리는 손으로 한 장 넘긴다.)
그저께의 페이지에는,
「이게 마지막 반복이 되겠지. 이번에도 아젤리아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이 마을에 찾아왔다. 건강해보여서 안심이다. 또 내일도, 만날 수 있다. 」
어제의 페이지에는,
「내일의 약속 지킬 수 없을 것 같아.」
당신은, 자신이 몇 번이나 죽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왜, 어째서, 어떻게.
산치 체크합니다.
Azelea B.: 
rolling 1d1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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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
1 Successes
정신력 -1
일기의 내용은 그것으로 끝입니다.
Azelea B.: 어, 어떻게... 네가 나한테. (내팽개치듯 일기장을 내려놓는다.)
어떻게... 한 마디 말도 없이...
(글라키 묵시록 제5권을 펼친다.)
당신은 묵시록을 읽기 시작했다.
「세계의 마지막이 가까워지면, 파멸의 전조인, 우주의 모든 것을 만든 신, 【그로스】가 방문한다. 이 행성 정도의 크기의, 별과 닮은 존재인 【그로스】가 가까워지는 것과 함께, 바닷물은 변화하고, 화산은 폭발하고, 무서운 폭풍이나 지진, 해일이 빈발한다. 이 신이 방문했을 때, 잠든 사신들이 차례차례 눈뜨겠지.」
당신은, 이것이 시라이시가 손에 들고 있던 책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동시에, 알 수 없는 공포가 밀려옵니다.
산치 체크합니다.
Azelea B.: 
rolling 1d1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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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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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Successes
실패. 1d4 롤 굴려주세요.
Azelea B.: 
rolling 1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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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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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신력 -4. 크툴루 신화 +3
아젤리아는 이성의 한계를 시험받습니다. 머릿속이 어지러워.
Azelea B.: (종이가 구겨질 정도로 세게 묵시록을 쥐고 선다. 허리에 힘을, 똑바로 세워서, 시선은 언제나 정면 조금 위. 지겨운 교육...) (머리가 어지러워.)
네가 왜... 네가 왜. 내가 그 정도로... (네게 짐 같은 사람이었나. 가쁘게 숨쉰다.)
(메모를 읽는다.)
「이차원 혹은 이계에서 온 존재를, 온 곳으로 돌려보내는 주문. 사용하기 위해서는 MP를 주입해, 정신력을 상실한다. 술사가 여럿일 경우, 전원이 이 주문을 알 필요가 있다. 되도록 대상에 가까운 곳에서 노래할 것. 이 주문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대상이 되는 존재의 이름을 알 필요가 있다.」
Azelea B.: 그로스... 그로스. (정신없이 읽어내린다. 다음은 없나? 그, 주문은 뭐지?)
(네 뜻이 그렇다면 내가 따라잡겠어. 네가 내 상실이 되지 않도록.)
그가 네게 알리지 않은 이유가 있을텐데. 정말?
Azelea B.: (무슨 일이 있더라도.)
어떤 재난이라 해도?
Azelea B.: (그게 나의 종말이라 해도.)
(널 상실하는 것보단 나으니.)
아젤리아, 퇴산의 주문을 습득합니다.
이제 무엇을 할 거지? 상실을 겪지 않기 위해서.
그를, 너를 잃지 않기 위해서.
Azelea B.: (높은 곳... 높은 곳으로.) (천문대가 가장 높은가? 산?)
...
(산으로, 간다. 너의 비밀장소. 내가 그리워했을지 모르는 그곳으로.)
산의 경치는 똑같습니다. 폭풍우가 거세게 몰아치는 것을 제외하면.
그의 비밀장소도, 당신이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도 선명합니다.
그러나, 그는 없습니다.
Azelea B.: ... ... (입술을 깨문다. 눈물이, ... 흐르나?)
(멍하니 거기 한참 서 있다가, 천천히 하늘 쪽을 바라본다. 혜성은... 그로스는 아직?)
정말 그를 놓치지 않기를 원해?
Azelea B.: (그 애마저 잃으면 허리를 세우고 설 이유가 없어.)
강행 판정. 너를 세우고, 너를 무너트리는 사람을 위해.
아이디어 롤 굴려주세요.
Azelea B.: 
rolling 1d1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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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
1 Successes
별이 가장 빛나는 때가 언제더라?
Azelea B.: ... 새벽 하늘... 저녁. 노을이 진 이후...
지금은 낮이지.
아침, 점심, 저녁, 총 3회 행동이 가능합니다.
Azelea B.: ... (저녁이 되면, 천문대로 가자.)
(네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다면, 너를 포함하고 있는 여기를... 잃지 않으면 돼.)
(내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너는 여기에 남도록. 내가 살던 이곳에... 네가.)
저녁이 되었습니다. 이동할까? 네가 그리우면 너를 생각하는 이 장소를 뒤로 하고.
Azelea B.: (잠시 머뭇거리다, 귀에 하고 있던 나비장식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찾아가, 이건 너를 그리워하던 나의 분신이야. 다른 누구도 아닌... 너.
(중얼거리던 문장을 마치고, 천문대로 간다.)
당신은 그것을 남겨두고 천문대로 향하는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당신의 분신이 그에게 닿을 수 있을까?
끝내, 잃지 않을 수 있을까?
글쎄.
불안한 마음을 안고 천문대에 도착했습니다.
Azelea B.: (날개가 조금, 혹은 전부 뜯겨 나가더라도 찾아낸다면 그만... 그렇겠지, 그래야지.)
주위를 둘러봐도,
이름을 외쳐도,
그는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새 깜깜해진 저녁.
갑자기, 산 쪽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주문.
당신이 그를 잃지 않기 위해 보았던.
Azelea B.: ... 케, 케르디?
그러나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Azelea B.: 아, 아... ...안 돼, 안 돼....
그의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Azelea B.: 그게... 그게 너면 안 되는 거였어.
애처롭게 주문을 읊던 목소리는,
곧 끊기고 맙니다.
Azelea B.: 다른 사람 다 돼도... 그게 너면 안 되는, 아,
안 돼, 안 돼... 안 돼,
나비는, 그에게 닿았을까?
너는, 상실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Azelea B.: (주저앉는다. 허리에도, 다리에도, 아무 곳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고. 나는...)
(너를 상실하겠지. 어느 쪽이었어도 그랬을 거라는 예감이 든다.)
... ... 이어 비는 그치고, 구름이 개기 시작합니다.
하늘에 보이는 것은, 더욱 지구에 근첩한 달의 몇 배로 크게 보이는, 녹과 같은 붉고 거대한 혜성.
Azelea B.: ...
혜성의 곁면은 상처 혹은 갈라진 것처럼 보입니다. 행성이라고 말해도 좋을지도 모릅니다.
언덕 같은 구근 모양의 돌기가 때때로 꿈틀거리는 것이 육안으로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 언덕이 상하로 찢어지고, 거대한 안구가 나타납니다.
Azelea B.: 너였구나... 그 때 나를 봤었던 눈이.
그 어떤 감정도 없는 자줏빛을 띤 녹색의 눈은 번쩍번쩍 빛나며, 당신을 그저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전신에 소름이 끼치고, 식은땀이 흐릅니다. 서 있는 것조차도 어렵습니다.
내일이,
올 수 있을까?
산치 체크합니다.
Azele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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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Successes
1d100 롤 굴려주세요.
Azelea B.: 
rolling 1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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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정신력 -61
Azelea B.: ...
당신의 정신은 산산히 부서집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습니다.
Azelea B.: (천천히 눈을 감는다.)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원래의 나는 뭐였지?
당신은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습니다.
아젤리아, 영구적 장기 광기.
당신은 제대로 서있지 못하고, 지면에 무너집니다.
커다란 것이 무너지는 소리,
무언가가 폭발하는 소리.
귀를 막아도, 머리에 지끈지끈하게 울려옵니다.
뜨거운 공기가 목에 달라 붙습니다.
흔들림이 잦아들고, 당신이 눈을 뜨자, 해질녘 마을은 무너진 산으로 변해 있습니다.
건물은 무너지고, 여기저기서 화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비명이나 분한 고함소리가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예의 시끌벅적한 마을은, 지금은 지옥으로 변해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알고 있다. 이 지옥을.
오늘 꿨던 꿈이, 지금 현실이 되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기분 나쁜 악몽?
아니, 현실이다.
당신이 마주한,
진짜 지옥.
Azelea B.: ... ...
하늘에는, 붉게 반짝이는 거대한 혜성.
마음 속에는, 안전한 곳 따위 더 이상 어디에도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도망칠 수 있을까, 그 후 지구가 어떻게 됐을까,
당신은 생각하는 것을 멈춥니다.
왜냐하면,
나에겐,
두 번다시,
내일은 오지 않을 테니까.
[BAD END] :: 오늘이 끝난다
Azelea B.: (그래도... 그래도, 케르디,) (내일 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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